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ㅣ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표지를 보고 떠오르는 인물이 있나요? 저는 저렇게 제목에 딱!! 적혀있어도 잘 몰랐어요..ㅠ.ㅠ
청포도 하면 이육사 하고 떠올라야 하는거 아냐? 라고 하셔도 어쩔수 없어요.
학교때 배운건 정말 단기 기억용이었나봐요..
그래서일까요?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새로운걸 알아가는것처럼 신기하고 재미있고 깊이 파고들고싶은 이유가?
북멘토에서 나온 역사인물도서관 4. 이육사 이야기
칠월의 청포도 라는 책입니다.
책을 읽어볼 생각이 든건 단순히 아이가 시를 배울때 그 시대상이나 배경을 알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요.
정말 그런 단순한 생각으로 책을 읽고자 했던게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표지만 보곤 그냥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어요..ㅜ.ㅜ 저렇게 청포도가 떡 하니 있고 264 라는 숫자가 있는데 말이죠..

본문에 들어가기전 사진 자료들이 있습니다. 이육사 , 생가. 어머니..
뒤에는 형제들과 수감기록 카드등..
왜 형제들은 '원'자 돌림인데 이육사만 그렇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옆에서 둘째 아이가.
원래 이름이 아니잖아 이육사란 수감번호였어. 라며 이야길 해주네요..
아이보다 못한 엄마입니다.

1부 울분과 저항, 투옥의 나나들 (1904~ 1931) / 2부 폭력에 맞서는 양심의 노래(1932~1944)

중간중간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되어있는데 1부보단 2부에 각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맨 뒤에는 이육사 연보가 있는데요 책을 다 읽고 읽으니 한눈에 정리된 느낌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왜 제가 일제 시대를 겪은 듯한 느낌이 들까요?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쳐 애쓰신 분들에 대해 죄송스런 마음이 듭니다.
출판사에서 책 소개때 이육사의 생애를 본격적이고도 생생하게 다룬 작품이라 하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육사의 생각과 마음이 바뀌는 순간을 같이 느끼고 그 시대를 같이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이육사의 본명이 이원록이었다는것과 이활이라는 이름도 썼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맞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이곳에 끌려 온 진짜 이유다. 앞서더 나가지 못하고 비겁하게 뒤로 숨어서 기회만 엿보던 것, 그에 대한 죄로 끌려온 거다. 동지들이 온갖 위험을 감수하고 놈들에게 흡혈을 당할 때, 정작 무얼 하고 있었던가? 카페를 기웃거리고 버터 바른 빵에 커피를 즐기며 허세에 가득 차서 지식인인 체하던 것, 그것이 죄다. 진짜 강연을 한 게 아니라 강연을 흉내 내고, 진짜 공부를 한 게 아니라 공부를 흉내 낸 것, 그것이 죄다. 글을 쓰겠다고, 진실한 글을 써 보겠다고 다짐하고는 여태 단 한 줄도 제대로 쓰지 않았던 것, 그것이 진짜 죄다 > --- 조선은행 대구 지점폭파사건의 주범으로 형제들과 체포된 후 고문을 받으며 이육사가 생각한 부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사람들은 언제나 이야기 하죠 . 이건 도대체 왜 이래 ?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이런 세상은 안돼. 하지만 막상 바꾸고 실행에 옮길 용기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입으로만 떠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이육사는 자신이 총한번 칼한번 쥐지 못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때문에 고문을 받는 것이라며 고문은 억울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귀에 익숙하지만 누군지 잘 기억이 안나는 이름들을 찾아보면서 어떤 분들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느라 책읽는 속도가 조금 더디더군요. 책을 읽으면 아이가 시를 배울때 좀 더 잘 이해되고 잘 암기할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겐 그런 의도를 비치지 않았으니.. 그냥 이육사의 생애를 통해 시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 있겠죠?
북멘토의 역사인물 이야기 4. 이육사 이야기 - 칠월의 청포도 를 통해 이육사 작품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길 바라며 예비 중1이나 중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