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에서 시작해 한 아이가 있는 곳으로 화면이 포커싱된다.아이의 표정과 몸짓에 집중되어 보여주는 컷분할된 장면들.정지된 화면이지만, 그림책의 화면을 따라가다보면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멀리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아이가 있는 집을 보여주면서 시작되지만실내인 집이라는 공간을 넘어실외인 숲이라는 공간에서 아이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 보인다.어쩌면, 이 아이는 숲이라는 공간에서 시작했을지 모른다.다시, 밖으로 라는 제목을 가만히 들여다봐도, 그림책 속 장면을 들여다봐도.#숲이라는공간의해방감#글없는그림책
#우리함께ABC #코리나루켄글그림 #김세실옮김 #나는별 #초그신서평 책표지의 ABC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세 사람이 저마다 ABC알파벳 형상을 몸으로 보여준다. 뒤 이어지는 속표지엔 A부터 Z까지,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보여준다. 거기다 가장 첫 페이지엔 글, 그림 모두 없이 비어져 있다. "두 손을 살랑살랑 흔들어 볼래?" 부드러운 파스텔톤 바탕에 저마다의 몸짓을 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모두 즐거워 보인다. 몸이 가리키는 건 알파벳글자 하나이지만, 그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보다는 자유해보이기까지 하다. 즉흥무용을 전공한 코리나루켄이 전작에서 보여주던 화려한 색채와는 또다른 결의 그림책이다. 흔히 '알파벳그림책=A부터 Z까지 정해진 순서에 맞춰 각각의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단어의 나열'이라는 공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틀에서 자유롭긴 쉽지 않은데 이 그림책도 물론 알파벳 그림책의 공식을 담고 있다. 각 알파벳이 담고 있는 글자가 가리키는 단어를 등장인물들의 소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장엔 부록처럼 단어목록도 제시 되어 있다. 알파벳그림책이지만, 그 바탕엔 다양한 피부색, 남녀노소, 장애유무 모두 품고 '다함께' 춤추고자 하는 작가의 철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함께 읽고 저마다의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과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 #다양성#알파벳그림책#인권감수성#몸놀이
#재밌을줄알았는데멋있어!#축구만화도감#익뚜#후즈갓마이테일2022카타르월드컵으로 한창 뜨거운 이때.나같이 축구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책이 나왔다.단순히 지식정보책이면 재미와 감동이 덜할 텐데, 등장인물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되어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이 크다.축구를 볼 때 필요한 기본 지식(경기시간, 구기종목 중 하나, 인원, 경기장 규격, 경기규칙, 유니폼과 공, 반칙의 종류, 심판과 선수의 역할,전략과 기술 등) 들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풀어간다.책을 다 읽고나면 축구경기 하나 관람하고 싶게 만드는 신기한 힘이 있는 책.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분석이 그려진 브로마이드는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