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초상권 그래 책이야 33
김희정 지음, 정용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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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잉? 이게 뭐지 하다가 그래 책이야 시리즈 길래 읽어보게 된 책이에요.
만화책만 보고 책 잘안읽던 우리집 4학년 둘째가 드디어!!! 보고 싶은 책들이 생겼는데 그게 거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랍니다.
1권부터 차례대로 읽혀주면 좋겠지만 첫째는 이미 다 본책이고.. 그때 안보다가 이제서야 책에 흥미를 가진 둘째
첫째랑 제가 구박좀 해줬어요. ㅋㅋ 하지만 이제라도 본게 어디냐며. 궁디 팍팍~

 
그래 책이야 시리즈 33권 뚱뚱이 초상권
침대위에 누워있는 아이. 자는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그런데 왠지 액자틀 같은건? 어떤 일이 있는지 책속으로 들어가봐요~

차례만 봐도 왠지 재미있을것 같은..
그나저나 밥맛없는 날이 있다니 과연 어떤 날일지..궁금하네요. 저는 도통 밥맛없는 날이 없어서..ㅎㅎ

그림과 글이 적당히 섞여있는. 책 안좋아하는 아이들도 휙휙 넘기다가 재미있어서 글을 읽게 만드는 그런 책이에요.
책이 도착하고 안보여서 어디있지 찾았더니 둘째 녀석이 자기가 가져가서 먼저 읽더라고요.
결국 전 우리집에서 제일 늦게 읽었지요.

'먹는 걸 참고 날씬한 것보다는 마음껏 먹고 뚱뚱한 게 나아.'
라는 주인공 미솔이..
아..저도 먹는 걸 참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 나이가 드니 살이 찌면 빼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아이들한텐 먹고 운동하라고 하는데 저도 못하면서 그런말 하는게 참... ^^;;;;

미솔이 엄마는 별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거기에 달린 댓글을 보는데요
음식을 좋아하는 미솔이와 음식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미솔이 엄마.


외식을 하러 나갔다가 음식이 나오자 먹으려는 미솔이와 사진 먼저 찍어야 한다는 미솔이 엄마.
그러면서  먹는 것만 보면 흥분한다며 딸에게 그러니 그렇게 살이 찌는 거라고 하는 미솔이 엄마
나 정도면 딱 보기 좋은 정도니까 잔소리 그만하라는 미솔
엄마와 미솔이의 대화는 먹는 거와 달리 살빼기엔 열중 못하는 미솔이가 살쪘다는 이야기로 끝맺는데요
자존심이 상해도 음식을 놔두고 나가지 못하는 미솔이.

정말 먹을걸 좋아하나 봅니다.

엄마와 미솔이는 자주 싸워도 금방 풀어지면서 오래 가지 않는데요.
하긴 부모와 자식간인데 오래가면 안되겠지요?

다음날 학교에 가면서 만난 친구 지유가 미솔이를 보며 킥킥 웃고. 자신이 어제 안 씻고 잔걸 이야기하는데요.
알고 봤더니 미솔이가 외식하고 돌아온 후 씻지 않고 그대로 잠든 것 사진을 찍어 별그램에 올린 미솔이 엄마.
그리고 #위가 놀라서 세수도 못하고 기절한 뚱뚱이 우리딸! 이란 태그를 달다니..
왜 아이의 그런 사진을 공개했을까요?
물론 엄마눈엔 이쁘고 귀여워보여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라는 생각도 해보는데..
다른 이들이 보는 곳에 아이의 의견도 물어보지 않고 공개적으로 올리는 엄마가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솔이는 지유랑 같이 엄마의 별그램을 보게 되고 거기서 자신이 지각을 하거나 아빠랑 과자를 먹는 사진들을 올린것을 보게 되며 집에 와서 엄마에게 "내 시시콜콜한 이야기랑 이상한 사진들은 좀 올리지 마! 제발!" 이라고 화가 나서 말하지만 엄마는 미안해하지도 않고 태연할 뿐이네요. 그러면서
"내 계정에 내가 찍어 올리는데 그게 뭐 어때서? 엄마 자유잖아?"
"오미솔, 너는 조연이야! 그런데 무슨 문제? 그리고 너는 내 딸이잖아."
라고 말하는 미솔이 엄마.

본인이 열달 배아파 낳아서 세상에 내보내줬는데 고마워는 못할 망정 무슨 초상권침해라는 미솔이 엄마.
열심히 힘들게 잘 만들어 놓은 초상을 점점 뚱뚱하게 만드니까 속상해서 그렇지! 하지만 난 내 작품을 부끄러워하지 않아!

아..엄마라면 내 배 아파 낳았다고 아이의 사진을 멋대로 올리거나 해도 되는걸까요?
왜 자식이 부모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건지..이런 생각은 바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딸이라서 마음대로 자신의 계정에 허락도 없이 아이의 일상을 공개하는 부모가 많은 요즘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아요.

다음날 미솔이는 엄마에게 반격을 준비하는데요.
바로 자신의 별그램에 마귀할멈 사진을 올리고 <오늘 우리 엄마 삘!> 이라고 적습니다. 그리고 그걸 캡처한 사진을 문자로 엄마에게 보내는데요. 엄마는 화를 내며 "버릇없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니? 응? 너 혹시 사춘기야?" 라고 하는데요.

엄마가 하는 건 괜찮고 아이가 하는건 버릇없는 행동? 맞아요. 버릇없는 행동!!
하지만 아이들은 바로 자신과 가까이 있는 어른의 모습을 보고 자란답니다. 그게 바로 부모지요.
본인은 어른이라서 괜찮고 아이들은 어리니까 안됀다는 건 이제 통하지 않아요.

그나저나 미솔이 엄마는 미솔이에게 "놀림을 미리 당해 봐야 면역력이 생긴다니깐! 엄마는 뚱뚱한 딸이 하나도 안 창피하지만 너를 놀리는 나쁜 사람이 분명히 있단 말이야!" 라며 미솔이에게 면역력이 생기게 놀린거라는데.
과연 그게 맞는 말일까요? 놀림을 미리 당해 봐야 면역력이 생기는지...
면역이라기 보단 놀림을 당하면 너무 아파서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하지 않을까요?

과연 미솔이의 모습을 올린 별그램으로 인해 모녀간의 전쟁이 일어나는지.
미솔이는 사춘기가 와서 그런걸까요?

미솔이네 반에 레오라는 싱긋 웃는 표정과 뽀얀 피부가 무척 인상적인 친구가 전학을 왔는데요
여자친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레오.
하지만 미솔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관심이 없었는데요 어느 순간 레오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즐겁고 재미있어집니다.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인 레오. 먹으면 살로 가는 체질인 미솔.
미솔이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먹는 걸 좋아하는 아이와 아이가 뚱뚱해서 놀림 당할꺼라고 예상하고 면역력이 생기게 놀린거라는 엄마.
뚱뚱한 자신도 초상권이 있는 거라며 엄마 마음대로 사진을 올리지 말라는 아이.
내가 낳은 딸이니 내 맘대로 사진을 올릴꺼라는 엄마.

SNS에 사진이 넘치는 요즘  자신의 계정이니 마음대로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어린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싶습니다.
어릴때부터 초상권에 대해 바르게 알고 사용한다면 커서는 그러지 않겠지요.

뚱뚱이 초상권은 먹는 걸 좋아해서 뚱뚱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미솔이가 자신의 사진을 마음대로 별그램에 올린 엄마에게 대응하고 전학 온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며 친구들간의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어른들은 뚱뚱하면 왠지 위축될것 같고 놀림받을거라고 지레짐작을 하지요.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런 마음과 생각으로 아이들을 대하니 아이들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받고 느끼는게 아닐까요?
뚱뚱하다고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사랑하며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먹을 걸 좋아하면 마음껏 먹고 운동으로 몸을 가꿔보는 건 어떨지요.
자신의 외모에 당당하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 뚱뚱이 초상권과 함께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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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덜덜덜 세상을 떨게 한 감염병 이야기 - 독감에서 코로나19까지
토메크 자르네츠키 지음, 고시아 쿨리크 그림, 이한음 옮김, 예병일 감수 / 토토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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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대체 사그라들 기미가 안보이는 코로나19.
한동안 방역을 잘 하고 개인간 위생관리도 잘하는 것 같아서 거의 줄어든거 같더니. 너무 긴 시간동안 무뎌진걸까요?
확진자 동선이 어느순간부터 ~동 까지만 나온 뒤로는 설마 우리집 근처는 아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었을까요? 일상 속 감염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껏 조심히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속을 지나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1월1일 에버랜드 연간 끊어놓고 그날 이후 못가서 환불할까 문의했더니..손해가 너무 많아서... 방역지침 준수해서 조심한 사람입장에선 너무 억울합니다.  1월부터 코로나 시작되서 안갔더니 ....아..딴길로 샜네요

요즘은 어딜 가나 . 무엇을 보나 코로나19 이야기뿐인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출판되는 책들을 보면 코로나19 혹은 감염병에 관련된 이야기들인데요. 책을 보면 그 시대에 어떤 것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른 책은 좋아하는 몇몇 작가들 책만 보는 편이라 잘 모르는데 아이들 책을 읽다보니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한동안은 시간에 관련되는 것들. AI나 복제인간. 기후변화, 식량위기. SNS 등등.. 이 소재였는데
이제 코로나 19가 계속 되다보니 감염병에 관련된 책들이 나옵니다.

읽어달라고 나온 책들인데 한번 읽어봐야죠. 다양한 책들이 있겠지만 그중 초4,초6인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을 것 같아 선택한 책

후덜덜덜 세상을 떨게 한 감염병 이야기 입니다.

말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다고 하지만 실은 제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왠지 어려운건 싫어서 말이죠. 그렇다고 너무 유아나 저학년용이면 이런게 있다 라고만 알고 지나갈것 같아서 선택한 책입니다.

책 표지만 보면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도 그렇다고 후덜덜덜 하게 무섭지도 않아보입니다.
아이들 차량을 보면 다들 노란것처럼 안전을 위해 시선을 끄는 듯한?

독감에서 코로나19까지.
일단 제목에 나온 감염병 두가지는 아는건데 말이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코로나19를 포함해 우리가 알아야 할 감염병 15가지가 나와있습니다.
쭉~ 훓어보니 발진티푸스와 황열병만 모르고 다들 들어본거같네요.
궁금했던 감염병이 있다면 그것부터 우선 읽어봐도 괜찮아요.

감염병의 이름과 어떤 병인지 설명과 증상 및 예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게다가 감염병이 처음 생겼을때 치료를 위해 어떻게 했는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을 치료라면서 한 것들도 나와있다.

용어를 페이지 아래나 뒤에 따로 놓지 않고 점선으로 해서 빈공간에 적어놓았는데. 선을 따라가면 되서 찾아보는건 어렵지 않았으나 어떤것은 책을 돌려서 읽어야 하는것들이 있어서 읽기에 살짝 불편했다

그림들을 보면 글이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어요. 너무 아동스럽게 해놓지 않아서 .. 어떻게 보면 징그러워보일 수도 있는데 감염병 자체가 즐겁고 좋은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감염병의 위험에 대해 알고 조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서 책 읽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속에 나온 인물이나 용어들이 ㄱㄴㄷ순으로 나와있어요. 궁금하면 바로 페이지 확인후 찾아보면 된답니다.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때의 세계사나 주요 인물들을 알 수 있고 희한하고 이상한 치료법들도 알게 되었다. 과연 그런걸로 감염병이 낫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시대엔 아마도 정확히 감염병에 대해 몰랐고 안다하더라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치료를 받지 않았을까? 예전에는 아마도 감염병도 악마나 마녀가 한건 아닐까라고 생각했을것 같아 이상하게 치료를 했을것 같다
알지 못하는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공포로 나타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병의 원인을 밝히려는 과학자나 병을 고치려는 의학자들 덕에 감염병의 실체를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하게 되어서 다행인거 같다. 그런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현재 우리는 알려진 무수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절엔 위험했던 것들이 지금으로선 예방가능한 것들이 되고 있으니 우리도 다들 힘들고 어려운 이 시기를 잘 극복해나가면 어떨까?
그럼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 그 해는 특별했지. 라며 2020년을 기억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요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나하나쯤이야 하는 생각 대신 나라도. 나부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심을 한다면 모두다 편하게 마스크를 벗고 다닐 날이 올 것이다.
적을 알고 싸운다면 모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물러가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그런 날이 얼른 오길 바라며 아이들과 이 책을 같이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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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3 : 피와 뼈 용기의 땅 1부 3
에린 헌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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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 이렇게 흡입력 있게 잘 쓸까요? 이 책을 보며 왠지 숨기고 싶었어요.
나만 알고싶은 책? 어린이 책이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한 책
실은 3권이 끝인줄 알고 얼른 읽어야지 했는데 한 10여일간 편두통이 심해서 눈까지 아파오는 바람에 약도 먹고 잠도 많이 자서 책을 못 읽었거든요. 그러다 혹시 하고 맨 뒤를 보니 4권에 계속 이란 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늦게 읽어야지 란 생각이 들었어요. 읽으면 다음권이 너무 궁금해지거든요.
1,2권은 같이 읽었는데 이렇게 흡입력이 강한 책일 줄은.. 게다가 계속 나올지는 몰랐어요. 하지만 에린헌터의 다른 책들을 보니 시리즈가 길더라고요.
과연 이책은 몇권까지 계속 될가요?

이번 책의 주인공은? 위대한 영혼을 몸속에 품은 코끼리 스카이 입니다.
뒤에 나온 두 친구. 쏜과 피어리스는 1,2권의 표지모델이었죠
이번 이야기는 주로 스카이의 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그동안 자신을 방치했다고 저를 쳐다보고 있던 스카이를 한번 봐주며 책을 읽어봅니다.

이번책에도 역시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과 엽서가 있네요
책 앞뒤 표지 부분이 엽서속에 쏘옥~

세 친구들이 살고 있는 용기의 땅.
전편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과연 이번편에선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솔직히 이번 책은 차례를 보지 않고 바로 쭉 읽어나갔어요.
읽기 시작하니 끝까지 가더라고요.. 차례는 거들뿐.

 

역시~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사자. 원숭이. 코끼리의 모습이 부분은 주로 그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곳.
아.. 프롤로그 부분은 아니랍니다.

윈드라이더가 이야기의 시작을 열어줍니다

 

전체적으로 저정도의 글밥입니다.
글씨 작다고 겁내지 말아요. 정말 술술 잘 읽혀요.


위대한 독수리 윈드라이더 ..용기의 땅을 떠나려는 새들에게 "용기의 땅을 버려선 안 돼" 라고 말하는데..
"위대한 영혼이 우리를 버렸어요." 라고 말하는 제비들.

"위대한 어머니는 늘 우리에게 언제 떠나야 할지 알려 줬어요. 그런데 이번 위대한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어요."

과연 지금의 위대한 아버지는 진짜가 맞을까요?

 

 
전편에서 스팅어는 비밀을 알고 있는 쏜을 무리에서 쫓아내는것만으로도 모잘라 친구인 피어리스를 앞세워 쏜을 죽이려고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 부분부터 시작하고 있네요.
쏜의 이야기가 아닌 스팅어의 말만 듣고 쏜을 공격하는 피어리스.

"넌 우리를 속였어!"

과연 누가 누구를 속였는지..피어리스는 모르는거겠죠?
정말 작정하고 속이는 사람은 알수가 없으니 말이죠.
어릴때부터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개코원숭이 무리속에서 스팅어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피어리스.
그렇게 때문에 더더욱 피어리스는 스팅어를 믿는거고요.

빛나는 숲 무리의 쏜을 짓누르고 있는 피어리스를 보며 스카이는 아타까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낍니다.
용기의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스카이.
"멈춰!" 
하지만 피어리스는 매서운 눈으로 쏜을 내려다볼 뿐.
"배신자! 넌 죽어야 돼."
피어리스가 쏜의 목에 이빨을 꽃으려는 순간 스카이는 머뭇거릴 새 없이 머리로 그의 어깨를 들이받았다.
스카이 덕분에 살아난 쏜.
스팅어가 위대한 아버지처럼 굴면서 자신을 피어리스의 적으로 만들고 다른 동물들도 다 돌렸다고 말한다.
스팅어가 하는 말은 속기 딱 좋다면서.

그렇지. 누군들 속고 싶어서 속을까.. 속이려는 사람이 작정하고 말하면 대부분은 속아 넘어갈 것이다.

스팅어가 위대한 아버지란 말에 위대한 영혼이 몸속에 잠시 깃들어 있는 스카이는 문제가 시작된 것을 느끼고.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쏜으로부터 스팅어로 인해 스카이의 할머니였던 위대한 어머니가 죽게 된 것을 알게 된 스카이.

"언제까지나 모두를 속이게 할 순 없어. 쏜, 우리가 막아야 해. 스팅어는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용기의 땅을 파괴하고 있어."

스팅어를 물리치자며 용기의 땅에서 먼 곳으로 추방시켜야 한다는 스카이의 말에 쏜은 스팅어를 내쫓자는 말이 아니라고 한다.

"쏜, 안 돼. 살아남기 위해서만 죽일 수 있어. 너도 알잖아? 우린 자연의 법칙에 따라 스팅어 문제를 처리해야 해."
"스팅어는 자연의 법칙을 어기잖아! 그는 이미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그런데도 추방하는 것으로 끝내자고?"


자연의 법칙을 어기고 용기의 땅을 파괴하고 있는 스팅어. 하지만 잘못을 저질렀다고 죽이는게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만 죽일 수 있다는 스카이. 과연 스카이와 쏜은 자연의 법칙을 지킬 수 있을까?
용기의 땅에 있는 동물들에게 스팅어의 추악한 면을 알려주고 위대한 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을 밝힐 수 있을지.
스카이 몸 속에 있는 위대한 영혼은 과연 위대한 부모에게 스카이를 안내할 수 있을까?
그럼 피어리스는.. 계속 스팅어의 본 모습을 모른체 이용만 당해야 하는 것일까?

그냥 어린이들의 모험 판타지로만 읽기에는 그 속에 감춰진 의미가 너무 많은 용기의 땅
생존의 법칙. 자연의 법칙. 자신의 욕망을 위해 타인을 헤치는며 속고 속이는 모습들.
친구들간의 우정.
그리고 숨겨진 로얄의 비밀. (과연 로얄의 비밀은 무엇인지...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비밀이 밝혀지고.
이번편에 담긴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래서 인가? 지루하지 않고 한번에 읽혔던게?
4권에 계속 이란 글을 보고 온라인 서점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왠지 원서로는 있을것 같아서.
역시.. 일단 6권까지는 나와있는 걸 찾았다.
주문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아마 주문해서 읽는다면 다음 4권이 번역되서 출간될것 같기 때문에 ..
ㅎㅎ 학생때 공부 좀 열심히 할껄...
얼른 다음 이야기들이 번역되서 출간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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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육법 - 사교육 없이 아빠가 아들딸을 특목고.영재원 보낸
김형섭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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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이 팬더가 거꾸로 있다. 표지만 보고선 처음엔 책을 뒤집기도 했다는..
거꾸로 교육법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궁금했다.

사교육 없이 아빠가 아들딸을 특목고. 영재원을 보낸 공부법이 과연 어떤 공부법일까 싶기도 하고.나도 두 아이 모두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때문에.. (악기와 미술 수업 이외에는 공부를 위한 학원이나 개인 과외는 하지 않고 있다. 하는건 아이스스로 하는 책읽기와 문제집 풀기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저런곳에 보낼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특목고. 영재원 이런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평균만 되도 다행이다 생각하는 터라..
초등학생때는 모르겠지만 이제 중고등학교를 가다보면 노력하지 않으면 그 평균도 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는데 과연 저자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난 아이가 초등학교때는 학교생활 즐겁게 보내자 라는 생각인데 (덕분에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보다는 그날 학교가 재미있었는지 재미없었는지 그런것만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졸업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지금 주변 6학년 아이들은 중학교 과정을 다 끝냈네.. 1학년 수학을 다 풀고 다시 하고 있네 등등 .. 선행을 하는 아이들 소리만 들리면서 주변에선 왜 학원을 안보내냐면서 오히려 우리 아이를 걱정을 한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늘 하는 말. 왜 학원을 안보내요? 따로 뭐 하는거 있어요? 이제 학원가서 레벨테스트하면 또래보다 낮은단계하면 사춘기 오고 아이가 힘들어할텐데.. 등등.. 초등 고학년을 학원없이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서 하는 말에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해서 다시 한번 내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하는 교육법과 어떤지 비교도 해보고 싶었다.


 

1부에 나오는 성적은 행복순이잖아요..
이 부분을 보며 어릴때 읽었던 책이 생각났는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화도 본거같은데. 아무튼.. 아직까지 책 제목이 생각이 나는데.. 과연 그때와 지금 변한게 무엇이 있을까?
과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있게 아니라고는 못할것 같다.

책의 목차들을 보니 왠지 다른 교육법이나 육아서랑은 다른 느낌이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읽어봐야 알듯했다.

 

너도 할 수 있어! 우등생
아마 다들 이부분을 열심히 정독하지 않으실까?

 

 

이야기가 시작될때 팬더와 같이..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초록색 문장.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을 한줄로 요약해놓은 거 같다.

 

목표를 과녁으로. 아이를 화살에 비유해서 말을 해놓았는데. 아이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능력이 함양돼 있지 않다면 아이는 부모가 생각한 곳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을 향해 날아갈 수 밖에 없으므로 화살을 무조건 활시위에 걸려고만 하지 말고 화살을 다듬는 데 좀 더 힘써야 한다고 되어있다.
 
화살을 잘 만드는 사람과 화살을 잘 쏘는 사람은 다르며 부모는 화살을 잘 쏘는 궁수가 되려 하기보다는 화살을 잘 만드는 궁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지금 아이가 다니는 건 미술과 악기 이렇게 두곳인데. 둘다 전공을 할 건 아니다. 그저 아이가 좋다고 해서 시작한 것인데. 처음에 아이가 미술을 배우고 싶다고 할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할때 바로 시작한게 아니었다. 아이가 진짜로 하고 싶어서 말하는 것인지 친구들이 다녀서 하고 싶은건지.. 시간을 두고 몇번 물어봐도 계속 하고 싶다는 말에 시작한 것들. 둘다 6년정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미술은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악기는 ..연습을 안하면 바로 티가 나는데 최근 잘 안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공부가 아닌 미술이나 악기도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지만 잘 안할때도 있는데 하물며 공부는 어떨지.
공부도 자기 스스로 시작한다면 잘하겠지만 부모가 하라고 해서 타인에 의해서 억지로 하게 된다면 아마도 하기 싫은 마음이 커서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 않을까?

스스로 시작한 공부에 재미 들이는 아이. 부모가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놓치는 부분. 조금만 기다려준다.. 이부분이 힘든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지켜보며 느낀바로는 저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언제나 맨 뒷전으로 밀려났고, 내가 잘하는 일들은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았다.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며 살았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잘하는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 일들이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찾아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책 뒷부분엔 저자의 아이가 쓴 글이 나온다. ^^ 자신의 부모를 아이입장에서 본 글인데..
글을 읽으면서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이게 뭐지? 란 생각이 들었다. 난 교육법을 듣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나오는건 저자가 결혼전부터 나온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솔직한 내 느낌은 아.. 이거 자기 이야기인가? 아니면 육아서? 난 이런거 안궁금한데. 그냥 거꾸로 교육법이 무엇인지.. 그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공부를 시켰다는 거지? 라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지방대를 나오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현재는 환경부 연구직 공무원을 하고 있는 40대중반의 아빠라고 소개했는데 ..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그냥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과 부인의 행동과 말. 그리고 아이들을 대하는 행동들을 보며 그냥 자신들의 지나온 일들을 적었나보다 라며 무심코 읽어나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알게되었다. 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아이들을 영재원이나 특목고를 보내기 위해 마음먹고 노력했다기보단 아이들이 어렸을때의 가정 분위기나 부모의 태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했던 것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선택하며 공부하는 걸 즐기게끔 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러면서 저자의 말에 공감가는 것들도 있고 나도 아이들에게 했던 것들이 있다보며 아. 이렇게 해도 아이들이 공부를 즐기게 되는 구나.
내가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하고 있는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내 아이의 공부성향이나 부족한 건 파악하고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하는건 무엇인지 아직까지 도통 모르겠다.
저자처럼 아이가 어떤것에 흥미를 보이면 더 끄집어낼 수 있게 연결을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아직은 서툴고 ..

아마 책을 읽는 분들이 눈에 불을 키고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는 부분은 5부 부터가 아닐까한다.
현재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미 한차례 그 시기를 지나온 저자가 쓴 글이고 그걸 실천한 아이가 특목고를 갔다니 나도 하다 멈추지 말고 제대로만 하면 아이가 어디가서 뒤쳐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만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도 저도 안될것이니 이번 겨울 제대로 해봐야겠다. 사교육을 하지 않는 가정에선 제일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기본은 틀리지 않은것 같았다. 다만 조금 더 멀리 보고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준비를 해야할것 같았는데.. 나처럼 초등고학년을 뒀지만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부모들을 조금이나마 안심을 시켜 준 책인거같다. 사교육을 하는 아이들이라도 책을 읽고 갑자기 학원을 끊거나 하는것보단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내 아이가 행복하고 다른 아이가 행복하면 모두들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처음부터 편하게 읽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이 나오는 책..
하지만 그대로 하는것보단 이런가정도 있고 저런가정도 있구나 하며 참고하면 괜찮을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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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욕망 카드 아이앤북 문학나눔 26
김경옥 지음, 용란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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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소개를 볼때 소망과 욕망의 차이는 무엇일까? 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과연 소망과 욕망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다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일텐데. 한글자 차이지만 두 마음의 결과는 완전히 다를수가 있다.
왠지 욕망이라는 말은 욕심이 가득한 말처럼 들리지 않는가? 탐욕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욕망.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마음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이뤄나가길 바라면서 읽게 되었다.

 
아이앤북은 저학년인성동화 / 창작동화/ 고학년 지식나눔 / 문학나눔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는것 같은데  이 책은 아이앤북 문학나눔 26번째  세 장의 욕망 카드』이다
 
책을 펼쳤을때 보이는 뒷표지. 왠지 표지만 봐도 느껴지는 나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그림.앞표지의 여자아이가 바로 주인공인가보다.

 

 

욕망 카드 / 도둑 소녀 / 벗겨진 가면...왠지 차례의 목차만 봐도 심상치 않은 내용일듯한 느낌이 든다

제목 아래 보이는 다이어리 그림.
주인공인 규리의 소망이 간직된 파란색 다이어리. 그 속에 마련해 둔 세장의 카드가 보이는 그림이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제목 아래 그려져 있다.

권장연령이 11~13살이던데 5학년이후 아이들이 내용도 이해하고 책읽는데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연령인거같다.

이 책은 170여페이지의 두께를 가지고 있는데 이 정도 두께의 책은 3,4학년 정도의 아이들 중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선뜻 책을 잘 안집는 두께인거 같다. 게다가 펼쳤을때 앗! 글자가 많아 라는 생각에 책을 덮게 되는 작은 글씨이다. (우리집 4학년인 둘째가 책을 잘 안읽는데 조금만 두껍거나 글이 작으면 책을 읽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책은 친구들 사이에서 책 재미있어 라는 말이 돌면서 읽는 친구들이 늘어나면 금새 잘 읽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정말 책 좋아하는 친구들만 보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좋은 책도 늘 도서관 서가에 깨끗이 꼽혀 있는걸 볼 수 있다.
막상 읽어보면 재미있는데 아이들 눈에만 보이는 두께의 벽이 있나보다.

하지만 이 책은 작은 글씨에 비해 이야기는 술술 잘 읽히는 편이라서 한번 읽기시작하면 금방 읽게된다.
그러니 혹시라도 책 읽기가 두려운 4학년 친구들이라도 걱정말고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그럼 어느순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 말이다.

책 양쪽을 다 차지하고 있는 그림. 두께에 비해 그림들이 제법 나온다. 보통 책이 두꺼워질수록 그림들은 줄어드는데 말이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빨리 읽혔다. 이 페이지의 그림을 보면 왠지 인형극이 생각난다. 네 명의 여자아이들이 말을 하면서 움직일꺼같은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러나?

뒤표지에 나왔던 그림.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책표지의 장면을 책 속에서 찾으면 궁금해서 얼른 보게 된다.

규리네 동네는 언젠가부터 큰 도로를 중심으로 둘로 갈라지더니 양쪽 동네 분위기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규리가 사는 동네는 낡고 오래된 다세대 주택. 그중에서도 알짜 부자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이고 건너편 동네는 재건축된 초고층 아파트들이 번쩍번쩍 빛을 내며 들어서 있다. 초고층 단지에는 학교도 새로 생겼지만 인원이 다 수용이 안되어 몇몇 아이들은 규리가 살고 있는 옛날 동네로 쪼개져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 동네 학교로 오게 된 아이들과 부모들은 옛날 동네 아이들과 섞이는 것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

규리는 자신이 함께 다니는 소미, 영미, 지혜와 자신이 뭔가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면 기분이 우울해졌다. 그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진실이 아닌 거짓으로 자신을 꾸미고 이야기하며 그들이 가진 것에 대한 물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가정 형편상 그런것들을 채울수 없자 자신만의 세장의 카드를 만든다. 바로  무엇이든 사고 싶은 분홍카드성적을 오르게 해주는 빨강 카드’, ‘친구의 사랑을 끌어오는 주황 카드’ 이다. 규리는 친구들과 비교되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면  자신이 만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자기에게 최면을 걸듯 합리화시키며 도둑질을 한다. 언니인 규리와 다르게 동생인 인아는 자신의 바람을 소원그림책에 적고 종이학을 접어 빈다. 차에서 와플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한 소원을 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아. 어느 날 규리는 자신의 물욕으로 인해 다시 도둑질을 하게 되고 그것이 가게 주인에게 발각이 되는데..



내가 아는 아이중에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참 밝고 순수한 아이이다. 그 아이의 엄마를 본 이후 아. 엄마를 닮아 아이도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모녀만 보면 세상 사람들은 다 착해보이는. 어떤 일이든 행복하고 기쁜일인 것 같게 느끼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인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다른 사람의 행동을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그런 마음? 왠지 보고 있으면 저렇게 착해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드는 사람들(난 너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고 살고 있는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 거 같은데..
아. 이야기가 또 다른쪽으로..

그 집을 보면서 느낀게 엄마가 아이의 말을 천천히 끝까지 다 들어주고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며 긍정적으로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춘기 시기인 지금 아무런 트러블 없이 지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집과 다른 아이인 책속의 규리는 아마도 사업이 망한 후 알콜에 의지했던 아빠. 그로 인해 집도 한동안은 엉망이었을테고 살기에 바빠 아이의 말에는 부모가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을것 같다보니 더 커지지 않았을 물욕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해 어긋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꼭 그래서가 아닐 수도 있다. 게다가 규리의 동생인 인아는 규리와 다르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이기 때문이다.
인아와와 다르게 규리는 친구를 좋아할 시기인 사춘기에 자신과 다른 환경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는 행동을 한 것일까? 친구가 중요한 나이여서? .. 역시 사춘기 아이들은 잘 모르겠다.. 나도 그랬을려나?

도둑질을 한 후 들키게 되면서 생각이 변하게 된 규리. 규리는 자신과 동생 인아를 보며 소망과 욕망의 차이를 알게 되는데.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아마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소망과 욕망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달았을 것 같다.
그만큼 책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아이들, 갖고 싶은게 있는데 못가져서 안달이 난 아이들. 바라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아이들. 내 아이에게 따스한 말한마디 안하는 인색한 부모들(아마 낯간지러워서 못하는 거겠지?)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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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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