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뚝딱뚝딱 누리책 4
미야자와 겐지 시, 야마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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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바보이반이 오버랩된다.
그저 내게 주어진 길을 불평없이 묵묵히 견디고, 이겨내는 삶도 가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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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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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월 스트리트를 주요 배경으로 한 『트러스트』는 금융계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두며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앤드루 베벨과 밀드레드 베벨 부부에 대해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면서 경제, 금융, 돈, 권력, 계급 등 오늘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소설의 제목 ‘트러스트(Trust)’는 신뢰, 신탁, 위탁, 기업합동 등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로, 같은 인물에 대한 여러 이야기 중 어느 이야기가 신뢰할 만한지, 어느 서술을 믿을 것인지 등의 질문을 담은 중의적 의미로 쓰였다.

*우리가 진실이라 믿는것들의 허점과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사업을 벌이기에 이상적인 상황은 절대로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회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제대로 방향을 잡기만 한다면 이기심이 공동선과 꼭분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개인의 이익은 공공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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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뚝딱뚝딱 누리책 4
미야자와 겐지 시, 야마무라 코지 그림, 엄혜숙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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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없고
절대로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는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야채 조금을 먹고
여러 가지 일에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리고 잊지 않고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의
조그마한 이엉 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호를 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단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달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시시할 뿐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물 때에는 눈물을 흘리고
찬 여름에는 허둥지둥 걸으며
모두에게 멍청이라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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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모모 2024-03-2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책이라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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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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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인간 군상들이 만들어 내는 블랙코미디같은 플롯인데 다루는 내용들이 현실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가벼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우리만 모르고(아님 모른 척?) 어쩌면 외국 사람들이 더 잘 아는지도 모를 종교의 부패와 성경의 모호함을 날카롭게 꼬집는 흥미로운 소설책이다. 작가 특유의 황당한 설정, 유머와 감성필체로 풍자한다. 웃으면서 읽고 있지만 깊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블랙 유머도 유쾌하게 풀어갑시다"


스톡홀름에는 56세의 '해결사' 요한 안데르손이 산다. 주 업무 방식은 폭행과 살인. 도합 30년을 감옥에서 지낸 어둠의 인간이다. 그와 같은 하숙집에 묵는 (사실상 해당 직종을 유지할 이유가 없게 된) 목사와 그 하숙집의 관리인이 어쩌다 요한에게 사건 해결 비용을 전달하게 된다. 그 작은 일로 시작된 세 사람의 인연은 요나스 요나손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소동극으로 커지고 만다.


요나스 요나손의 전작들을 읽어 온 독자들은 그의 소설이 진행되는 패턴을 대략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황당한 발상을 하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정말로 현실이 되어간다. '황당함'이 현실화하는 것 자체가 부조리한데, 요나스 요나손은 이 부조리를 코믹한 사건들로 구성한다. 악역들마저 인간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갖춘 그의 세계에서 부조리한 현실은 TV 시트콤처럼 밝고 활기찬데,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의 무게를 생각해 보면 그닥 웃을 일이 못 된다. 요나스 요나손의 세태 비판적인 면모는 작품을 거듭할 수록 더 차갑고 단단해지는 중이다. <킬러 안데르스..>는 전작들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현대 사회의 여러 병폐를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대사들은 거의 농담 같고 액션은 슬랩스틱 코미디 같다. <킬러 안데르스..>는 작가가 자신의 장점을 유지한 채로 점점 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가운 작품이다. 씁쓸하지만 우스꽝스러운 요나스 요나손의 세계는 점점 더 발전하는 중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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