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 -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필사 100일 노트
신주현(아피스토).정진 지음 / 미디어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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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담긴 어떤 말,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은 식물을 통해 사유되어 만들어진 짧은 문장들이 등장해요. 예를 들면 이런 말들이죠.


평생 빛을 보지 못하는 땅속 미생물은 뿌리를 통해 태양을 만납니다. - 자연다큐멘터리 <흙>

혹은

나무는 뿌리 아래 빛 하나를 품고 삽니다. - 시어도어 로스케

이런 문장들이요.

짧은 문장에 어렴풋 몽글몽글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책의 저자는 이 문장을 만난 이들이 느낄 그 어렴풋을 자신의 언어로 짧은 문장에 이어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걸림없이 발음되기를, 물 흐르듯 따라 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려진 글은 소리내어 읽기도, 손으로 적기도 참 좋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끝이 아니네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짧은 코멘트는 식물의 말에 플러스 알파입니다. 읽고 쓰며 앞만 보고 있다면 뒤도 옆도 보라며 나를 돌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주거든요.

’자연 필사’

저자가 이 책의 필사를 두고 부르는 말이랍니다. 읽고 쓰며, 천천히 가만가만 식물의 말에 귀 기울여보고, 눈을 돌려 나에게도 귀 기울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자연에 가까이 필사하며 마음의 회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즐거운 책과의 만남될 겁니다. 시인의 문장에 정신과 의사가 얹은 마음을 만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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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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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기도, 함께이고 싶기도 한 이 아이러니함이라니요! 내향인 중의 한 명으로 MBTI의 I의 이야기를 볼 때면, ‘맞아! 맞아!’ 싶다가도, E 성향인 것 같기도 하고 막 헷갈려요. 그런데 그게 이상한 것이 아니었어요.

이 책의 저자 피터 홀린스는 그런 우리에게 “그것도 저것도 나야.”라고 말해줍니다. 우리는 자주 분류당해요.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 조용하냐, 활발하냐. 하지만 마음은 선명한 라인으로 나뉘지 않죠. 스펙트럼 위에 있는 우리의 감정과 성향은 그날의 컨디션, 관계, 공간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결’일 뿐인데 말입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사회적 배터리’라는 표현이었어요. 내향인은 모임을 마친 후, 자기만의 시간으로 에너지를 회복한다고 해요. 제가 그렇습니다. ​그건 단점이 아니라, 생존 방식이에요. 외로움을 싫어하면서도 혼자가 필요한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죠.

책은 과학적 실험, 심리학 연구, 그리고 저자의 솔직한 경험을 엮어 우리 안의 ‘복잡한 마음’들을 하나하나 풀어줍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이제는 내향성도, 외향성도 아닌 ‘그냥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다면, 혼자 이 책 먼저 읽어보시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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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설계자 - 한 시간 만에 100만 달러 매출 ‘제프 워커 신드롬’의 시작 스타트업의 과학 5
제프 워커 지음, 김원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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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 아직 없어도 괜찮다. PLF는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지하실, 컴퓨터 한 대, 단 19명에게 보낸 뉴스레터. 그게 시작이었어요. <스타트업 설계자>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예요. 이 책은 “왜 아무도 사지 않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고객의 심리, 콘텐츠의 순서, 관계의 온도까지 정교하게 설계된 ‘실행 중심의 마케팅 공식’이에요.

저자 제프 워커가 만든 PLF(Product Launch Formula)는 다음 세 가지 흐름으로 움직여요.

1. 프리-프리런칭 : 존재를 알리고 기대감을 높인다
2. 프리런칭 : 유익한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하며 신뢰를 쌓는다
3. 오픈카트 : 희소성과 타이밍으로 결정을 이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거죠.


이제는 누가 ‘제 제품을 사세요!’라고 외치면, 사람들은 곧바로 눈과 귀를 닫는다.


우리는 너무 자주 완벽을 꿈꾸죠. 하지만 저자는 말해요. 지금 당장, 준비된 만큼, 작은 리스트로도 시작하라고. 실제로 이 책에는 그런 사람들이 가득해요. 생활비조차 넉넉하지 않았던 한 보드게임 제작자, 퇴직 후 취미로 웹페이지를 만들던 한 60대의 이야기. PLF를 통해 아이디어에 ‘순서’를 입히고 가치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면서 사업가로 성장했죠.

책을 덮으며 불쑥 용기가 솟아오릅니다.
‘한 발 먼저 내디뎌보자’는 용기.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은 이라면 가능성의 설계도, PLF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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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표지 3종 중 1종 랜덤)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50만 부 개정증보판: ABC Edition)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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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은 깨어야 하는 것임을, 틈은 발견되어야 하는 것임을 책은 말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당연한 것들’을 의심해 본 적 있나요?《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이 익숙함에 질문을 던지는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말해요. 우리는 익숙한 것에 질문을 잘 던지지 않아요. 뇌가 기껏 익숙하게 만들어 놓은 것에 에너지를 쏟아 들쑤시는 걸 귀찮아하니까요. 하지만 익숙하다고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

예전엔 문자 하나 보낼 때마다 돈을 냈었죠. 기억나죠? 기억 안 난다고요? 카톡 이후의 세대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관점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저자 박용후는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의 초기 전략을 설계한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입니다. 그가 말하는 ‘관점 디자인’이란,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틈’을 발견하는 창의적 사고의 기술이에요.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문제조차 익식하지 못 하는데, 누군가는 해결책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그 차이는 결국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았느냐” 입니다. 보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는 말처럼, 이 책은 일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알려줍니다.


당연함을 부정하거나, 적어도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당연함을 인정하는 것과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만든다.

관점의 문을 닫을 것인가, 열어둘 것인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죠. 출간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펴낸 ABC Edition에는 AI, 스마트워크 등 변화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들도 더해졌어요. 문제 해결, 기획, 창의, 브랜딩 등 어떤 영역에서든 ‘틀’이 아닌 ‘틈’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익숙함을 깨뜨릴 용기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거예요.

남을 것인가, 넘을 것인가? 그 질문을 던진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관점 디자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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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 샘터어린이문고 83
김송순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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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가 꼭 보물 찾아올게요.”

그렇게 시작된 작은 여행은, 예상치 못한 시간 여행이 되었어요. <바람골을 찾아서>는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아 떠난 손자 ‘현준’이 우연히 마주한 전쟁과 그로 인한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을 이야기해요.

바람골에서 만난 새 형, 더벅머리 아이, 그리고 총소리로 가득했던 긴긴 밤. 이 책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앞에 무력했던 아이들, 그리고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줍니다.

역사는 먼 과거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짊어져야 할 이야기라는 것. 이 책은 그걸 잊지 않게 해줍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으도 좋을 동화.

가만히, 그리고 깊이 오래 머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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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구서평단으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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