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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부처의 말 필사하기 - 불안과 분노에서 위로가 필요할 때
김세중 엮음 / 스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122/pimg_7165492984503644.jpg)
종교가 없는 저와는 달리 독실한 불교 신자이신 엄마께서 어느 날 플러스 펜을 사다 달라고 하셨습니다.
갑자기 플러스 펜은 뭐 하려고 하시나 싶었는데 매일 읽으시던 불경을 필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카페 활동을 하다 보면 필사 책도 많이 보이고, 꼭 필사 책에다 하는 것이 아니어도 좋은 문구를 노트에 필사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그 분들을 보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왜 굳이 손 글씨를 쓰는지 궁금했습니다.
학교 숙제로 교과서를 그대로 베끼는 숙제가 있으면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를 하라고 하지 손만 아프고 남는 것도 없는데 왜 베끼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필사를 하시는 분들을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필사는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에나 하던 거 아닌가?
서평 코너에서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하루 한 장 부처의 말 필사하기]를 발견했을 때, 필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은은한 회색 바탕에 연꽃이 그려진 우아하고 아름다운 책이라 엄마께 권해드려도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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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500년 전에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의 말씀이라니 어쩐지 고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 세계사 공부를 봐주며 불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필사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필사를 하기 전에 먼저 읽어 보았는데 한 문장 한 문장이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치열한 현실을 잊고 욕심으로 가득한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잔잔한 말씀으로 가득한 이 책은 불안했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간결하고 소박한 문장 아래에는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 부처님의 말씀을 한층 더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이 너무나 깔끔하고 예쁜데다 도톰하고 매끄러우면서도 번짐이 없는 종이 덕분에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종이 질에 예민한 편인데 글씨 쓰기 아까울 정도로 종이 질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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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번뇌를 잊게 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필사하다 보니 막연한 불안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 문장 한 문장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씀들로 가득한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하루 한 장 씩 써나가다 보면 세상에 단 한 권 뿐인 나만의 필사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에 필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왜 필사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필사에는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필사를 하면
첫째, 언어 능력이 향상됩니다.
둘째, 눈으로 읽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셋째,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넷째, 창의적인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부처님의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길 수 있고 필사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누릴 수 있는 이 책의 가치를 미처 몰랐습니다.
좋은 책 만들어 주시고 체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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