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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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어서인지 모르지만 꽤 나이가 들어서까지 동화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저는 어릴 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구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요즘에 나오는 책이 더 예쁠지는 몰라도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 훨씬 더 좋은 내용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책은 정말 오랫동안 찾아 헤매다 간신히 되찾은 보석과도 같은 책이었어요.

표지부터 '나 고전이야'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출간된지 무려 100년이 넘은 책입니다.

출판사 이름도 '보물창고'라니 제게는 정말 보물같은 책입니다.

읽는 동안 책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조금씩 아껴 읽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책입니다.





작가인 케네스 그레이엄이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하기때문에 생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병약한 아들을 위해 잠자리에서 들려주던 이야기를 모아 출간한 책이 바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고, 이 책에 등장하는 두더지의 모델이 그레이엄의 아들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책의 특징인 뛰어난 묘사는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피터래빗처럼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지만, 쫓고 쫓기는 천적이 없기때문에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다보면 두더지, 들쥐, 오소리, 두꺼비라는 상상만으로도 음침해지는 동물들이 너무나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마법같은 책입니다.

고전은 영원한 고전이라는 말처럼 10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사랑받아 왔다는 건 틀림없이 이유가 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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