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우리 가족을 키웠습니다 - 초보 캠핑족을 위한 미라클 캠핑 입문서
최정윤 지음 / 밥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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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하루는 마트에 갔더니 텐트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캠핑에 필요한 장비들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시원한 마트 안에 텐트를 설치해 놓았으니 쾌적한 게 당연한데 그 때는 텐트 안에 들어 가면 시원한 줄 알고 고가의 텐트를 덥석 샀어요.

승용차 안에 텐트와 아이스박스 등등을 싣고 호기롭게 떠났는데 결과는 처참했어요.

텐트 안이 너무 덥고 바닷바람이 끈적거려 밤 새 한 숨도 못자고 날이 밝자마자 펜션을 얻었어요.

그 후로 다시는 캠핑을 가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는 사람들 중에는 캠핑을 정말 좋아해서 매주 떠나시는 분들도 계시다보니 캠핑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긴 하더군요.





책에 실린 바닷가 사진을 보니 캠핑 갔을 때, 저희 아이가 원피스에 목걸이까지 주렁주렁 달고 바닷가에서 조개 잡던 사진이 생각났어요.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고 지친 몸으로 운전을 하며 돌아와야 했을 때,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일이 계기가 되어 캠핑을 시작했다는 부분을 읽다보니 운전하는 남편은 힘들거나 말거나 아이와 뒷좌석에서 신나게 자던 일이 생각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캠핑 초보시절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부터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 주기 때문에 캠핑을 시작하시는 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습니다.

좁은 승용차 안에 테트리스 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캠핑을 즐기기 위한 필수 준비물,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쉬운 캠핑요리 메뉴 등등 유용한 정보가 많이 실려 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타이탄의 도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를 좇는 것보다 가난을 연습함으로써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결핍을 겪은 후에 느끼는 감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캠핑의 매력에 대한 글로 가득한 이 책을 읽다보니 당장이라도 짐을 챙겨 떠나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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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생성형 AI, 엔트리 인공지능을 만나다 -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엔트리 인공지능 쉽게 이해하기! (캔바 / 구글 두들 바흐 / 뤼튼 / 플레이그라운드 / 스크루블리 / 애니메이티드 드로잉 / 수노 AI / 달리3 / 루마 드림머신 / 일레븐랩스 / 이머시티 AI)
송해남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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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아이 초등학교 방과후 컴퓨터 교실 공개수업에 갔을 때, 엔트리를 이용해 코딩하는 것을 보았는데 순서에 맞게 알록달록한 블럭을 배치하면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코딩은 도스 화면같은 심심한 화면에서 하는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수업이라 정말 흥미진진 했는데 아쉽게도 저희 아이는 그다지 흥미를 보이지 않았어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코딩을 가르치려고 했지만 받아들이는 아이가 재미 없어 하니 어쩔 수 없었죠.


서평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엔트리에다 캔바, 구글 두들 바흐, 뤼튼, 달리3, 애니메이티드 드로잉 등등 핫한 인공지능을 결합한다는 것이 너무나 흥미로워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을 펼쳤을 때, 엔트리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무한한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신세계가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엔트리와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예제와 함께 직접 코딩을 해본 후 자세한 풀이 과정을 보며 비교,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교재의 활용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더우기 눈길을 끄는 친근한 캐릭터와 보기 편한 깔끔한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처럼 엔트리나 생성형 AI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코딩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AI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려울까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이용하는 방법이 아주 쉽게 나와 있어서 엔트리와 인공지능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어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코딩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해봐도 재미있고 유용할 것 같아요.


중학교 정보 교과서가 정말 재미없게 나와 있던데 이렇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교재로 수업하면 아이들도 흥미로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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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한시 - 흔들리는 삶에 건네는 서른여덟 편의 한시 이야기
이지운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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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학교 다닐 때, 한자를 너무너무 싫어했던 제가 뜬금없이 한시가 읽고 싶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것도 나이 때문일까요?


이 책에 처음에 등장하는 우량사의 [봄산의 달밤]을 그냥 읽지 않고 한자와 함께 읽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음미해 보고 있었는데 말 그대로 시원한 느낌 이랄까요?

이 책에서 말하는 청량한 기운이 머리에서부터 확 퍼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 기분이 들었나보다 생각했는데 시 다음에 나오는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 시를 읽는 순간 산 속에 온 듯한 청량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라는 부분이 있더군요.

책을 읽으며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어요.

한편으로는 작가님께서 해석해 놓은 시를 읽었기 때문에 같은 기분을 느꼈던 걸까 싶기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한시를 삶에 들이는 것은 시끄러운 세상으로부터 문을 닫고 시인이 보여 주는 장면과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한자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시 역시 그다지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시를 읽을 때면 줄글을 읽는 것처럼 후루룩 읽곤 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인이 보여 주는 풍경과 시인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읽어본 시의 느낌은, 스윽 읽고 지나쳤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사가 김이나님과 시인 이병률님의 추천도서라고 써 있는 것을 보고 '상술'일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한시의 매력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시를 단순히 우리말로 옮겨 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시어로 바꾸어 놓으셨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시에 얽힌 작가님의 이야기도 너무 좋았고 뒷쪽에는 자구 해설이 실려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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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진찰실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박수현 옮김 / 알토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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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알토북스]에서 출판된 [스피노자의 진료실]을 발견했을 때, 평소 일본 소설 특유의 간결한 느낌을 좋아했기 때문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의사이자 밀리언셀러 작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님의 작품이라니 의학 소설을 아주아주 좋아했던 제게는 더 없이 기대되는 작품이었어요.

현역 의사이니만큼 의료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다룬 박진감 넘치는 의학소설일까?

하얀 거탑 같은? 아니면 아니면...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며 기다렸는데 막상 배송 온 책은 버드나무가 길게 늘어진 길과 자전거를 타고 가는 표지가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긴박한 의학소설을 기대했던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나쓰카와 소스케라는 작가님의 필명이 재미있었는데 무려 나쓰메 소세키+가와바타 야스나리+아쿠타가와 류노스케+草枕의 소를 합친 펜네임이라고 합니다.

데뷔작인 [신의 카르테]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였다니 대단한 분이시네요.

밀리언셀러 작가가 풀어 놓는 잔잔한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일본의 고도(古都)인 교토의 골목길처럼 고즈넉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 하라다 병원에 근무하는 데쓰로는 원래 도쿄의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미혼모였던 여동생이 남기고 간 조카 미야마 류노스케와 함께 살기 위해 대학 병원을 그만두고 쿄토 시내의 작은 병원으로 옮깁니다.

실력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데쓰오지만 자신의 행복보다 조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이직을 택합니다.


이사장 하라다 햐쿠조의 물주기로 시작하는 하라다 병원은 곧이어 6기통 대형 오토바이를 탄 나베시마, 실버 스포츠카를 탄 주조 아야, 아키시카의 빨간 알파 로메오, 자전거를 탄 데쓰로가 차례로 출근합니다.

데쓰로는 자전거를 타고 왕진을 가는데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지요.

저희 할머니께서 쓰러지신 후부터 돌아 가시기 전까지 7년 동안 매일 왕진을 오시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데쓰로가 왕진을 가는 모습을 보니 돌아 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조카를 대하는 마음이라던가 자전거, 환자 앞에서도 좋아하는 단 것을 마다하지 않는 데쓰로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 소소한 모습들처럼 데쓰로는 병이 낫지 않아도, 남겨진 시간이 짧아도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스피노자의 철학적 관심사와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삶, 즉 지극히 행복한 삶이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스피노자의 진찰실인 것은 데쓰로가 추구하는 것도 행복이기 때문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조카의 행복을 바라고 환자들이 마지막까지 행복하기를 바라는 데쓰로의 모습이 의사로서의 나쓰카와 소쓰케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잔잔한 울림이 되어준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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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말 공부 - 솔직하고 친절하게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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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희 아이는 항상 친구가 고팠던 아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기도 전에 입에서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얼마나 친구가 좋으면 저럴까 안쓰럽기도 하고, 친구랑 하는 활동을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라면 좀 덜할래나 싶었는데 여전히 1순위는 친구더라고요.


서평코너에서 [들녘]에서 출판된 [중학생의 말 공부]를 발견했을 때, 말공부는 초등학교 때만 필요한 거 아닌가 싶었던 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아이를 보면 한숨이 나올만큼 어려보이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본인들을 초등학생이 아니라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어요.

평소에 청소년의 경계가 어딘지 궁금했는데 만9세 부터 만24세 까지라고 합니다.

아이 친구들을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성인으로 착각할 만큼 성숙해 보이는 친구들도 있는데, 조금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영락없는 아이더라구요.

이 책은 청소년기의 뇌발달부터 시작해 몸은 자랐지만 정신은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청소년기에 친구 사귀는 법, 친구와 대화 하는 법, 친구와 잘 지내는 법, 그리고 부모님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뇌는 이전과는 견줄 수 없을만큼 빠르고 폭넓게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불안정한 몸과 마음의 흔들림도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활발해지는 호르몬의 작용은 한층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에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친환경 대화를 충분히 나누어야 합니다.

친환경 대화란 사람의 존재 자체를 고마워하고 칭찬하는 대화로 비교나, 평가, 편견을 갖지 않고 존중하는 대화를 말합니다.

대화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 외에도 내 생각을 표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울신경세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요즘에 친한 친구가 자꾸만 본인을 따라한다고 아이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거울신경세포의 존재에 대해 나와 있더군요.

거울 신경세포는 내가 만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반응했던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게 해줄 때, 다름 사람이 자신의 감정에 공감했을 때 활발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중학생의 시기에 알아야 할 많은 것들에 대해 나와 있어서 친구관계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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