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함께 펼쳐 보는 화성 행차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황은주 지음, 강윤정 그림, 김준혁 감수 / 그린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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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한장 우리역사 시리즈 중 한권인 그린북의 정조와 함께 펼쳐 보는 화성행차와 독후활동지 이다


- 세종 대왕과 함께 한 장 한 장 펼쳐 보는 훈민정음 해례본

- 이순신과 함께 펼쳐 보는 임진왜란 3대 대첩

- 정조와 함께 펼쳐 보는 화성행차

- 왕과 함께 펼쳐 보는 조선의 다섯 궁궐

- 김정호 따라 한 첩 한 첩 펼쳐 보는 대동여지도

이렇게 다섯권이 독후활동지 안에 들어있다


한장한장 우리역사 시리즈는 친근한 역사 인물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중 정조와 함께 화성행차에 대해 읽어보았다.

아마 아이들에게 물어봤을때 세종대왕 빼고 왕중에 가장 생각나는 왕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정조라고 대답할 정도로 정조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본거 같다. 수원화성을 자주 가봤고 박물관 수업을 할때 영조,사도세자,정조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때문일것이다.

이 책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환갑 잔치를 화성에서 치르기로 결정하고 행차전과 8일간의 행차. 그리고 그 후를 기록한것이다..


 

 

차례에서는 화성행차의 모든 일정이 년도와 함께 나와있어서 어떤 일들이 이었는지를 알수 있다

 

이야기 시작전 정조의 이야기와 어떤 왕인지에 대해 나와있어서 정조를 몰랐던 아이들도 정조에 대해 알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모두 다 글자로 채웠으면 읽기 싫은 역사책같을텐데 한쪽은 이야기 다른쪽은 그림과 함께 짧게 정보를 주고 있어서 한 템포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흐름이 끊기는 연결된 이야기가 아니라서 가능한거같다.

 

8페이지에 걸친 행렬의 모습이다. 별기대, 선구금군, 별운검 등 행렬의 모습 하나하나를 다 설명해주고 있어서 어떤 기관들이 있었는지 어떤 인물들과 함께 했는지를 알 수 있다. 행렬의 앞쪽에는 서유방과 채제공의 모습도 보인다. 이런 행렬도는 너무 길어서 자세히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여러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를 해놓아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왼쪽 위 깃발로 화성행차 몇째날인지 알려주고 있다

 

화성행차 이후 수원 화성 준공식을 치른 날까지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도와 화성의 과학기술등이 나와있다.

수원화성을 가서 이부분을 찾아보는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것이다

 

수원 화성의 구석구석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나와있는데 사진을 보니 다 방문해본 곳인데 다시 가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꺼같다.

 

독후활동지중 화성행궁 부분이다.

책 소개와 교과연계, 키워드가 나와있다.

책을 읽은 후 할 수 있는 활동들이라 책을 제대로 읽었다면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을듯하다.

다만 한번 읽고 하는것보단 몇번 읽어본 후 하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싶다.



책 속 내용에서 정조가 백성을 생각하는 모습, 시험에 응시기회를 모든 사람에게 주고 싶어 하는 모습 어머니이 환갑을 맞은 기쁨을 화성의 백성들과 함께하는 모습등을 보며 정조의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정조가 4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게 너무 안타까울뿐이다.

아마 정조가 조금 더 오래 살았다면 역사는 또 어떻게 바뀌어있었을지...

역사속의 정조를 볼 수도 효심가득한 아들로서의 정조도 볼수 있는 책이다

몇년전 환어행렬도를 1000피스 퍼즐로 맞춘적이 있는데 왠지 이 책을 읽은 후 다시 맞춰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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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4 - 조선(하)(세도 정치~대한 제국)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4
김정현.오도화.최지은 지음, 영수 그림 / 가나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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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와 같이 재미있는 한국사를 배워요~

한국사를 초등5학년에 배우다보니 아이들에게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많이들 노력하시나봅니다

다양한 한국사 관련 책들이 있는데 이번엔 놀이와 접목한 한국사

작년에 한국사를 한학기 동안 배운 첫째와 이제 곧 배울 둘째를 위한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더 어려서인지 둘째가 더 좋아합니다.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는 총 4권으로 되어있네요

고대(선사 시대~남북국 시대), 고려(태조 왕건~공양왕), 조선(상, 조선 건국~영조·정조 시대), 조선(하, 세도 정치~대한 제국)


조선(하)는 네오가 주인공이네요.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새침한 고양이라니. 도도한 자신감의 근원이 단발머리 '가발'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있으셨나요? 스티커 부분을 넘기면 카카오프렌즈 친구들 소개란이 있답니다.

 

카카오프렌즈 스티커100개 수록 - 두녀석 다 이것에 관심을..

총 6장에서 조선과 대한제국의 주요사건을 알 수 있네요

 

 

교과서 핵심 키워드를 가지고 다양한 활동(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미로찾기, 줄긋기,사다리타기,암호문 풀기등)을 할수 있어서 역사를 어렵게 여기기 보다는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한국사를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통사보다는 키워드 하나씩 알아가면서 넓혀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니깐요.

 

 

 



뒤에는 한국사 표가 있어서 앞에 활동들을 한 후 학습내용을 정리해보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요

 

하나씩 하면서 용어를 익히고 간단하게 사건을 알게 되니 왠지 한국사가 어렵지않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재미있어하니 일단은 합격

게다가 글이 길지 않아서 핵심 용어와 사건만 귀에 쏙쏙 들어오니 이해도 좋고.

다만 종이가 컬러감도 있고 완전 무광택도 아니어서 그런지 연필로는 표시가 잘 안되요.

처음에는 연필로 하다가 색연필 나중엔 진한 네임펜을 바꿔서 했는데..

놀이가 있는 책이다보니 아마도 너무 얇으면 금방 찢어지고 할까봐 그런거같아요.

그점만 빼면 굿~


 

 

 

 


하루에 다 하려는거 두페이지씩 정해서 하니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가는게 아니라서 기억하기도 쉽고 좋은거같아요

한국사를 접하지 않은 어린학생들이라면 놀이한국사로 한국사를 접한 후 점점 단계를 높여간다면 한국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거같아요. 우리역사니깐. 공부가 아닌 기본상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숨은그림찾기나 사다리타기등 다양하고 쉬운 놀이들이 많으니깐 한국사에 입문하려는 아이들에게 강추!!

이미 한국사를 배운 친구들이라면 쉬울수도 있지만 다시 한번 복습하는 의미로 놀이한국사를 본다면 딱딱한 한국사가 아닌 재미난 한국사로 기억할 수 있을듯하고. 나머지도 아이와 함께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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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살아났다! 고래동화마을 7
윤일호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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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 살리기 대작전!!

과연 행복학교의 운명은?


학교가 살아났다!  


라는 제목처럼 행복학교는 살아났을까? 아니면 폐교가 됐을까? 그 운명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어보자

왠지 표지의 그림처럼 행복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느껴지는걸 보니 살아났을꺼같다는..(제목이 살아났다 니깐 살아났겠지?)


 

차례를 보니 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거같다. 좋은 느낌 생각은 무엇일지. 깨진 유리창 이론은?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아니지만 곰도 있고 호랑이도 있던 시절이라며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

예전 마을 이야기를 하다가 행복학교가 나라에서 폐교시킬라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열 명도 안되었다니?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 듣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행복학교의 옛이야기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왠지 할아버지한테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엔 부담이 없는거같다. 글만 있으면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책을 읽어볼 시도도 하지 않는데 이렇게 그림이 중간중간 나오면 그래도 읽어볼 생각은 하니깐 말이다. 책을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림도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을 수 있을듯하다.

 

 


진안 읍내에 있는 강산초등학교 5학년 담임 윤상원 선생님의 별명  킹콩. 키가 185에 85키로의 몸무게.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는 특이한 선생님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선생님

킹콩선생님의 꿈은 학생이 없어서 문닫을 위기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를 살리는 게 꿈이라는데.

강산초등학교에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관찰하고 걱정하는 모습은 어느 선생님 못지않다.

몸이 뚱뚱하다고 싫어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진다고 무시하는 친구들때문에 자신이 왜 이렇게 태어났는지 우울해하고 슬퍼하는 민지, 조그만 잘못에도 벌점 스티커를 붙이는 선생님으로 인해 학교생활하기가 힘든 상훈이. 영양제까지 먹이면서 학원을 보내는 엄마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가연이. 비단 이아이들 뿐이겠는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미를 못느끼며 생활이 힘든 아이들이..


강산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킹콩선생님이 활한복을 입고 머리도 기르는 것을 보고 양복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깍으라고 하자 킹콩선생님은 건방져 보일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복장에 대한 생각을 꼭 이야기 하고 싶다며 이야기를 한다.


"저는 모든 선생님이 다 양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개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처럼 선생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생각과 개성들이 존중받으면 좋겠습니다. "


- 킹콩선생님의 생각을 들어보니 아이들을 모두 똑같이 여기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아이들을 대할 거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아니 계시겠지만 업무에 지쳐서 이제는 아이들을 대하는게 열정적이지 못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느날 킹콩선생님을 찾아온 행복학교 이성대 교장선생님. 언젠가 교육지원청을 지나는 길에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지만 본인을 왜 찾아오셨는지는 잘 모르는데..

현재 행복학교는 열세 명이 있고 아이들이 언제 또 전학을 갈지 모른다며 작은학교 살리기에 관심이 많은 킹콩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것이었다. 킹콩선생님은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다.

하지만 작은 학교를 살리는 것은 꼭 하고 싶었던 일이고 행복학교의 어려움을 모르는 척할 수 없어서 학교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싶다고 한다. 그리고 뜻이 맞는 선생님들을 찾는데..



작은 학교를 되살리는게 꿈인 킹콩선생님이 폐교위기의 행복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학교를 힘들어하는 친구들, 자연환경이 좋은 시골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들, 사정은 다르지만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설명회에 온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이 낡은 학교를 보고 전학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지만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의 눈빛을 외면하지 못하는 부모들, 새로운 학교를 시작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믿기로 한 부모들은 흔들리지 않고 선생님들을 믿고 아이들을 보내기로 한다.


- 행복학교를 살리기위한 킹콩선생님의 노력과 그 과정들.

그리고 킹콩선생님과 함께한 선생님과 아이들. 모든 이들의 노력이 과연 결실을 맺었을지.. 책으로 확인을 해보면 좋겠다


요즘은 시골뿐만이 아니라 도시에도 아이들이 없는 지역은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선생님들도 부족하다. 학생수는 줄어서 선생님수도 줄지만 그에 비해 업무량은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 우리집 둘째도 올해는 한반이 줄어들었다. 작년보다 학급인원수는 늘어서 왠지 힘든 한해가 될듯한데. 그만큼 선생님들도 힘들것이다. 몇년간 학부모로써. 봉사를 하거나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학교 모습을 보면. 일에 치여사는 선생님들. 초기의 열정은 온데간데 없이 피로감이 누적된 모습들의 선생님들을 많이 본다. 아이들도 많은 학원이나 공부에 피곤한 모습, 폭력적인 모습, 다른 친구를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해 개개인의 특성을 찾아내서 인정하고 키워주는 것보단 모두 똑같이 통제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오히려 킹콩쌤처럼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거나 아이들의 모습을 이해하려는 선생님들은 학부모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다. 초등학교에서의 선생님이 정말 중요한 분이신데 본연의 업무외의 일에 너무 지쳐있는거같다. 선생님이나 학생 모두 행복하고 학교에 가는 것이 즐거운 행복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킹콩선생님이 전국 곳곳에 있다면 아마도 모두 행복학교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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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편지 독깨비 (책콩 어린이) 65
홍은경 지음, 장선영 그림 / 책과콩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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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고양이 루돌프가 전해 준 행운의 편지,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라는 책 소개글에 행운의 편지? 요즘 학교에서 톡이나 문자로 행운의 편지를 주는 아이들이 있다는데 고양이가 행운의 편지를 준다고? 우리가 아는 그런 행운의 편지 일까? 지예는 어떤 상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속 밤하늘에 고양이의 등에 매달린 아이. 지예인가보다. 왜 고양이 등에 있을까? 밤하늘을 날아다니는걸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앞표지의 밤하늘과는 다르게 뒷표지는 산뜻한 꽃들로 채워져있다. 160여페지의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한템포의 쉼도 없이 읽혀진다.


 

 

 

그림은 다음 이야기 시작전에만 이렇게 나온다. 잔잔한 그림. 

 

 


갑자기 방에 들어온 고양이, "배고파, 밥 줘" 라는 소리에 지예는 어리둥절하다가 "밥 달라니까 뭐해?" 라는 소리에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방을 열고 나온 지예를 보며 놀라 소리치는 고모. 못 들은 척 수납장 안을 뒤져 참치를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안타까워하는 고모의 목소리. 고양이를 만지며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고양이는 없었지만 빈 참치 캔으로 꿈이 아니란걸 알수 있었다. 고양이는 '다음다음다음날' 다시 왔다. 하얀 장갑을 낀 것 같은 검은 고양이. 정확히 삼 일마다 찾아왔다.


- 처음 커튼이 쳐있어서 어두운 방 안으로 들어온 고양이. 지예와 고양이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 밖으로 나온 지예를 보고 왜 고모는 놀라 소리를 쳤을까? 고양이의 말을 지예는 어떻게 알아들었을까? 궁금해하며 다음 이야기를 읽었다.


삼 일에 한 번 나와서 참치캔을 가져가는 조카를 보며 고모는 컵라면에 참치를 먹으려는 줄 알고 좋은 징조처럼 여겨졌다. 궁금했지만 묻지 않으며 묵묵히 견디며 기도했다.  참치캔으로 빼곡한 수납장을 보며 지예는 고모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하지만 고모의 그런 행동이 지예의 마음을 딱딱하고 엇나가게 한다는걸 . 마음과 행동이 항상 반대로 움직였다. 방 밖으로 나온 지예를 눈물바람으로 잡는 할머니. 불쌍한 내 새끼, 이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할미 속도 새까맣게 타 버려서 없어. 썩어 문드러져서 빈껍데기만 남았어...... 하늘이 무너져도 머거야 해. 산 사람은 살아야지.


- 부모님은 어디가시고 고모와? 거기에 할머니까지..그런데 할머니의 말이 이상하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다른 가족은?

아마 슬픈일을 당해 지예가 마음을 문을 닫은건 아닐까?


고양이는 참치 캔을 먹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어서 먹어. 지예는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마음속으로..

고양이가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말 하는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어."

"다음부턴 사료를 가져와. 우리 고양이들을 위해서 특별히 만든 사료 말이야. 이 참치는..."

... 루돌프란 이름의 고양이 . 산타를 믿고 루돌프를 믿는것처럼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오라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되라고. '난 울지 않을 거야"


-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고 고양이도 지예의 말을 알아듣는다. 고양이로 인해 못자던 잠을 푹 자고 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삼일을 기다린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건 마음의 변화가 생긴게 아닐까? 지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지 간에 변화가 생긴건 다행인거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되라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궁금증은 더해져서 얼른 뒷장으로 넘겼다


루돌프란 고양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방 밖으로 나온 지예는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가보기까지 하는데... 지예가 집에 없자 놀란 할머니. 지예가 다시 학교에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애교도 부리고 그럴꺼라고 말하는 고모. 애교많고 밝던 지예는 왜 달라졌을지..잠꼬대인듯 중얼거리는 할머니.. "우리 애들 진혼굿을 해 줘야 하는데..."


- 진혼굿이란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어 위로하기 위해 하는 굿이라고 하는데..


마음이 불안한 지예에게 행운의 편지가 왔다. 루돌프 목에 있는 목걸이에 끼워져있는 종이쪽지

이것은 행운의 편지입니다. 라며 시작하는 편지. 사람은 자기한테 행운을 줄 수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줄 수 있다고 하면서 당신에게 행운을 드리겠으니 자신에게도 행운을 달라는 편지. 정말로 행운이 필요하다며 부탁을 하는 편지에. 지예는 장난편지라고 생각하다가 자신도 정말 행운이 필요하다면서 시키는 대로 하고 답장을 썼다. 그러다 상대방과 몇번의 편지를 주고받는데. 마지막 행운의 편지만을 남긴 채 편지가 오질 않는다. 왜 오지 않았을까?



어떤 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지예가 말을 알아듣고 말을 하는 고양이 루돌프로 인해 조금씩 변화를 가지다가 행운의 편지를 만나면서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아이가 하는 말. 엄마 이거 세월호 이야기같아.

세월호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고 읽어서인지.. 할머니의 진혼굿이야기며 남들과 다른 가족구성원의 모습이 연결되는거같았다.

지예의 마음속 상처가 고양이 루돌프로 인해 조금씩 밖으로 나오고 행운의 편지와 편지의 주인공으로 인해 치유를 하려는 과정이 잘 나타나있는 거같다. 지예의 아픔을 이해하고 애쓰며 기다려주는 할머니와 고모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이 짧은 책 한권을 읽으며 슬픔과 안타까움, 희망을 느꼈다. 잊혀지지 않는 몇년전의 그 엄청난 사건도 생각나며 슬픔도 느껴졌지만 그래서인지 지예의 상처가 더 아플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입은 아이의 마음과 기다려주는 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희망을 갖고픈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내가 알던 장난속 악의가 들어있는 행운의 편지가 아닌 정말 행운을 바라는 행운의 편지.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줄 수 있는 편지. 이런 편지라면 많이 많이 주고 받고 싶다. 이 책은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 좋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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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브롤러 전략 가이드북 - 브롤스타즈 플레이어를 위한 비공식 게임 공략집
제이슨 리치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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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 사이에 유명한 게임이 몇가지가 있죠. 그중 하나인 브롤스타즈.

아이들 데리러 학교 갔다가 학원시간 남는다며 학교에 남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많이 봤어요.

부모님들이 집에서 게임 못하게 하고 우리아이들은 안한다 라고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학원다니는 아이들은 셔틀버스안에서, 그리고 학교 끝나고 학원이나 집에 가기전, 심지어 핸드폰이 없는 아이들은 친구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니 말이죠..우리 아이들은 핸드폰도 없고 학원도 다니지 않고 학교 등하교시 제가 데리고 다니기때문에 제 눈을 피해 게임을 할 수는 없는데 가끔 집에서 게임을 같이 하기는 해요.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다가 도대체 어떤 게임일까 하고 저도 깔아보았습니다. 지금은 저희 온가족이 하고 있는데... 일단은 무조건 해보면서 익히는중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 브롤러 전략 가이드북이라니..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보자마자 읽고 끼고 사는 덕에 내가 더 늦게 읽어보게 되었다. 표지는 아이들이 여러번 봐도 망가지지 않게 양장본으로 되어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많이 보는 책들은 표지가 너덜너덜한데 양장본으로 되어있으면 그런 걱정은 덜어도 된다. 다만 떨어뜨렸을때 충격으로 찍힘은 발생할 수 있다.

왠지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전략가이드북이다.


책속의 종이 색이 파란색이다. 브롤스타즈의 화면색과 같다. 종이의 두께감도 어느정도는 있어서 많이 봐도 손상이 덜할꺼같다

저자는 제이슨 리치라는 사람인데 24권이 넘는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전략 가이드를 쓴 작가이자 열정적인 게이머라고 한다.


차례를 보면 게임에 대해 정말 기본적인 것부터 전략까지 소개해놓았다.

처음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브롤러가 없다고 이거 언제 나온책이냐고 물었는데 확인해보니 7장 브롤스타즈 자료 공유부분에서 새로운 브롤러들이 소개되어있었다. 새로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도 기본을 익힌다음 신규브롤러들도 보면 될듯하다.


게임 모드를 설명해주는데 처음 설치후 열수 있는 게임 모드는 제한이 되어있기때문에 열심히 참여후 하나씩 제한을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적응한 다음 자신이 좋아하는 모드만 계속 할 수도 있다.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상자. 일반 상자와, 대형상자, 메가상자가 있는데 상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다 다르다.

 전투에서 모은 토근100개로로 열수 있는 일반상자와 각 전장에서 첫 승을 거둬 스타토큰10개를 얻은 뒤 열 수 있는 대형상자. 그리고 보석이나 트로피진척도에서 얻을 수 있는 메가상자. 제일 많은 값을 치뤄야하는 메가 상자에서 별볼이 없는 것이 나오기도 하고 일반상자에서 브롤러가 나오기도 하니 그건 다 운에 따른거같다. 


게임을 다운받아서 설치하는 법부터 자세히 나와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도 핸드폰에서 다운받아서 게임 설치하는 방법은 어른보다 더 잘 아는데 다운받고 설치하는데만 세페이지를 차지한게 좀 아쉽다. 초등 저학년도 하는 게임이라 그런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인듯하다.

브롤러 각각의 특징과 일반공격,특수공격, 그리고 스타 파워를 얻었을때의 공격까지 각 공격의 특징에 대해 설명되어있다.

모든 브롤러들을 직접 써보고 어느정도 단계가 높아지지 않고서는 잘 알수가 없는데 이렇게 정리가 되어있으니 좋은거같다.

처음엔 비비가 남자인줄 알았다가 여자인걸 알고 놀라고. 전략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비비의 특수 공격에 나오는 버블이 씹던 풍선껌이라는 걸 알고 또 놀랐다. 지금껏 난 그냥 큰 비눗방울인줄 알았는데...씹던 껌이라니..



초보자를 위한 브롤스타즈 전략 부분이다. 아는 것도 있고(직접 게임을 하다보니 많은 시간을 들이면 알게 되더라는.. ) 몰랐던 것도 있어서 브롤스타즈를 처음 하는 사람은 이걸 다 보고 한다면 트로피도 덜 깍이고 쉽게 승률을 올리수 있을듯하다.

왠지 알려주기 싫은..나만 알고싶은데..


각 전장의 모습 (젬 그램/쇼다운/브롤볼등 ..) .이 모습들은 일정 시간동안 유지되다가 바뀌는데 신규 이벤트가 열릴때마다 돌아가면서 바뀐다. 젬그램이나 쇼다운등 하나만 하나보면 여러개의 전장을 기억하고 여긴 어디에 무엇이 있다 등등은 알게 되기도 한다.

미리 화면을 익힌뒤 게임을 한다면 좀더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게임을 하면 얻을 수 있는 브롤러는 총 33개. 새로생긴 브롤러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브롤러가 처음에 시작할때 있는 기본 브롤러 쉘리이다

게임을 하면서 pp(파워포인트)를 얻으면서 필요한 코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그러면 파워레벨이 올라가면서 생명과 일반피해량,특수피해량이 늘어난다.  

 

책과는 약간 다른 화면이지만 최근 업데이트 된 후 바뀐 화면인데 공격/방어/유틸성/특수공격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브롤러의 능력치도 정리를 잘 해놔서 내가 가지고 있는 브롤러중 선택해서 게임 모드에 맞는 브롤러로 선택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초등학생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지만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나도 설치하고 우리아이들도 하는 게임인데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다. 재미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쌓이기도..

브롤러 전략집으로 몰랐던것을 알게 되서 좀더 효율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고. 내가 쓰는 방법이 전략에 포함되어있어서 왠지 앞으로는 게임에서 많이 못이길꺼같기도 할꺼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게임들은 자주 업데이트가 되다보니 책이 나오면 금방 옛날 책이 되기마련인데 다행히 이책은 1월에 업데이트 된 내용도 설명이 되어있고 처음 브롤스타즈 게임을 접한 이나 초보풀레이어들이 보기에는 괜찮은 책 같다

책을 별로 안보는 둘째가 이 책을 끼고 브롤스타즈 공부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게임을 많이 하는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왕 하는거 전략을 세워 하기를 바라고. 같이 하다보니 게임의 문제점도 알수있고 어떤 때는 아이들과 같이 즐기기도 하니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거같다..

게임 전략집은 처음 읽어보는데 어느정도 트로피가 쌓인 플렝어보다는(현질을 하지 않고 순순히 게임으로 쌓은 트로피는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이기때문에)초보 플레이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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