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新수학의 바이블 수학 (상) - 2013년
이창희.민경도 지음 / 이투스북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수학의 바이블>>을 선택하여 수학 공부를 하든 다른 교재를 가지고 수학 공부를 하든 일단 선택한 교재 100% 믿고 철저히 공부를 하세요. 어떤 교재든 요즘 나오는 교재들 다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학의 바이블>>을 선택했다면 역시 잘 선택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수학의 바이블 고등수학 상>>에 대해서 느낀대로 얘기하자면(수학1 이나 수학2 같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각 단원마다 <시작하기>라는 부분이 있는 데... 정말 좋더군요. 이 단원이 중학교 과정에서 배웠던 부분과 어떻게 연결되며, 앞으로 고등학교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역활을 해서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수학이란 딱딱한 과목에서 읽기에 편한 안내글 같은 것이라 여겨져 편안해지더군요.
<<수학의 바이블>> 시리즈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 책의 강점은 역시 정석과 같은 치밀한 개념 설명인데(어떤 점에선 정석보다 나은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실력 정석과 기본 정석을 합친 것 같답니다)... 마치 테이블에서 편안하게 환담을 나누듯이 수월하게 개념 설명과 증명이 같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석은 개념 및 공식 정리 따로, 공식 증명 따로 식으로 그리고 문체가 상당히 딱딱하다는데 있다면, 바이블은 개념 정리와 증명이 같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바이블은 개념 설명과 증명을 먼저 다루고 나서 'Point' 라고 적혀 있는 푸른 박스에 공식을 정리해 두었죠. 다른 교재는 공식 박스를 먼저 보고 억지로 외운 다음에 깨알같이 작게 적혀져 있는 개념 설명과 증명 과정을 보고 싶으면 보는 거고, 아니면 넘어가기 일수죠. 그래서 연습문제를 풀 때 쯤 되면 앞 개념정리와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수학은 재미가 없어지고... 괜히 자신 머리만 탓하죠.
그런데 <<수학의 바이블>>은 개념 설명과 공식 증명을 같이 연결하여 이루지고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공식 증명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죠. 그리고 바이블만의 강점 중 하나는 이런 개념 설명 중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노하우가 같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맘에 듭니다. 이 책 저자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리고 공식 정리 박스 아래에 가끔 plus라고 해서 약간 작은 글씨로 첨가 설명이 들어가기도 하는데, 이게 아주 '쏠쏠한' 팁이 되거든요. 이 부분은 연습문제를 풀거나 혹은 다른 문제집을 풀 때, 확실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개념 설명이나 공식 정리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보기'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만 합니다. ...보기 문제라 얕보면 안됩니다. 어떤 문제는 아주 수준급인 문제도 있으니까요.^^
<약점휘어잡기> 이 부분 정말 물건입니다. 다른 교재 같은 경우엔 문제를 풀며 스스로 익혀야 할 심화 개념들이거나 교과서에서 잘 다루지 않지만 학교 시험이나 나아가 고3 수능 문제 풀이 때 반드시 적용 되는 풀이 과정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 부분 심화 문제를 풀기 위한 안내자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겠죠? 아마 연습문제를 풀다보면 이 부분이 확실이 중요하다는 것은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예제'를 수록한 페이지엔 '접근방법' 'bible' '상세풀이' '보출설명' 이렇게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다면 예제 풀이엔 그렇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예제가 쉽다는 뜻은 아니니 너무 기죽지 마시구요^^ 수월하게 풀었든 조금 헤맸든 아예 몰라 고개를 저었든 반드시 '접근방법'과 'bible'을 읽기를 바랍니다. 어떤 개념과 공식들이 어떻게 적용되는 지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그리고 풀이가 끝나면 '보충설명' 또한 반드시 읽기 바랍니다. 해당 문제 풀이 과정(내 풀이와 책의 풀이)을 비교 분석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의 또 하나의 강점이 '숫자바꾸기' '표현바꾸기' '개념넓히기'로 이루어진 3단계 유제 문제입니다. 특히 '개념넓히기'는 왠만한 교재 '연습문제' 급에 해당되며 신유형 문제일 수도 있고 고난도 문제일 수도 있어서 개념정리용 문제부터 실전 문제까지 연결시켜주는 아주 실용적인 페이지라 하겠습니다. 수학 공부를 하다보면 의례 느끼는 것이 있죠. 왜 '기본문제'와 '연습문제'가 연결이 안돼... 정말 짜증 납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아주 고마운 부분이죠. 휴~~ 힘들죠. 여기까지 해 내는 것도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이제 맛있는 열매를 딸 수 있을 것 같군요. 왜냐하면 만약 '이차방정식'이란 단원을 여기까지 공부해 왔다면 '이차방정식'이란 과일 나무가 충분히 자라서 주먹만한 붉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춰버리면 그 과일들 그냥 땅바닥에 떨어져 썩어버리겠죠. 이젠 그 열매를 따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깝짆아요.
'연습문제'입니다.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겁 먹을 필요 없습니다. 앞에서 차분히 공부를 해 왔다면 혼자 힘으로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다행히 '기본다지기'는 앞 예제나 '숫자바꾸기' 혹은 '표현바꾸기'와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한 고비는 넘은 셈이죠. '실력쌓기'는 처음 다섯 문제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뒷 부분 문제들이 어렵게 느껴질 것인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어렵게 느낀다면 다른 친구들도 어렵게 느끼니까요. 그리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이런 어려운 문제들도 실려야 되겠죠. 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한 켠에 '오답노트' 펼쳐 놓고 틀린 문제 정리하고 모르면 선생님이나 수학 잘하는 친구들 괴롭히고 하며 차곡차곡 '오답노트' 정리하면 '실력쌓기'도 무사 통과할 수 있을 겁니다('오답노트'엔 보기문제라도 틀리거나 중요하게 여겨지면 반드시 기록해야 합니다). 아참! '오답노트'는 2주나 3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복습해야 겠죠. 그리고 시험 전에 또 한 번 정리... 그러면 '실력쌓기' 부분도 잘 넘어갈 것이라 여겨집니다.
'뛰어넘기'입니다. 어렵습니다. '증명문제'도 있구요, 'ㄱ,ㄴ,ㄷ,ㄹ 중 맞는 것 혹은 틀린 것을 있는대로 골라라' 있구요, 난데없이 '도형이나 그래프' 나오는 문제도 있구요, 정말 짜증나게 중학교 때 외면했던 '원의 성질 혹은 삼각형이나 사각형 성질 혹은 도형의 닮음' 같은 것도 있답니다. 어렵죠. 아예 뭘 묻는지조차 감이 안 오는 문제도 있답니다.--; 너무 어렵다면 그냥 넘어가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바이블 교재 한 권 통틀어 3문제 안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뛰어넘기'를 풀면서 느낀 것인데... 과거 '수능문제'도 있구요, 앞으로 만나게 될 수능형 문제와 연결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더군요. 앞으로 2년 후 고3 수능형 실전 문제와의 연계성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풀고 정리해둘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힘내세요 ㅠㅠ). 물론 '오답노트' 신공 들어가구요. ...그리고 한 번 봤다고 버리면 안됩니다. 우리가 키워온 수학이란 과일나무는 다년생이니 말이죠. 적어도 고3까진 들고가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바이블 쉬운 책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념원리'나 '기본정석'보다 한 수 위인 책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바이블을 독파한다면 분명 다른 개념서 못지 않은 달콤한 과일을 안겨다 줄 것이구요. 비싼 돈 들여가면서 산 교재이니 만큼 투자한 액수 그 이상의 이득을 캐내야겠죠. 그러려면 한 자도 빠지지 말고 꼼꼼하게 읽어 나만의 '친숙한 교재' 만드세요. 수학과 친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