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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키쿠다 마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평점 :
와아~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이 있을까요?!
노랑과 검정으로만 그린 책인데 한도초과의 사랑스러움 때문에 서평 신청을 해놓고는설레며 기다렸어요.
그림책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기쿠타 마리코가 글과 그림 작업을 혼자 한 이 책은 일본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 입니다.
2011년 3월에 출판 된 뒤로 두 번이나 표지 디자인이 바뀐 책인걸 보니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느낌이 오네요.
배송 온 책은 말 그대로 선물같은 책이었어요.
앞 쪽 면지에는 아기 천사가 페이지를 넘겨 주고 있어요.
넘긴 페이지로 구름이 빼꼼히 보입니다.
뒤 쪽 면지에 날리고 있는 천사의 깃털은은 하늘 나라로 돌아간 아기 천사의 흔적일까요?
하늘 나라 구름 위에서 잠을 자던 아기 천사에게 지상에서 들려 온 수많은 "고마워요"에 고마워요의 의미가 궁금해진 아기 천사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인간 엄마의 배 속으로 들어가 아기로 태어납니다.
태어난 아기는 무수히 많은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엄마의 보살핌 속에 사랑를 듬뿍 받고 자라던 아기 천사는 무언가를 받는 행복이 고마워요라고 생각합니다.
식물과 동물을 키우고 할머니와 엄마를 돕고 친구와 나누고 음악을 연주하던 아기천사는 무언가를 주는 행복도 고마워요 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받을 수 있는 것, 줄 수 있는 것 이 모두가 고마운 것이라는 걸 깨달은 아기 천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살면서 제일 많이 고맙다는 말을 해 본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존재 자체가가 너무 감사해서 고맙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아이였던 저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키워 주신 부모님께는 감사하다는 표현에 인색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아닌가 하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해야 겠어요.
어려운 일을 이겨내는 힘이 되게 하는 사랑의 말인 '고마워요'를 요.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