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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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中 미도리의 사랑에 대한 정의


그 남자아이에게 지금 치즈케익이 먹고 싶다고 말하면
당장 달려가서 그걸 사오겠지
헐레벌떡 달려온 아이가 내민 치즈케익을
창밖으로 던져 버리면서 난 이렇게 말할거야
"바보, 니가 다녀오는 동안 난 딸기케익이 먹고 싶어졌다구!!!"
그러면 그 아이가
"미안해 미도리 난 정말 바보같애
지금쯤 니 마음이 바뀌었을 거란 걸 알았어야 하는데 지금 당장..."
난 그 아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꼭 안아줄거야 그리고 절대로 놓지 않겠어
딸기케익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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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난 미도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을 위한 내 행동이
그 자체로서 인정받길 원하는 건 나의 욕심일뿐
그 사람을 위한다는 마음을 잊게 된다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정말 그 사람 편이 되어주는 건 그 마음이라는 걸

아직 "그 남자아이" 가 되진 못했지만
조금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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