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담긴 어떤 말,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쓰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식물의 말>은 식물을 통해 사유되어 만들어진 짧은 문장들이 등장해요. 예를 들면 이런 말들이죠.평생 빛을 보지 못하는 땅속 미생물은 뿌리를 통해 태양을 만납니다. - 자연다큐멘터리 <흙>혹은나무는 뿌리 아래 빛 하나를 품고 삽니다. - 시어도어 로스케이런 문장들이요.짧은 문장에 어렴풋 몽글몽글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책의 저자는 이 문장을 만난 이들이 느낄 그 어렴풋을 자신의 언어로 짧은 문장에 이어 이야기를 풀어냈어요.걸림없이 발음되기를, 물 흐르듯 따라 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려진 글은 소리내어 읽기도, 손으로 적기도 참 좋답니다.그런데 이게 또 끝이 아니네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짧은 코멘트는 식물의 말에 플러스 알파입니다. 읽고 쓰며 앞만 보고 있다면 뒤도 옆도 보라며 나를 돌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주거든요.’자연 필사’저자가 이 책의 필사를 두고 부르는 말이랍니다. 읽고 쓰며, 천천히 가만가만 식물의 말에 귀 기울여보고, 눈을 돌려 나에게도 귀 기울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자연에 가까이 필사하며 마음의 회복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즐거운 책과의 만남될 겁니다. 시인의 문장에 정신과 의사가 얹은 마음을 만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