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 행복한 삶, 마음 Pick! 1
케이티 헐리 지음, 인디 그림, 조연진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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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아이들이 친구사이에서 마음 쓰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읽기엔 너무 좋은 책인것 같아요.
최근 부쩍 예전의 저로 다시 돌아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찼던 저의 젋은 시절.. 하지만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을만큼 정신없이 보냈는데요. 최근 갱년기인지...나이가 들어가며 다시 우울감이 늘어가는 걸 느낍니다.
사춘기의 아이들보다 제게 더 필요한 책인것 같은건 왜일까요?

저도...제 아이들이. 마음 상하지 않게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되길 바라며 읽어보았습니다.
우울함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연습 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잇츠북 출판사의 교양서 브랜드인 픽! 에서 나온 마음 픽!!

지난번 읽었던 과학 픽이 좋았는데 역시 이것도 좋네요..^^



총 3장으로 이루어진 차례.
제1장 우울증 알아보기 / 제2장 건강한 마음을 위한 연습 / 제3장 친구들의 고민, 함께 마음 건강 챙기기
처음엔 앞에서 부터 차례로 봤는데요 보다가 아이들에겐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으라 했는데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하지만 처음부터 본다면 내 마음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본 다음에 건강한 마음 상태로 바꾸는 연습을 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우울증 고민.. 이런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것 같지만 귀여운 그림과 같이 있다보니 부담없이 읽기를 시작할 수 있어요

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어요. 책이 이론만 가득한 책이 아니라 실전이라 해야하나? 
스트레스 요인을 찾거나 우울증의 일반적이 증상 수면시간등 다양하게 현재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테스트등과 기록지들이 많이 있어요. 



check 부분이나 tip 부분이 있어서 결단을 못내릴때 읽어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3장에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모아두었는데요.
여기서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찾아보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답을 찾으면 될것 같아요


한번에 훓듯이 읽어본 후 다시 테스트 한다고 하고 싶은 부분들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저만 혹은 아이만 해보지 않고 둘다 해보니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저와는 다른 모습에 내가 아이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최근 사춘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 왜 그렇게 툴툴대는지.. 지금 이시기에 이 책을 통해 아이의 현재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는 조카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책 싫어하는 아이지만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조금이나마 알아가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진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바래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들 아이.. 그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잇츠북의 픽!!! 다음엔 어떤 픽이 나올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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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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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떠오르는 인물이 있나요? 저는 저렇게 제목에 딱!! 적혀있어도 잘 몰랐어요..ㅠ.ㅠ

청포도 하면 이육사 하고 떠올라야 하는거 아냐? 라고 하셔도 어쩔수 없어요.
학교때 배운건 정말 단기 기억용이었나봐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새로운걸 알아가는것처럼 신기하고 재미있고 깊이 파고들고싶은 이유가?

북멘토에서 나온 역사인물도서관 4. 이육사 이야기 
칠월의 청포도 라는 책입니다.

책을 읽어볼 생각이 든건 단순히 아이가 시를 배울때 그 시대상이나 배경을 알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요.
정말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책을 읽고자 했던게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표지만 보곤 그냥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어요..ㅜ.ㅜ 저렇게 청포도가 떡 하니 있고 264 라는 숫자가 있는데 말이죠..

본문에 들어가기전 사진 자료들이 있습니다. 이육사 , 생가. 어머니..
뒤에는 형제들과 수감기록 카드등..
왜 형제들은 '원'자 돌림인데 이육사만 그렇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옆에서 둘째 아이가.
원래 이름이 아니잖아 이육사란 수감번호였어. 라며 이야길 해주네요..
아이보다 못한 엄마입니다. 


1부 울분과 저항, 투옥의 나나들 (1904~ 1931) / 2부 폭력에 맞서는 양심의 노래(1932~1944)



중간중간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되어있는데 1부보단 2부에 각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맨 뒤에는 이육사 연보가 있는데요 책을 다 읽고 읽으니 한눈에 정리된 느낌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왜 제가 일제 시대를 겪은 듯한 느낌이 들까요?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쳐 애쓰신 분들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출판사에서 책 소개때 이육사의 생애를 본격적이고도 생생하게 다룬 작품이라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육사의 생각과 마음이 바뀌는 순간을 같이 느끼고 그 시대를 같이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이육사의 본명이 이원록이었다는것과 이활이라는 이름도 썼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맞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이곳에 끌려 온 진짜 이유다. 앞서더 나가지 못하고 비겁하게 뒤로 숨어서 기회만 엿보던 것, 그에 대한 죄로 끌려온 거다. 동지들이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놈들에게 흡혈을 당할 때, 정작 무얼 하고 있었던가? 카페를 기웃거리고 버터 바른 빵에 커피를 즐기며 허세에 가득 차서 지식인인 체하던 것, 그것이 죄다. 진짜 강연을 한 게 아니라 강연을 흉내 내고, 진짜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공부를 흉내 낸 것, 그것이 죄다. 글을 쓰겠다고, 진실한 글을 써 보겠다고 다짐하고는 여태 단 한 줄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 그것이 진짜 죄다 > --- 조선은행 대구 지점폭파사건의 주범으로 형제들과 체포된 후 고문을 받으며 이육사가 생각한 부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사람들은 언제나 이야기 하죠 . 이건 도대체 왜 이래 ?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이런 세상은 안돼. 하지만 막상 바꾸고 실행에 옮길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입으로만 떠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이육사는 자신이 총한번 칼한번 쥐지 못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때문에 고문을 받는 것이라며 고문은 억울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귀에 익숙하지만 누군지 잘 기억이 안나는 이름들을 찾아보면서 어떤 분들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느라 책읽는 속도가 조금 더디더군요. 책을 읽으면 아이가 시를 배울때 좀 더 잘 이해되고 잘 암기할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겐 그런 의도를 비치지 않았으니.. 그냥 이육사의 생애를 통해 시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 있겠죠?

북멘토의 역사인물 이야기 4. 이육사 이야기 - 칠월의 청포도 를 통해 이육사 작품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길 바라며 예비 중1이나 중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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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5 : 하나린의 누란 우투리 하나린 5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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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아이는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아이는 없다는 출판사의 이야기처럼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계속 읽게 되는 이야기
우투리 하나린 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를 바탕으로한 한국형 판타지!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을 받은 우투리 하나린

아기 장수 우투리 설화와 한국형 판타지란 말에 끌려 읽어보게 된 1권부터 이번에 읽어 보게된 5권 .
읽지 않은 아이는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어른은 없다? 일까요?

앗..지난번.. 나린이에게 변화가 생긴것 같았는데 수트를 입은 나린이의 모습을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되네요. 이번 이야긴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첫이야기부터.. 참.. 신경쓰입니다. 아니 제이든은 죽지도 않고 불사조인가요? 
새로운 인물 대봉이라는 사람도 나오고.. 뒤에 하나린의 누란이 나오나봅니다.
궁금한 뒷 이야기.. 얼른 차례차례 읽어봐요

앞이야기를 못읽었다? 그런데 5권이 읽고 싶다면??
아쉬운대로 지난 이야기가 있는 이 부분을 읽으면 됩니다.
정말 요점만 딱??  하지만 이렇게 읽으면 재미가 없죠.
되도록이면 1권부터 읽어보길 바래요
이제 읽으려는 분들 얼마나 좋나요. 1권부터 5권까지 연달아 끊기지 않고 읽을 수 있으니 밀이에요

책은 연결해서 읽어야 제맛이죠. 한참 빠져들고 있다가 끊기는건 너무 싫어요..ㅠ.ㅠ

글만 있어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지만 그림도 제법 많아요.
4학년쯤부터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책 좀 읽는 중학생이라면 그림이 많다고 시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읽어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에요

하나린의 아빠가 폭발로 죽어 버리고 아빠를 감금했던 제이든은 사라졌었는데 그 제이든이 돌아왔다. 새나섬에서 그분을 만나고 하나린을 찾으란 임무를 띄고 한국으로 들어온 제이든. 엄청난 투자를 약속하며 사람들의 환심을 받고 있는 제이든의 속셈은 무엇일까?
하나린과 주노를 찾던 제이든의 레이더망에 걸린 국가정보원 특이정보분석팀 고대봉. 하늘을 나는 사람을 추적해왔다는 그에 대해 듣고 제이든은 특이정보분석팀을 해체시킼라고 하며 자신 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 없애 버리라고 한다. 그리고 고대봉은 그냥 죽여버리라고 하는데.. 고대봉은 하늘을 나는 사람을 추적하며 발생한 이상한 일들을 보고 진실을 알고 싶어했다. 그러다 자신에게 온 메시지를 확인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 목포행 고속버스를 타는데..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잠시 잠이 들었다 깬 고대봉은 운적석에 아무도 없이 버스에 혼자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리를 지른다. 그런 고대봉을 구하러 온 하나린과 주노..


지난번까지 너무 충격적이었던 나린이의 삶.. 나린이에겐 너무 힘든 시기였을 지난번..
아빠까지 돌아가신 후 변해버린 나린이. 그 곁에서 주노도 묵묵히 지켜봐주면서 둘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있었다.
사춘기 시기로 어리광이나 짜쯩을 내며 사춘기 티를 팍팍 낼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우투리와 용마라는 것때문에 그들은 엄청난 사고와 사건들을 겪으며 성장해가고 있는데..위험을 피해 나린이와 주노, 그리고 송이는 은둔생활 아닌 은둔생활을 하고..
주노엄마는 수림엄마 휼과 함께 다른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번 등장한 휼은 왠지 평범한 아이가 아닐껏 같은데..
그런데 이번편에선 새로운 인물과 강력한 배경을 뒤에 심고 돌아온 제이든. 도대체 나린이와 주노는 언제쯤 편히 살 수 있을까?
나린이를 공격하는 제이든.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그분은 이미 정치. 경제..어느 곳에 다 인물들을 숨겨놓고 자신들 유리하게 하고 있는데.. 역시 돈이라면 다 되는것일까? 아무튼.. 아무것도 없는 나린이 측과 너무 비교되는 제이든 측의 공격력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나린이와 주노를 공격하는 쪽에서 그들을 도와주는 편에 선 송이가 있어 그나마 안심이라면 안심이랄까?
그들이 찾는 누란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투리의 누란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이유는??
책을 다 읽은 순간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우투리 하나리 5권..
진정 한권을 읽게 되면 거기서 끝낼 수 없게 만드는 우투리 하나린 !!!
다음 이야기가 너무 너무 궁금한데.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겨울 밤 이불속에서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를 몽땅 옆에 두고 느긋하게 읽어보는건 어떨까?
아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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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밉다 아이앤북 문학나눔 28
김경옥 지음, 지우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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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앤북 문학나눔 28 나는 네가 밉다


표지로만 보면 나는 네가 밉다라는 내용이 어떤것인지 잘 와닿진 않는것 같아요.
한아이의 모습. 그림자. 핸드폰. 어떤 일이 있는지.. 한아이를 여러명이 괴롭히는것인지.. 

책을 읽기전 출판사 서평에서 본 사춘기에 겪게 되는 친구 간의 갈등과 미움, 외로움, 또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십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읽게 되었다
어린 나이엔 왠만해선 죽음이라는 문제를 겪진 못하는데 과연 어떻게 주인공은 그 상황을 보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기묘한 새 떼의 죽음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왠지 평범할 것 같지 않은 이야기?



성철이가 죽었대!  

정말이야?
헉, 믿을 수 없어.
며칠 전에 놀았는데……. 이럴 수가.

아마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의 심리변화가 생기는 말이 아닐까싶다.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 그것도 자신이 그토록 미워했던..

그릠도 제법 있는 책이었는데..솔직히 생각해보면 그림은 잘 생각이 안난다.
이야기에 너무 집중해서 읽었나보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책들은 그림이 있어도 이야기에 빠지면 잘 안보게 되는것 같다.
너무 딱딱하거나 어둡지 않게 그림이 있다. 죽음이란 것이 주가 아니라 성장통이라 해야하나 ?  친구 관계속 아이의 심리가 주가 되다보니 그림으로 인해 분위기가 전환되는 느낌이 있다. 


4학년때 전학 온 성철이와 나는 얼마간 꽤 친하게 지냈다. 학교가 낯설다 보니 친구를 사귀려고 무척이나 애쓴 성철이에게 나는 1호 친구가 되어주었고 그런 나를 성철이는 많이 의지하고 같은 태권도 학원에 다니며 친해졌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내 눈에 성철이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성철이가 조금씩 도드라지는 모습이 싫어졌다. 그리고 주변에 나 말고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도 못마땅 하던차에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강의 종목 이어달리기를 하게 되었다. 이어달리기는 별로라는 성철이를 참여하게 했는데 운동 하면 최성철 이라고 불리던 공식이 생거짓말인 것처럼 성철이의 달리기 실력은 형편없었고 우리팀은 결국 꼴등을 하고 말았다. 성철이는 나에게 사과를 했지만 나는 그날 성철이 사과에 대꾸도 안 한 채로 신경질적으로 대했고 그 이후 우리 사이는 달라졌다. 그런데 6학년때 다시 같은 반이 된 이후 내 관점에서 성철이는 많이 변해 있었다. 반에서 존재감 없는 '주변인' 같은 아이들만 쏙쏙 뽑아내 깔고 뭉개는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나도 있었다. 
성철이가 몇몇 친구들과 함께 나를 괴롭히고 모욕감을 주자 그렇게 지낼수는 없다며 날을 잡아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러다 방학실날 나는 성철이와 심하게 싸우고 그 모습을 성철이는 사진을 찍어 학폭위에 신고할 거라고 한다. 맘대로 하라며 도망치듯 집을 향해 뛰어간 나.
그게 성철이와의 마지막이었다. 성철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반 단톡방으로부터 들은 뒤 나는 하루 종일 방에 처박혀 있었다. 그러다 성철이가 정말로 죽은 것인지 궁금해진 나는 성철이와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그리고 외면하고 싶어서 일부러 차단하고 억지로 잊고 지낸 단톡방을 차단에서 해제로 풀어 버렸다. 성철이가 죽기 사흘 전 필리핀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보낸 셀프 동영상. 그리고 성철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자면서 가위를 눌리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 후 새엄마가 된 레나는 그런 성철이를 보며 자신도  친구의 죽음을 겪은 적이 있었다며 충격적이라면서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아빠 고향에 갔다오라고 한다. 자신도 며칠 일하러 가야해서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돌봐줄수가 없다며.. 군산에 계신다는 할머니는 아빠의 새어머니인데.. 갑자기 그곳에 가라고 하니 당황스러웠지만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호빈) 이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처음에 성철이를 대하는 모습은 보통 친구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새로운 곳에 전학 온 성철이에게 호의를 보이며 친구가 되고 둘이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 친구 주변에 생기는 다른 친구들. 어른들도 그러는것 같다. 친해지면 어느순간 상대방의 단점도 보이고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이옆에 다른 친구들이 오면 왠지 질투심도 생기고. 아마 호빈이도 성철이에게 느낀 감정이 그런게 아닐까? 그러다가 하지는 말았어야 할 행동(성철이가 못하는 달리기로 친구들앞에서 원망을 듣게 한 행동)으로 인해 둘의 관계는 멀어진듯 하다. 그러다 다시 만난 그들. 이젠 성철이가 호빈이를 친구가 아닌 괴롭힘의 상대로 여기면서 둘은 더욱 어긋나보이는데.. 그래서일까 성철이가 미워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한 소리로 인해. 어쩔수없는 사고로 성철이가 죽게된것이 자기 탓인양 생각하게 된 호빈이.. 하지만 호빈이 옆에 아빠와 새로 살게 된 레나 아줌마(새엄마)로 인해 아빠의 새엄마인 할머니한테로 가서 방학동안 지내게 되면서 성철이와의 사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조금 먼곳에서 그 상황을 바라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무심하게 호빈이를 보낸 레나 아줌마는 속이 깊고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무심한듯하면서 챙겨주는 모습에서 호빈이는 외롭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었으니깐. 친구의 죽음이 자기 책임인냥 힘들어하던 호빈이. 할머니 가게 옆 다육이 카페에서 만난 초희 누나의 권유로 상처받은 방에서 만난 다육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호빈이. 성철이와의 문제도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과의 문제도 이젠 잘 해결해나갈것 같은 호빈이의 모습에 마냥 어린것 같던 아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초등시기에 친구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부모들을 제법 봐서인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호빈이처럼 좋았던 친구와 틀어지면서 발생한 문제들 그리고 그걸 해결해나간는 과정을 보며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대처를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시기만 지나면 아무런 일도 아니었던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을텐데.. 그 힘든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실제 겪어서 깨닫는것보단 책으로 대리 경험을 통해 사춘기 시기를 잘 겪어나가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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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5 : 영혼을 먹는 자들 용기의 땅 1부 5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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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1위 전사들 WARRIORS 베스트셀러 작가 에린 헌터의 
용기의 땅 5번째 영혼을 먹는 자들
드디어 용기의 땅 5권이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ㅠ.ㅠ 제가 늦게 올리는 바람에..
나온지 딱 한달되었네요. 한참 읽을땐 다음권이 너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니 원서로는 벌써 나와있더라고요.
하지만 서툰 솜씨로 해석해 읽다보면 느낌이 없을까봐 언제나 번역서만..ㅎㅎ
이거 아이들 책 맞나요? 읽다보면 흡입력이..정말 쏙 빠져들어갑니다.
인터넷 서점들 보면 분야가 어린이문학. 초등쪽으로 되어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초등 고학년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어요. 하지만 중고생이 읽어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미 4편까지 읽은 분들은 척보면 표지의 동물이 누구인지 알겠지요?
이번호는 다시 스카이가 등장했군요.
전편에서 부모를 잃은 새끼 치타들과 같이 등장한 스카이. 치타들 너무 귀엽네요

책 표지가 한눈에 보이는 엽서도 책속에 있어요


이책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두 부분이 다 있더라고요. ^^ 
총 25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얼마나 숨가쁘게 진행이 될지..
지난편에서 용기의 땅에 위험이 닥쳤는데..과연 이번 이야기에선 평화를 되찾을수 있을까요?

각 장마다 코끼리(스카이), 개코원숭이(쏜), 사자(피어리스) 의 모습이 나와있어요
해당하는 장에는 미리 나왔던 모습의 동물들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고있답니다.
1권을 읽을땐 왔다갔다하는 시점에 헷갈렸는데 이젠 오히려 더 잘읽히는 느낌이랄까요?
세 동물들의 시각에서 어쩜 이리도 잘 이야기하는지..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말이 아깝지 않습니다.



스스로 위대한 아버지라 칭했던 개코원숭이 스팅어가 죽고 혼란스러웠던 용기의 땅에 위대한 부모가 다시 돌아왔다
스카이는 위대한 부모를 만나러 갔는데 그곳에서 쏜을 만나고 그가 위대한 부모가 되었다는 걸 알고 걱정이 되었다. 스스로 위대한 부모라고 동물들을 속였던 사기꾼 스팅어. 그 뒤를 이어 또 개코원숭이란 것에 스카이는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용기의 땅에 끔찍하고 위협적인 존재가 나타난 이 순간. 그에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은 바로 너 하나뿐이라며 쏜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위대한 어머니의 죽음 이후 느꼈던 모든 혼란과 고통 불안감이 사라지는 듯했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는데.. 

스카이는 쏜에게 위대한 영혼이 깃든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함을 느낍니다. 자신이 곁에서 쏜을 도우며 위대한 아버지로써 현명하게 잘 해결해가길 바라는데 한편으로는 코끼리 무리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헤어진 록을 다시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피어리스는 타이탄의 흔적을 찾기 위해 킨과 타이탄의 아들이지만 자신을 따르는 루스레스와 같이 용기의 땅을 헤집고 다닌다고 할까요? 복수심에만 사로잡힌 피어리스. 복수심에 눈먼 피어리스를 킨은 더이상 같이 하려 하지 않습니다. 옆에서 묵묵히 따라와주던 친구. 하지만 피어리스가 복수심에 집착한 나머지 자신의 옆에 있던 킨을 생각하지 않은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과거에만 사로잡혀 현재와 미래를 볼모로 잡힌 격이라고 할까요? 가끔 보면 피어리스는 어리광 부리는 떼쟁이 같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스카이는 쏜 옆에 있다가 코끼리 무리를 찾아가고 자신에게 잘보이려는 포레스트를 만나지만 록을 잊지 못해 그를 거절하죠. 하지만 포레스트가 금빛 늑대 무리에게 당해 심장을 빼앗기며 죽자 자신을 탓하기도 합니다 .어린것 같지만 늘 고뇌에 쌓여있고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듯한 스카이. 현명했던 위대한 어머니 옆에 있어서인지 스카이는 섣부른 행동을 하진 않아요. 금빛늑대들의 공격으로 죽어버린 치타의 새끼들을 자신이 돌보면서 코끼리와 치타라는 생소한 조합으로 다니는 것을 보면 정도 깊은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편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가지는건 아마 개코원숭이 쏜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위대한 아버지가 되면서 용기의 땅에 있는 동물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데요. 아마도 지난번 스팅어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같은 개코원숭이인 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리도 분명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악어와 하마 사이의 사건을 잘 해결해나감으로써 어느정도 인정을 받진 않았나싶네요. 하지만 사랑전선엔 이상이 생기죠. 스팅어의 딸이자 자신의 연인이었던 새벽 숲 무리의 높은 잎 자리 베리. 그녀를 도와주려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으니깐요.  
용기의 땅이 큰 만큼 그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코끼리. 캐코원숭이. 사자를 통해 보게 되는 이야기들. 
동물이 주인공일 뿐이지 인간 세상과 다를바 없는 그곳에서의 모습을 보며 에린 헌터의 필력에 또한번 감탄합니다. 
용기의 땅이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지.. 스카이, 쏜, 피어리스는 또 얼만큼 성장해나갈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추천하는 엥린 헌터의 모험 판타지 < 용기의 땅 >
1권부터 쭉~ 연속으로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해보시길~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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