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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키즈 ㅣ Wow 그래픽노블
베티 C. 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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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아이가 어린 나이에 혼자 미국 유학 생활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 아이도 혼자 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서평 코너에서 [낙하산 키즈]를 발견했습니다.
'낙하산 키즈'라는 말은 부모님이 있는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사는 친구나 친척집에 맡겨진 아시아 아이들을 가리키는데 말 그대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곳에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단어네요.
그래픽 노블은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일본 만화나 우리 나라 만화와는 좀 다른 느낌인데 푹 빠져서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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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생각으로 미국에 간 펑리네 삼 남매는 실은 여행이 아니라 유학이라는 말에 경악하는 것도 잠시 뿐 준비되지 않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고군분투 하게 됩니다.
문제는 아이들과 함께 남기로 했던 엄마의 비자 문제로 엄마마저 본국으로 돌아 가고 아이들만 남게 됩니다.
아이들 역시 비자 문제로 불법체류자 신세였기 때문에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책을 읽다 다시 앞으로 가서 보니 배경이 1981년 이더군요.
그나마 첫째인 지아시는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영어도 능숙했지만 막내인 펑리의 경우에는 영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에 가게 됩니다.
게다가 엄마마저 떠난 후에 아이들을 부탁했던 올리비아네 가족마저 다른 주로 가게 되면서 의지할 곳이 없어진 삼남매의 생활은 더욱더 어려워지고 급기야 사기까지 당해 생활비를 몽땅 잃고 맙니다.
아이들만의 유학생활이 녹록치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이야기일 줄은 몰랐습니다.
오래 전의 유학생활이기 때문에 더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렇게 힘든 상황을 아이들의 힘으로 헤쳐 나가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막내인 펑리의 낙천적이고 대담한 성격이 빛을 발하는 부분은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작가 자신도 낙하산 키즈 였는데 언억 통하지 않을 때는 친구가 없어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지만 영어 실력이 좋아지며 말이 통하게 되고 친구가 생기자 외국이었던 미국이 친숙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인 저도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 뚝 떨어진다면 정말 암담할 것 같은데 부모와 떨어져 외국에서 고군분투 하는 아이들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 제 아이의 유학 문제에 대해 아이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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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