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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
허교범 지음, 리페 그림 / 아르볼 / 2021년 12월
평점 :
추리소설 좋아하는 11살 아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다.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은 어떤 소년인지 나도 궁금했다.
아들이 먼저 단숨에 다 읽고는 너무 재미있고 반전에 반전이 있고
자꾸 생각나는 이야기라며 엄마도 꼭 읽어 보라며 계속 추천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엄마 읽어 보았냐며 묻고 또 묻는다.
같이 이야기 하고 싶은게 많다고 하니 나도 바로 책을 들고 읽어 보았다.
우리 아들이 이제 이렇게 사랑에 두근 두근해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취향저격인 추리하면서 읽어나가야 하는 스토리가
아들의 마음을 잡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를 다 이야기 하기에는 스포가 들어 갈 수 있으니
간단히 느낀점만 남겨보는 걸로~
주인공 민준이와 세미의 관계와 절친이 되어가는 만정이까지.
같은 빌라 살면서도 서로 모르고 지냈다는 설정과
새로운 사람에 대한 기대감 등
아이들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 들이 와 닿는다.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니까..
첫사랑에 대한 느낌과 감정들
솔직한 표현들이 이 이야기속에 더 빠지게 하는거 같다.
내가 민준이가 되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하게 되는 과정.
그 과정속에 나도 들어가 있게 된다.
p 125에 사랑이란 겨룩 어느 정도 거짓말위에 쌓은 성과 같은 걸까?
이 문장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은 진짜 그런건지 생각해 보게 하고
앞으로 우리 아들이 만날 사랑은 어떤 사랑일지도 생각하며 미소지어 보았다.
한편의 성장 드라마 같은 불붙은 링을 뛰어 넘는 소년
마지막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건 제목 때문이기도 하고
그 장면과 설명들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이다.
불붙은 링(사랑)을 뛰어 넘는 소년은 따뜻하다(뜨겁기도)
주위 사람들이 환호하는것인지 아유를 보내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내가 사랑에 빠져 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주위가 보이지 않으니까..
이 책은 소장하고 있다가
우리 아들이 사랑에 한번 빠지고 나서 읽으면
또 공감되는 부분들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동생들은 절대 읽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만 읽겠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