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 - 서울대 카이스트생 두 딸 엄마가 알려주는 독서 활용법
이미향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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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전까지는 굳이 학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에 학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도 학원에 전기세 내러 갈 것 같으면 굳이 갈 필요 없지 않냐는 게 제 입버릇이었습니다.

반대의 상황이라도 잘 하는 아이라면 중학교 까지는 학원이 필요할까?라는 게 제 생각이었고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들 학원에 다니다보니 아이도 다니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보내봤는데 제 예상대로 였습니다.

가까운 종합반에 보냈더니 밤10시에 수업이 끝나는데다 학원 숙제에 치여 학교에 가서도 틈틈히 학원 숙제를하고 있더군요.

지금 나이에는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것도 하고 책도 읽고 그럴 나이인 것 같은데 학원에 매여 이도저도 아닌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 강제로 학원을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런데, 학원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들 학원에 가다보니 학원에 가지 않는 저희 아이가 이상한 아이가 되더라구요.

아이한테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해 놓고도 이게 정답일까 싶어서 고민하던 차에 [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가진 의문을 작가님께서도 가지고 계셨더군요.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죠.

이 책을 다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학원에는 보내지 않았지만 책은 열심히 사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책 읽는 속도도 빠르고 국어는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잘 나오더군요.

영어의 경우 다양하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쉬운 책들을 반복해서 읽혔었는데 외국인과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시험도 한국식 문법문제 외에는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교과 연계도서는 아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읽히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데 배경지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수업내용을 받아들이는데 있어 천지차이지요.

지금부터라도 흔들리지 않게 마음을 다잡고 사교육을 대신한 독서를 이어가 보려고 합니다.

좋은 내용의 책 감사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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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 독해 : 초등 6학년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 독해
김희정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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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부터 교과서와 문해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귀가 얇은 저는 밤에는 분당에 계시는 쌤의 채널을 통해 교과서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낮에는 아이를 닥달하며 교과서의 중요성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고 또 말했죠.

그런데, 사실 제가 봐도 교과서 읽기가 지루해요.

그것도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읽다보면 더 지루하고요.

그러다 만난 책이 [교과서가 쏙쏙 초등부터 수능독해]였습니다.

교과서 내용이 실려 있지만 줄기차게 교과서만 읽는 것 보다는 덜 지루할 것 같아 얼른 신청했습니다.





이 책은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1단계는 그림읽기. 2단계는 초등교과서 읽기, 3단계는 수능형 지문읽기로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서도 국어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과학 지문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1단계는 정말 쉬워요. 그림 읽기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 쉽게 판단 할 수 있고 어휘 학습까지 가능합니다.

2단계는 1단계에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 초등 교과 내용과 연계된 지문 읽고 문제풀기.

3단계에서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재구성했다고는 하지만 수능형 지문이 나와서 걱정했는데 관련 문제가 쉬워서인지 다행히 어렵지 않았다고 하네요.

저자이신 김희정님께서는 '완자'를 개발하고 '한끝국어'를 기획하셨으며 30년 동안 천재교육과 비상교육에서 근무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문제의 난도가 전체적으로 아주 쉬운 편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다보면 부담스럽지 않게 풀 수 있고, 수능형 지문까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초등교재에서 수능형 지문까지 다루는 교재를 기획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부터 조금씩 수능을 대비해 연습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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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축제에서 만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81
실비아 보란도 지음,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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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 꽃망울이 방울방울 맺힌 초록 들판을 보니 봄인가 봐요.

초록 거북이가 엉금엉금 걸어가고 있네요. 거북이는 봄 축제에 가는 길인가 보죠?

봄 축제에서 만날까?라니 누구를 만나려는 걸까요?




열심히 엉금엉금 걸어가는 거북이 앞에 핫핑크 토끼가 나타납니다.

토끼는 거북이를 앞질러 깡총깡총 뛰어갑니다.

어딜 가냐는 거북이의 물음에 토끼가 오늘 봄 축제가 열린다고 대답합니다.

너도 갈래? 라는 토끼의 물음에  거북이가 

응, 당연하지!라고 대답합니다.

좋아, 그럼 이따 만나!라는 말을 남기고 토끼는 쏜살같이 가버립니다.

토끼의 뒤를 이어 고슴도치, 개구리 등등

친구들이 계속계속 거북이를 앞질러 쏜살같이 사라지며  봄 축제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거북이랑 보조를 맞춰 같이 걸어가 주면 좋으련만 쏜살같이 달려가는 친구들

거북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엉금엉금 열심히 걸어갑니다.

처음 등장부터 활짝 웃고 있던 거북이는 친구들이 추월해 가도 아랑곳 않고 여전히 웃음을 띈 채 열심히 걸어갑니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친구들도 봄 축제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들판의 색이 바뀝니다.

빨갛게 딸기가 익어가고

단풍이 들고

급기야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제서야 거북이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처음으로 거북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이제 거북이는 어쩌면 좋을까요?



실비아 보란도의 '봄 축제에서 만날까요?'는 선명하고 산뜻한 초록빛의 표지가 눈길을 확 잡아 끌었습니다.

초록색 들판에 초록색 거북이 극히 단순하게 표현한 잔디.

그런데도 핫핑크 꽃망울과 대비되어 즐거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질 것만 같은 봄의 들판을 이루었습니다.

책 안쪽에 등장하는 동물들도 군더더기 없이 표현되었고 다들 같은 표정입니다.

하지만, 단순함 속에서도 다들 봄축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마나 신이 났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네요.

다양한 색을 다루는 것을 좋아했다는 작가님답게 색감이 너무 예쁜 그림책입니다.

거기에 더해 단순한 캐릭터들도 너무 귀엽습니다.


다양한 색이나 복잡한 그림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멋진 책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봄의 싱그러움이 물씬 나는 [봄 축제에서 만날까?]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국민서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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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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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모르지만 꽤 나이가 들어서까지 동화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저는 어릴 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구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요즘에 나오는 책이 더 예쁠지는 몰라도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 훨씬 더 좋은 내용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책은 정말 오랫동안 찾아 헤매다 간신히 되찾은 보석과도 같은 책이었어요.

표지부터 '나 고전이야'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출간된지 무려 100년이 넘은 책입니다.

출판사 이름도 '보물창고'라니 제게는 정말 보물같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조금씩 아껴 읽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책입니다.





작가인 케네스 그레이엄이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하기때문에 생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병약한 아들을 위해 잠자리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모아 출간한 책이 바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고, 이 책에 등장하는 두더지의 모델이 그레이엄의 아들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책의 특징인 뛰어난 묘사는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피터래빗처럼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쫓고 쫓기는 천적이 없기때문에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두더지, 들쥐, 오소리, 두꺼비라는 상상만으로도 음침해지는 동물들이 너무나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마법같은 책입니다.

고전은 영원한 고전이라는 말처럼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사랑받아 왔다는 건 틀림없이 이유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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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내는 아이의 비밀 - 스탠퍼드대 박사 엄마의 뇌과학 컨설팅
김보경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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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의 습관에 대해 뇌과학적 측면에서 쓴 책입니다.

예전에 뇌과학에 대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꽤 긴 시간에 걸친 강연이었는데 그다지 감명을 받지 못했기때문에 이 책도 큰 기대 없이 펼쳤습니다.

그런데, 대충 넘겨본다는 생각으로 펼쳤는데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습관에 대해 너무나 명쾌하고 알기쉽게 풀어 놓은 이 책을 읽고 나니 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제일 알고 싶어하는 스스로 해내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이 책을 모든 엄마들이 읽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이신 김보경님께서 <클래스 101>에 강의를 개설하자마자 최고 인기 순위에 올랐다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뇌를 바꾸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당당하게 써 있습니다.

뇌는 타고나는 것 아닌가? 어떻게 바꾼다는 말인가?

우리가 긴 시간동안 어떤 행동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말하기, 읽기, 걷기처럼 '눈 감고도 하는 경지'에 달하게 되고 이렇게 자동화된 행동이 바로 습관이라고 합니다.

공부 잘하는 부모의 아이는 공부 잘하는 뇌를 물려 받았다기 보다는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방법을 더 잘 아는 부모에 의해 좋은 공부 습관이 만들어 지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가 어릴때, 일찍 일어나서 놀고 있으면 예민한 아빠가 불편해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일찍 일어나면 다시 재우는 일을 반복했고 어느샌가 아이에게는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한, 아이가 책 읽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는데 코로나 때, 집에만 있으며 패드나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눈에 띄는 대로 전집을 사 주고는 읽게 했습니다.

내내 집에서 책만 읽다보니 책 읽는 것을 즐기지 않던 아이가 어떤 책이든 펼치면 단숨에 읽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 책을 읽게 했던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책 읽는 속도도 빠르고 국어는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받는 이유가 이해되더군요.

'백번 말해도 아이가 바뀌지 않는 세가지 이유'는 제가 너무나 알고 싶어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엄마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알찬 내용으로 꽉꽉 찬 이 책을 초초초 강추합니다.





 J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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