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코 마운틴 ㅣ 미래주니어노블 17
로런 월크 지음, 이보미 옮김 / 밝은미래 / 2024년 12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올리는
주관적 서평입니다 -
(제가 작성하는 서평에는 책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새해를 시작하면서 서정적인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나를 끌었다. 에코 마운틴.
뭔가 신선하고 깨끗하고 기분이 좋아질것 같은
에코 마운틴.
아빠는 양복점. 엄마는 음악선생님인데
대공황을 맞으며 주인공인 엘리의 집은 붕괴한다.
아빠의 양복점을 찾아오는 이도 없고
음악선생님 엄마도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엘리의 가족 5명은 에코 마운틴으로들어가 살게 된다.
아빠와 엘리는 산이 좋다.
산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것들을 느끼며 교감할 수 있는 듯 하다.
엄마와 에스더 언니는 이 에코 마운틴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에코마운틴에 도착한 이들은 직접 집부터 짓고
그렇게 자급자족하는 삶으로 에코마운틴에서 살아간다.
아빠에게 배우는 것들이 엘리는 재미있고 좋다.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엘리네 가족에게
아빠가 사고로 일어나지 못하는 혼수상태가 되면서부터
아빠를 깨우려는 엘리의 다양한 방법들과
그것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바라보게 한다.
에코마운틴 꼭대기에는 마귀할멈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산에서 마주한 개(캡틴) 덕분에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라킨오빠도 만나게 된다.
이들의 서로 연결된 관계와
아픔이 있는 가족들이 에코마운틴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필요로 하며 치료받고
다시 일어서는 잔잔하면서도 감동이 넘치고
몰입하며 책속에 빠지게 하는 에코 마운틴.
덤불사이의 얼굴, 목각조각인형들, 개와 강아지,
만돌린, 나무와 산.꿀벌등등...
에코 마운틴에 등장하는 많은 연결고리들도
에코 마운틴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다.
아빠를 깨우려고 하는 방법이
우리가 생각할 때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아빠를 향한 마음과
아무도 말하지는 않지만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오해.
그 오해를 풀려고 하지 않는 모호한 가족관의 관게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고 뭉클함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하나를 위한 행동이 결국 모두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결국,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위에 있는 지인들과 이웃들과
이렇게 연결되어 살아가는 삶속에 있는데
내가 하는 무언가를 위한 그 행동이
모두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더 서로 배려하고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밝은미래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에도 우리 하남매는
에코 마운틴 읽으며 조금은 더 따뜻하게 지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