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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말 공부 - 솔직하고 친절하게
박미자 지음 / 들녘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저희 아이는 항상 친구가 고팠던 아이라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심했냐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기도 전에 입에서 "학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얼마나 친구가 좋으면 저럴까 안쓰럽기도 하고, 친구랑 하는 활동을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라면 좀 덜할래나 싶었는데 여전히 1순위는 친구더라고요.
서평코너에서 [들녘]에서 출판된 [중학생의 말 공부]를 발견했을 때, 말공부는 초등학교 때만 필요한 거 아닌가 싶었던 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아이를 보면 한숨이 나올만큼 어려보이는데 초등학교 4학년이 본인들을 초등학생이 아니라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어요.
평소에 청소년의 경계가 어딘지 궁금했는데 만9세 부터 만24세 까지라고 합니다.
아이 친구들을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성인으로 착각할 만큼 성숙해 보이는 친구들도 있는데, 조금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영락없는 아이더라구요.
이 책은 청소년기의 뇌발달부터 시작해 몸은 자랐지만 정신은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청소년기에 친구 사귀는 법, 친구와 대화 하는 법, 친구와 잘 지내는 법, 그리고 부모님과 대화하는 법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뇌는 이전과는 견줄 수 없을만큼 빠르고 폭넓게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불안정한 몸과 마음의 흔들림도 경험하게 됩니다.
게다가 활발해지는 호르몬의 작용은 한층 더 혼란스럽게 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에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친환경 대화를 충분히 나누어야 합니다.
친환경 대화란 사람의 존재 자체를 고마워하고 칭찬하는 대화로 비교나, 평가, 편견을 갖지 않고 존중하는 대화를 말합니다.
대화는 지식과 정보의 전달 외에도 내 생각을 표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울신경세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요즘에 친한 친구가 자꾸만 본인을 따라한다고 아이가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거울신경세포의 존재에 대해 나와 있더군요.
거울 신경세포는 내가 만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반응했던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게 해줄 때, 다름 사람이 자신의 감정에 공감했을 때 활발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중학생의 시기에 알아야 할 많은 것들에 대해 나와 있어서 친구관계로 인해 힘들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