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김호경 소설, 박수진 각본, 윤제균 각색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어떤 고생을 했더라도 그로 인해 아버지의 지금이 무조건 긍정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금이 어떤 세상이든 아버지가 헤쳐나온 역경이 무시되거나 그 노력을 부정해서는 안된다. 특히 "생사"란 칼이 뒷덜미를 찔러대는 경험을 해 본 적 없는 우리가.

그의 과거를 존경하는 것과 그의 현재를 무조건 승인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며 그 역으로, 어떤 존재의 부분을 부정하고 싶다고 그에게서 모든 긍정을 빼앗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긍정은 노력과 의지에서 오는 것이지 부정에서 도망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아버지들.
특히 감사합니다. 내 아버지.


- ˝개인주의자 선언˝ 쓰신 문유석 선생의 ˝세련되진 못했지만 거짓말을 하는 영화는 아니다˝란 평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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