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부부의 42일 자유여행
김연순 지음 / 크레파스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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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는 성격도 취향도 많이 다르다보니 해외 여행은 항상 따로 다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같이 해외 여행을 가자고 하더군요.

국내 여행을 가도 당일치기 아니면 힘든데 남편과 해외 여행을 같이 가다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니 얼굴을 맞대고 있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만약 일을 그만 두게 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 온 책이 [크레파스북]에서 출판한 [은퇴 부부의 42일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얼마나 사이가 좋으면 42일 동안 단 둘 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해외라니 더 궁금했습니다.






지도 보는 법도 영어도 서툰데다가 연세도 많으신 분들이 영어권도 아닌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을 하시다니 경이로웠습니다.

게다가 자유여행이라니 여행기록을 하시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었을 텐데 이 책을 읽다보면 아주 여유롭고 느긋하게 다니신 것처럼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빼곡히 들어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해 카드가 정지된 데다 현금도 없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시는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싸우기 딱 좋은 상황인데 느긋하게 행동하시는 모습을 보니 42일 동안 부부가 내내 함께 하는 여행이 어떻게 가능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평소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이 책에 미술관이나 유명 건축물에 관해 자세히 소개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페인 이라고 하면 투우와 플라멩코만 떠올랐는데 이 책을 읽고 가우디가 스페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우디의 건축물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매력 없다고 생각했던 스페인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영어를 못해서, 나이가 많아서 라는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원하면 더 나이 들기 전에 떠나라는 글쓴이의 조언처럼 더 나이 들기 전에 저도 남편과의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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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 -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단편 읽기
길정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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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문해력의 중요성이 대두 되기 시작하더니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문해력'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면 한 번 더 들여다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미디어샘]에서 출판 한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는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단편'읽기를 제시합니다.

호흡이 긴 장편도 좋지만 짧은 분량 속에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단편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단편 읽기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글을 정말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이 책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이어지는 글 속에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그대로 쭉~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물론 쉬어 가기도 하고 생각할 여유도 주는 페이지가 군데 군데 있긴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니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선정된 단편들 중에는 처음 보는 생소한 작품도 있고 오래 전에 읽었던 단편도 있는데 그 중에 서머싯 몸의 '점심'에 하브루타 독서법을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릴 때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던 소설 중 한 편이었는데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봄으로써 주인공을 '팬 앞에서 주제에 맞지 않는 허세를 부리려다 된통 당한 치기 어린 지질한 인물'로 만들어 버리는 한편 작가의 취향까지 파악해가는 것을 보고 왜 하브루타 독서법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헤밍웨이의 소설 [깨끗하고 환한 곳]을 예로 들며 성스러운 단어들을 모두 'Nada'로 대체한 이상한 주기도문을 통해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를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뉘앙스의 파악은 불가능하다'를 설명했는데 너무나 적절한 예를 들어 주셔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책을 읽으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메모해 두었다가 한 번에 종이 사전을 찾으라는 조언을 하는데 한 번 집중이 깨지면 다시 집중하기까지 평균 25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단편을 통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적절한 단편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문해력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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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 -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직접 일기를 써 보는 연습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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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글쓰기입니다.

사실 텅 빈 백지를 채울 생각을 하면 어른들도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데 아이들은 더 말할 것도 없지요.

게다가 일기의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날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글을 매일 쓰다 보면 소재에서 부터 꽉 막혀버리기 일쑤입니다.


[올드스테어즈]에서 출판한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기를 쓰게 될까?]는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첫 부분에는 삼식이가 쓴 일기가 실려 있습니다.

삼식이의 일기를 읽고 삼식이의 친구 중에 한 명을 골라 그 친구의 입장에서 일기를 쓰면 됩니다.

예문에는 원영이가 쓴 일기가 실려 있습니다.


독서 감상문을 쓸 때도 일반적인 독서 감상문보다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글을 쓰는 편이 훨씬 더 쉬운 것처럼 백지를 놓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일기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일기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코믹하게 써 놓았기 때문에 술술 읽힙니다.

재미있게 읽고 친구가 되어 일기를 쓰다 보면 읽기와 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고 공감능력과 상상력은 덤으로 따라 옵니다.

저희 아이는 윔피키드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윔피키드처럼 구성되어 있다며 너무 좋아했어요.


지난 번에 [올드스테어즈]의 [공부 천재가 되다2]를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책도 일기 쓰기 연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너무나 유용한 책입니다.

요즘에는 창의력 중심의 수업을 하다 보니 글쓰기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기 쓰기부터 차근차근 연습하다 보면 쓰기 실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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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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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노]의 책은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있는데 표지가 너무 무서워서 책을 고르다보면 흠칫하게 됩니다.


멀지 않은 미래인 2056년 섭씨 50도가 넘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델피노]의 [붉은 태양의 저주]는 서늘해야 하는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열대야가 지속되고 폭염경보 문자가 날아오는 현실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기후 위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AI도 로봇도 속수무책인걸까요?







주인공인 박기범 박사는 5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실내 온도 25도를 유지하는 열차단 시스템이 완비된 최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기범이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잃고 있던 사이에 아내는 미국으로 떠났고 거리에는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이 넘쳐납니다.

급기야 대통령 까지 지하벙커로 대피를 하게 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내의 설득에 기범도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대한민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을 모색합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현재에도 낯설지 않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에 에어컨 아래에서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쪽방촌에서는는 전기요금이 부담돼 선풍기도 잠깐밖에 못 켠다고 합니다.

소득이 적을 수록 전력소비가 적을 수밖에 없기에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전세계 상위 10%가 차지합니다.

국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잘 사는 나라는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극단적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를 초래한 것은 잘 사는 나라 인데 그 영향은 가난한 나라가 겪어야 합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만큼 긴장감 있는 책이라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야 했던 참담한 현실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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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환상 동물원 1 - 전설의 수호자와 검은 사냥꾼
다나카 도모후미.오카 아스시 지음, 아리타 미스히로 그림, 현승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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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의 각본가 다나카 도모후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각본가 오카 아스시, 〈포켓몬 카드게임〉, 〈파이널 판타지 XI〉의 일러스트레이이터 아리타 미스히로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을 만든 세 사람이 의기투합 해서 만든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요?


[포레스트북스]에서 출판 한 [천공의 환상 동물원]이 바로 그 작품입니다.

범상치 않은 제목의 이 작품은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천공의 환상 동물원'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믿는 동물을 보호하고 기르는 하늘 위의 섬입니다.

평소 드래곤이나 페가수스 같은 전설 속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구는 단짝인 덴카와 우연히 길에 떨어진 선글라스를 썼다가 하늘을 나는 페가수수를 보게 됩니다.

이 선글라스는 '환상 동물 글라스'로 쓰게 되면 환상동물이 보이는 특수한 글라스입니다.

'환상 동물 글라스'를 찾으러 온 동물원의 원장 겐지로부터 답례로 '천공의 환상 동물원'에 초대 받게 됩니다.


길 잃은 페가수스를 잡을 수 있게 도와준 일을 계기로 환상동물원의 사육사 시험을 보게 되는 구와 덴카 앞에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환상동물원이라는 설정부터 시작해 페가수수, 갓파, 케르베로스, 샐러맨더 같은 상상 속의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은 어른인 제가 봐도 흥미롭습니다.

사건이 해결될 때마다 환수에 대한 데이터 페이지가 나오는데 포켓몬스터 카드를 모으는 기분이 듭니다.

책비닐에 붙어 있던 스티커 속의 귀여운 캐릭터의 정체가 궁금했는데 샐러맨더였더군요.

데이터 카드를 보니 옛날에 유럽 상인들이 불에 타지 않는 석면을 샐러맨더의 가죽이라고 속였다는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깨알상식도 재미를 더해주네요.


처음에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구를 보고 외모도 그렇고 '노진구?'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겐지는 옷차림 때문인지 위대한 쇼맨의 휴 잭맨이 연상되더군요.


이 책은 작화나 스토리 모두 재미가 보장된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권에서는 어떤 환수가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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