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육법 - 사교육 없이 아빠가 아들딸을 특목고.영재원 보낸
김형섭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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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같이 팬더가 거꾸로 있다. 표지만 보고선 처음엔 책을 뒤집기도 했다는..
거꾸로 교육법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궁금했다.

사교육 없이 아빠가 아들딸을 특목고. 영재원을 보낸 공부법이 과연 어떤 공부법일까 싶기도 하고.나도 두 아이 모두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기때문에.. (악기와 미술 수업 이외에는 공부를 위한 학원이나 개인 과외는 하지 않고 있다. 하는건 아이스스로 하는 책읽기와 문제집 풀기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저런곳에 보낼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특목고. 영재원 이런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고 평균만 되도 다행이다 생각하는 터라..
초등학생때는 모르겠지만 이제 중고등학교를 가다보면 노력하지 않으면 그 평균도 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는데 과연 저자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난 아이가 초등학교때는 학교생활 즐겁게 보내자 라는 생각인데 (덕분에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보다는 그날 학교가 재미있었는지 재미없었는지 그런것만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졸업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지금 주변 6학년 아이들은 중학교 과정을 다 끝냈네.. 1학년 수학을 다 풀고 다시 하고 있네 등등 .. 선행을 하는 아이들 소리만 들리면서 주변에선 왜 학원을 안보내냐면서 오히려 우리 아이를 걱정을 한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늘 하는 말. 왜 학원을 안보내요? 따로 뭐 하는거 있어요? 이제 학원가서 레벨테스트하면 또래보다 낮은단계하면 사춘기 오고 아이가 힘들어할텐데.. 등등.. 초등 고학년을 학원없이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서 하는 말에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해서 다시 한번 내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하는 교육법과 어떤지 비교도 해보고 싶었다.


 

1부에 나오는 성적은 행복순이잖아요..
이 부분을 보며 어릴때 읽었던 책이 생각났는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화도 본거같은데. 아무튼.. 아직까지 책 제목이 생각이 나는데.. 과연 그때와 지금 변한게 무엇이 있을까?
과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있게 아니라고는 못할것 같다.

책의 목차들을 보니 왠지 다른 교육법이나 육아서랑은 다른 느낌이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읽어봐야 알듯했다.

 

너도 할 수 있어! 우등생
아마 다들 이부분을 열심히 정독하지 않으실까?

 

 

이야기가 시작될때 팬더와 같이..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나오는 초록색 문장.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을 한줄로 요약해놓은 거 같다.

 

목표를 과녁으로. 아이를 화살에 비유해서 말을 해놓았는데. 아이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는 능력이 함양돼 있지 않다면 아이는 부모가 생각한 곳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곳을 향해 날아갈 수 밖에 없으므로 화살을 무조건 활시위에 걸려고만 하지 말고 화살을 다듬는 데 좀 더 힘써야 한다고 되어있다.
 
화살을 잘 만드는 사람과 화살을 잘 쏘는 사람은 다르며 부모는 화살을 잘 쏘는 궁수가 되려 하기보다는 화살을 잘 만드는 궁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지금 아이가 다니는 건 미술과 악기 이렇게 두곳인데. 둘다 전공을 할 건 아니다. 그저 아이가 좋다고 해서 시작한 것인데. 처음에 아이가 미술을 배우고 싶다고 할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할때 바로 시작한게 아니었다. 아이가 진짜로 하고 싶어서 말하는 것인지 친구들이 다녀서 하고 싶은건지.. 시간을 두고 몇번 물어봐도 계속 하고 싶다는 말에 시작한 것들. 둘다 6년정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미술은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악기는 ..연습을 안하면 바로 티가 나는데 최근 잘 안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공부가 아닌 미술이나 악기도 자기가 좋아서 시작한 것이지만 잘 안할때도 있는데 하물며 공부는 어떨지.
공부도 자기 스스로 시작한다면 잘하겠지만 부모가 하라고 해서 타인에 의해서 억지로 하게 된다면 아마도 하기 싫은 마음이 커서 제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 않을까?

스스로 시작한 공부에 재미 들이는 아이. 부모가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놓치는 부분. 조금만 기다려준다.. 이부분이 힘든것 같다.
하지만 아이를 지켜보며 느낀바로는 저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언제나 맨 뒷전으로 밀려났고, 내가 잘하는 일들은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았다.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며 살았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해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잘하는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 일들이 '하고 싶었던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걸 찾아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책 뒷부분엔 저자의 아이가 쓴 글이 나온다. ^^ 자신의 부모를 아이입장에서 본 글인데..
글을 읽으면서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엔 이게 뭐지? 란 생각이 들었다. 난 교육법을 듣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나오는건 저자가 결혼전부터 나온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솔직한 내 느낌은 아.. 이거 자기 이야기인가? 아니면 육아서? 난 이런거 안궁금한데. 그냥 거꾸로 교육법이 무엇인지.. 그래서 아이들을 어떻게 공부를 시켰다는 거지? 라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지방대를 나오고 비정규직을 전전하다 현재는 환경부 연구직 공무원을 하고 있는 40대중반의 아빠라고 소개했는데 ..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그냥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과 부인의 행동과 말. 그리고 아이들을 대하는 행동들을 보며 그냥 자신들의 지나온 일들을 적었나보다 라며 무심코 읽어나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알게되었다. 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아이들을 영재원이나 특목고를 보내기 위해 마음먹고 노력했다기보단 아이들이 어렸을때의 가정 분위기나 부모의 태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했던 것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선택하며 공부하는 걸 즐기게끔 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러면서 저자의 말에 공감가는 것들도 있고 나도 아이들에게 했던 것들이 있다보며 아. 이렇게 해도 아이들이 공부를 즐기게 되는 구나.
내가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하고 있는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나는 내 아이의 공부성향이나 부족한 건 파악하고 있는데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하는건 무엇인지 아직까지 도통 모르겠다.
저자처럼 아이가 어떤것에 흥미를 보이면 더 끄집어낼 수 있게 연결을 해줘야하는데 그것도 아직은 서툴고 ..

아마 책을 읽는 분들이 눈에 불을 키고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는 부분은 5부 부터가 아닐까한다.
현재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미 한차례 그 시기를 지나온 저자가 쓴 글이고 그걸 실천한 아이가 특목고를 갔다니 나도 하다 멈추지 말고 제대로만 하면 아이가 어디가서 뒤쳐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만 있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도 저도 안될것이니 이번 겨울 제대로 해봐야겠다. 사교육을 하지 않는 가정에선 제일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해야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점검해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기본은 틀리지 않은것 같았다. 다만 조금 더 멀리 보고 아이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준비를 해야할것 같았는데.. 나처럼 초등고학년을 뒀지만 사교육을 하지 않고 있는 부모들을 조금이나마 안심을 시켜 준 책인거같다. 사교육을 하는 아이들이라도 책을 읽고 갑자기 학원을 끊거나 하는것보단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내 아이가 행복하고 다른 아이가 행복하면 모두들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처음부터 편하게 읽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이 나오는 책..
하지만 그대로 하는것보단 이런가정도 있고 저런가정도 있구나 하며 참고하면 괜찮을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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