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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나는 나이에 싸구려로 살지 마라 - 나를 응원하고 싶은 30대를 위한 인생 책
차이유린 지음, 하은지 옮김 / 더페이지 / 2024년 6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07/pimg_7165492984351561.jpg)
가장 빛나는 나이라는 건 나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아이들을 보며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해도 넘칠만큼 부럽고 예쁜 나이인데 아이들은 당연한 그 사실을 모르고 어른 흉내를 내고 싶어합니다.
예를들어 어른들이 그렇게나 갖고 싶어하는 깨끗하고 말간 피부를 화장으로 가리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일러주지만 아이들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 처럼 말이지요.
비단 아이들 뿐 아니라 나 자신을 돌아봐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렇게나 싫어했던 사진 속의 내 모습이 지금 보면 왜 그렇게 싫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걸 보면 말이예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재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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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서 서른이라는 나이는 아직 철이 없고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은 나이였습니다.
늦은 나이까지지 공부를 한다고 책에만 파묻혀 살다보니 세상사를 이론으로만 알았지 실제로는 걸음마를 하는 아이처럼 불안불안할 때였지요.
뭐가뭔지 모르고 살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용감하다고 막무가내로 고집만 부리기도 하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인지 알던 그런 나이였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약하고 소심하고 겁이 많았어요.
서른이 넘어서 새로 시작한 일은 비슷한 나이의 동료들이 능숙하게 처리하는 것도 한없이 서툴기만 했죠.
눈물도 많아서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무슨 일이 있으면 눈물부터 나고요.
어릴 때는 서른이 되기 전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는 서른이 되면 당연하게 뽀글머리 펌을 한 아줌마가 되는 건줄 알았거든요.
그러느니 서른 되기 전에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당연한 일이지만 서른 전이나 서른 후나 별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아, 서른 되기 전에 돈을 많이 모아서 서른 후에는 은행 이자로 놀고 먹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은행 이율이 높을 때였으니 가능했지만 지금은 턱없이 부족하죠.
그렇게 제 서른은 20대에 목표했던 일이 다 어그러지다시피 했어요.
하지만, 좌충우돌 부딪치며 견뎌낸 30대가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도 물론 없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현재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온 모든 것이 현재의 편안한 내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들 또한 미래의 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겠지요.
사실 책 제목이 자극적이라고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아이에게도 들려 주고 싶은 말들로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아이가 좀 더 나이가 들고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할 수 있는 때가 되면 아이가 풍요로운 인생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07/pimg_7165492984351562.jpg)
더페이지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