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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2월
평점 :
한강의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기부처>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대의 차가운 손>.
아는 사람의 홈피에서 한강의 시를 발견한 게 처음이었던가,
아니면 <몽고반점>이 처음이었던가. 확실하지 않다.
한강의 글은 여린 듯한 외피 아래 단단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굳은 입매로 삶을 견뎌내고 있는 듯한...
포도 씨처럼 단단한 것이 생긴다고 표현했던, 나희덕의 시도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다.
이 책은 구조가 조금 복잡하지만, 어머니에서 딸로, 외삼촌, 그리고 친구...
여러 사람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무료할 때 다시 꺼내 읽어보고 싶다.
참, 무엇보다 표지 그림과 그것에 얽힌 이야기가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