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보고 성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최근에 본 영화 <세 얼간이> 역시 성공이란 무엇일까, 그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그렇듯,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직장에서, 연애에서, 관계에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했다. 그런데 그 길을 돌아보면 사람마다 어떤 패턴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좌절이나 실패를 할 때 유사한 패턴이 있었고, 유사한 지점에서 주저앉았다. 이 책은 그 실마리를 푸는 데 도움이 되었다. 상황이란 것이 있고, 그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상황과 타인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요인이다. 그러나 '나'라는 요인은 내가 쥐락펴락할 수 있다. 어떤 사고의 패턴이, 감정적 버릇이 실패를 은근히 불러온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 책은 편하게 읽히면서도 성공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아이가 다쳤을 때 통증보다 다른 데 관심을 돌리게 하는 부모의 일화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후루룩 읽어 버리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옆에 두고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고 싶은 책이다.
소년 아닌 어른도 위로가 된다.
태수의 말처럼, 나 소리 지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외치고 싶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발랄하면서도 따뜻하게 안아 주는 듯한 소설이다.
<복순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비롯해
어쩐지 친근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며 어느새 내 안의 기억들, 스쳐 지나간 인연들과 마주했다.
앞부분에 실린 소설들보다는
<죽거나, 혹은>과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이 흥미로웠다.
같이 늙어 가는 모녀의 이야기는 가슴이 먹먹해지게 한다.
누구나 거쳐 온 이야기, 공감 가는 이야기를 여성의 목소리로 풀어낸 책이다.
여성의 욕망이 은은히 배어 있어서 더욱 공감이 잘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