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내 첫 대답을 하겠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45쪽
역사가 자신도 그 흐름 속에 있는 것이다. 역사서를 읽을 때, 저자의 이름을 지면에서 찾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간행 또는 집필 연대를 찾아야 하며, 그것이 때로는 유익한 법이다. -66쪽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배운다는 것은 또한 현재에 비추어 과거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의 기능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 양자를 더 깊이 이해시키려는 데 있는 것이다.-104쪽
지금까지 누려온 특권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혁신의 대가가 압박하는 것처럼 지금까지 특권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보수의 대가가 무겁게 짓누른다.-121쪽
우리가 어디선가 왔다는 믿음은 우리가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믿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미래를 향한 진보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상실해 버린 사회는 곧 과거에 스스로 이룩한 진보에 대해서도 무관심해질 것이다.-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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