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살아났다! 고래동화마을 7
윤일호 지음, 정진희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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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 살리기 대작전!!

과연 행복학교의 운명은?


학교가 살아났다!  


라는 제목처럼 행복학교는 살아났을까? 아니면 폐교가 됐을까? 그 운명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어보자

왠지 표지의 그림처럼 행복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느껴지는걸 보니 살아났을꺼같다는..(제목이 살아났다 니깐 살아났겠지?)


 

차례를 보니 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보이는거같다. 좋은 느낌 생각은 무엇일지. 깨진 유리창 이론은?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은 아니지만 곰도 있고 호랑이도 있던 시절이라며 동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

예전 마을 이야기를 하다가 행복학교가 나라에서 폐교시킬라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생 수가 열 명도 안되었다니?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처음 듣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행복학교의 옛이야기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왠지 할아버지한테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엔 부담이 없는거같다. 글만 있으면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들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책을 읽어볼 시도도 하지 않는데 이렇게 그림이 중간중간 나오면 그래도 읽어볼 생각은 하니깐 말이다. 책을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림도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재미있어 보여서 아이들이 좋아하며 읽을 수 있을듯하다.

 

 


진안 읍내에 있는 강산초등학교 5학년 담임 윤상원 선생님의 별명  킹콩. 키가 185에 85키로의 몸무게. 생활한복을 입고 다니는 특이한 선생님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생님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아이들을 너무나 좋아하는 선생님

킹콩선생님의 꿈은 학생이 없어서 문닫을 위기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를 살리는 게 꿈이라는데.

강산초등학교에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관찰하고 걱정하는 모습은 어느 선생님 못지않다.

몸이 뚱뚱하다고 싫어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진다고 무시하는 친구들때문에 자신이 왜 이렇게 태어났는지 우울해하고 슬퍼하는 민지, 조그만 잘못에도 벌점 스티커를 붙이는 선생님으로 인해 학교생활하기가 힘든 상훈이. 영양제까지 먹이면서 학원을 보내는 엄마에게 아무말도 못하는 가연이. 비단 이아이들 뿐이겠는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미를 못느끼며 생활이 힘든 아이들이..


강산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킹콩선생님이 활한복을 입고 머리도 기르는 것을 보고 양복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깍으라고 하자 킹콩선생님은 건방져 보일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복장에 대한 생각을 꼭 이야기 하고 싶다며 이야기를 한다.


"저는 모든 선생님이 다 양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개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처럼 선생님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생각과 개성들이 존중받으면 좋겠습니다. "


- 킹콩선생님의 생각을 들어보니 아이들을 모두 똑같이 여기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아이들을 대할 거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신다면. 아니 계시겠지만 업무에 지쳐서 이제는 아이들을 대하는게 열정적이지 못하는 선생님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느날 킹콩선생님을 찾아온 행복학교 이성대 교장선생님. 언젠가 교육지원청을 지나는 길에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지만 본인을 왜 찾아오셨는지는 잘 모르는데..

현재 행복학교는 열세 명이 있고 아이들이 언제 또 전학을 갈지 모른다며 작은학교 살리기에 관심이 많은 킹콩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것이었다. 킹콩선생님은 자신이 어떤 도움을 줄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진지하게 고민을 해본다.

하지만 작은 학교를 살리는 것은 꼭 하고 싶었던 일이고 행복학교의 어려움을 모르는 척할 수 없어서 학교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싶다고 한다. 그리고 뜻이 맞는 선생님들을 찾는데..



작은 학교를 되살리는게 꿈인 킹콩선생님이 폐교위기의 행복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과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책이다.

학교를 힘들어하는 친구들, 자연환경이 좋은 시골 학교에 보내고 싶은 마음,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으로 상처를 받은 아이들, 사정은 다르지만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학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설명회에 온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이 낡은 학교를 보고 전학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지만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의 눈빛을 외면하지 못하는 부모들, 새로운 학교를 시작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믿기로 한 부모들은 흔들리지 않고 선생님들을 믿고 아이들을 보내기로 한다.


- 행복학교를 살리기위한 킹콩선생님의 노력과 그 과정들.

그리고 킹콩선생님과 함께한 선생님과 아이들. 모든 이들의 노력이 과연 결실을 맺었을지.. 책으로 확인을 해보면 좋겠다


요즘은 시골뿐만이 아니라 도시에도 아이들이 없는 지역은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선생님들도 부족하다. 학생수는 줄어서 선생님수도 줄지만 그에 비해 업무량은 늘어나는 이상한 현상. 우리집 둘째도 올해는 한반이 줄어들었다. 작년보다 학급인원수는 늘어서 왠지 힘든 한해가 될듯한데. 그만큼 선생님들도 힘들것이다. 몇년간 학부모로써. 봉사를 하거나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학교 모습을 보면. 일에 치여사는 선생님들. 초기의 열정은 온데간데 없이 피로감이 누적된 모습들의 선생님들을 많이 본다. 아이들도 많은 학원이나 공부에 피곤한 모습, 폭력적인 모습, 다른 친구를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이 아이들에 대해 개개인의 특성을 찾아내서 인정하고 키워주는 것보단 모두 똑같이 통제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오히려 킹콩쌤처럼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거나 아이들의 모습을 이해하려는 선생님들은 학부모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다. 초등학교에서의 선생님이 정말 중요한 분이신데 본연의 업무외의 일에 너무 지쳐있는거같다. 선생님이나 학생 모두 행복하고 학교에 가는 것이 즐거운 행복학교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킹콩선생님이 전국 곳곳에 있다면 아마도 모두 행복학교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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