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델피노]의 책은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을만큼 재미있는데 표지가 너무 무서워서 책을 고르다보면 흠칫하게 됩니다.


멀지 않은 미래인 2056년 섭씨 50도가 넘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델피노]의 [붉은 태양의 저주]는 서늘해야 하는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열대야가 지속되고 폭염경보 문자가 날아오는 현실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기후 위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눈부시게 발전하는 AI도 로봇도 속수무책인걸까요?







주인공인 박기범 박사는 5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도 실내 온도 25도를 유지하는 열차단 시스템이 완비된 최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기범이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잃고 있던 사이에 아내는 미국으로 떠났고 거리에는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이 넘쳐납니다.

급기야 대통령 까지 지하벙커로 대피를 하게 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기로 결정합니다.

아내의 설득에 기범도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대한민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을 모색합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현재에도 낯설지 않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에 에어컨 아래에서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쪽방촌에서는는 전기요금이 부담돼 선풍기도 잠깐밖에 못 켠다고 합니다.

소득이 적을 수록 전력소비가 적을 수밖에 없기에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전세계 상위 10%가 차지합니다.

국가도 다르지 않습니다.

잘 사는 나라는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나라는 극단적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를 초래한 것은 잘 사는 나라 인데 그 영향은 가난한 나라가 겪어야 합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갈만큼 긴장감 있는 책이라 단숨에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야 했던 참담한 현실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