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위대한 자유 아포리즘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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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라고 하면 어릴 때 의미도 모르고 무작정 읽었던 '차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떠오릅니다.

그 후에 철학 파트에서 잠깐 들었던 것이 니체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얼마전 서점가에 쇼펜하우어 광풍이 불더니 쇼펜하우어의 뒤를 이어 니체의 책이 앞다투어 출판되더군요.

염세주의자인 쇼펜하우어와 니힐리즘의 니체가 이제와서 각광을 받다니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인 니체는 전통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고자 했기 때문에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불렸습니다.

살아생전에는 학계로부터 외면당하고 종교계와 도덕주의자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지만 사후에는 유럽의 철학과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19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 되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던 니체는 마르크스,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과 더불어 현대 인문학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판한 [니체의 위대한 자유]는 니체의 주옥같은 아포리즘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아포리즘이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로 명언, 격언, 잠언 같은 글을 말하지요.


이 책은 반은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가 엮은 아포리즘이고 반은 홍성광님이 쓴 니체에 대한 해설입니다.

니체에 대해 궁금하신신 분들은 뒤쪽에 있는 홍성광님의 해설을 먼저 읽으시면 니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니체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해설이 있어서인지 이 책이 제일 읽기 편했습니다.

니체가 허무주의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의 해설을 읽다 보니 니체는 유럽에 니힐리즘이 도래할 것을 예견한 것일 뿐 오히려 비판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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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은 산티아고로 이어진다 - 프랑스 생장에서 산티아고까지 800km 37일간의 기록, 까미노에서 나를 돌아보다
이광희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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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은 예루살렘 밖에 몰랐는데 '스페인 하숙'을 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는 1189년 교황에 의해 예루살렘, 로마에 이어 유럽의 3대 순례지로 선포되었고 1993년 유에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며 문화적 상징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오늘날 가장 많은 순례자가 걷는 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 피에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걷는길입니다.

순례자의 길은 종교적인 의미 뿐 아니라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는 중장년층 등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있는 곳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정신수양의 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산티아고까지 걷는 길을 택했습니다.









순례길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이틀을 포함해 총39일을 기록한 이 책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끊임없이 걷고 또 걸으면서도 사진을 찍고 거르지 않고 기록을 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궁금할 만큼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꼼꼼한 기록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혼자 떠났지만 혼자가 아닌, 여러 순례자들과의 인연 속에서 끝없이 걸었던 기나긴 길들이 지겨울 법도 한데 여정을 마무리 하며 까미노 블루를 심하게 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뒤쪽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질문과 답변, 준비물이 실려 있어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실 예정이신 분들께 가이드 북의 역할도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 것과 동시에 저도 산티아고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하네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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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미꽃체 손글씨 - 한글 사랑, 반듯한 손글씨
최현미.김수현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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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글씨가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글씨를 예쁘게 쓰기 위해 펜글씨나 붓글씨를 연습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보급 되면서 점점 손글씨를 쓸 일이 없어지다 보니 어쩌다 손글씨를 쓸 일이 생기면 난감해질 만큼 글씨가 엉망이 되더군요.


그런데, 요즘에 자주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필사를 하시는 분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미꽃체' 필사를 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미꽃체를 처음 보았을 때, 반듯하고 깔끔하며 정갈한 글씨에 인쇄한 글자라고 생각했지 손글씨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 했습니다.

이번에 [시원스쿨]에서 출판한 [어린이를 위한 미꽃체 손글씨]를 체험할 기회가 생겼는데 글씨 쓰는 자세가 엉망이라 몸까지 틀어져서 교정하느라 고생했던 저희 아이의 자세 교정과 글씨 교정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 누가 글씨로 평가를 받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바른 글씨를 보면 글씨를 쓴 사람도 반듯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글씨보다는 글의 내용이 먼저지만 글씨가 정갈하면 사람도 정갈하고 예의바르게 보입니다.


미꽃체는 책 속에 인쇄된 글씨처럼 반듯한 글씨를 손글씨로 써보자는 생각에서 만든 글씨라고 합니다.

선을 일자로 반듯하게 쓰고 동그라미도 아주 둥글게 그리는 것이 미꽃체를 쓰는 비결입니다.


손글씨를 잘 쓰면 공부 효과가 상승되고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신감을 향상 시킬 수 있고 특기로 계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듯하고 정갈한 미꽃체를 열심히 연습해서 저희 아이가 평생 가는 최고의 특기를 손에 넣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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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탄생
제인 말로우 지음, 테리 포 그림, 이수연.김양원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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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란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방송프로그램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TV나 신문,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알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매체가 다양해지고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다 보면 딥페이크에 의한 가짜 뉴스를 접하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 한데 제대로 된 뉴스인지 선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동네책공장]에서 출판한 [뉴스의 탄생]은 뉴스의 역사부터 뉴스의 종류,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뉴스의 세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교과서에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던데 이 책에도 가짜 뉴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반론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정한 뉴스를 위해 기자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 해야 하며 사실에 대한 반론이나 해명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증거와 반론이 포함돼야 균형 잡힌 뉴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론이나 해명을 싣지 않고도 뉴스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상대방에게 '반론권'을 제시했지만 상대측에서 거절했음을 보도함으로써 균형 잡힌 공정한 뉴스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나 기자를 비롯한 뉴스에 관계된 직업을 갖고 싶은 어린이를 포함하여 뉴스에 관한 궁금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동네책공장]에서 출판한 [뉴스의 탄생]이 그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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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오파지 2 - 혁신적-혁신 신약의 길 박테리오파지 2
㈜인트론바이오 지음 / 크레파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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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관해 쓴 책을 읽다가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선을 꼭 닮은 박테리오파지를 보는 순간 너무 신기해서 박테리오파지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는데 마침 [크레파스북]에서 출판한 [박테리오파지2]가 눈에 띄더군요.


도착한 책은 백과사전만큼 두꺼운 책에 반은 영문이라 어려운 전문 서적인가 싶었는데 배경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왜 이렇게 두꺼운가 했더니 같은 글을 한글과 영문으로 실어 놓았기 때문이었네요.








1928년 봄,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 곰팡이로부터페니실린이 세균을 죽이는 것을 확했고 1939년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페니실린은 항생제로서 부상병들의 감염 치료에 사용되어 많은 생명을 구합니다.

하지만, 1941년 페니실린의 내성균인 포도상구균이 출현했고 1950년대에는 60%이상의 포도상구균이 페니실린의 내성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제약사들은 보다 강력한 항생제 개발에 뛰어들었고 1959년 개발된 메티실린은 페니실린 계열의 베타락탐계 항생제로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수퍼박테리아에 대항하기 위한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균이 10년 만에 출현 한데 반해 메티실린에 대한 내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은 겨우 2년 만인 1961년 출현합니다.

강력한 항생제가 더욱 강한 내성균을 출현 시킨다는 역설과 함께 내성균의 출현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로 각광을 받다가 페니실린의 발견으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세균을 죽이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항생제 내성균을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21세기에 들어서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외 박테리오파지 연구기업이나 연구소에서 박테리오파지 자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을 쓴 인트론바이오에서는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모두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생존할 수 있을 만큼의 세균을 살려 두는 것에 주목했고 따라서, 박테리오파지가 실제로 세균을 죽일 때 그 기능을 담당하는 '엔도리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신약에 걸맞게 변형시키는 잇트리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퍼박테리아에 대해 어설프게 알고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항생제와 수퍼박테리아, 엔도리신 등에 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었습니다.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트론바이오의 미래를 응원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바이오사에 투자를 했었는데 앞으로 인트론바이오를 눈 여겨 보고 싶네요.


또한, 인트론바이오의 박테리오파지3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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