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떡순 유튜버 즐거운 동화 여행 117
김현태 지음, 장인옥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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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떡순 유튜버. 표지를 보니 유뷰브와 떡볶이 순대 오뎅등 분식이 보인다. 이 아이도 먹방을 하는 아이일까?
이제 나도 달라질 거야 라는 글귀처럼 저 아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어본다.

차례를 살펴보니 아이가 망신을 당한 후 자신이 잘하는걸 찾아가는 이야기일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맛있는 음식들과 촬영을 하는 아이. 그림만 봐도 먹고 싶어진다.

70여페이지의 얇은 두께에 왠지 과장된 듯한 그림. 그래서인지 초등 중학년부터 권장이던데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서  저학년도 볼 수 있을듯하다.
 

 

줄다리기 맨 뒤에 있는 아이가 오떡순.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오덕수  이다.

 

 
양쪽의 아이들과 그 뒤의 응원하는 아이들. 먹기 대회중

책 속 와닿는 말.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

하지만 부모들은 하고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해...라고 하겠지?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 근처에 있는 맛나 분식점에서 오뎅,떡볶이, 순대를 시켜 혼자 3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덕수. 그래서 아이들은 덕수를 '오떡순'이라고 부른다. 체육대회에 반 아이들 모두 의무적으로 한 종목씩 나가야 하지만 덕수는 뚱뚱해서 몸 움직이는 게 느리기도 하고 운동을 싫어해서 어떤 종목도 자신 있는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이어달리기에 마지막 선수로 나가게 되다니.. 걱정이 되서인지 먹는 것도 평소보다 적게 먹게 된다. 그런 덕수를 보고 엄마는 왕년에 이어달리기에 출전해 역전승을 해서 자신의 반 영웅이 되었다며 덕수도 엄마처럼 영웅이 될 거라고 이어달리기 잘하려면 많이 먹으라고 한다. 하지만 덕수는 먹기는 1등이지만 달리기는 못한다며 중얼거리는데..

덕수는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를 할때 줄을 잡고 그냥 누워만 있었는데 이기게 되자 자신이 영웅이 된 느낌에 갑자기 체육대회가 좋아졌는데 이어달리기를 할때 결승점 근처에서 넘어진 후 우승을 놓쳐버린다. 그러자 덕수는 아이들의 원수가 된 듯한 느낌에 아이들을 쳐다볼 수가 없고 체육대회가 가장 괴롭고 아픈 날이 되버린다.

분식점에서 또다시 먹고 있는 덕수를 본 반장은 "야! 오떡순. 또 먹냐? 그렇게 먹으니 달리기를 꼴등하지!" 라는 말을 하는데..
옆반 반장이 분식점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반을 무시하자 덕수는 먹는 건 자신이 최고라며 먹기는 1반이 최고라고 한다.
그러면서 2반에서 자신보다 잘 먹는 사람 있으면 얹든지 오라며 도전을 받아 준다고 한다. 
그리고 1반과 2반이 맞붙는 먹기 왕 대결의 날. 덕수는 2반 대표인 김철규와 먹기 대결을 하는데..




학교 체육대회에서 자신이 넘어져 우승을 놓치자 괜히 아이들에게 미안한 덕수. 그 후 덕수는 2반 아이와 먹기대결을 하고 . 그걸 계기로 먹방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가 평소보다 잘 먹지 않자 왜 안먹냐며 많이 먹으라는 엄마. 아이가 먹방을 한다고 하자 아이가 좋아하는 거라면 당연히 해도 된다고 반대하지 않는 엄마.

"좋아하는 거 하면 행복해지잖아. 난 내 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덕수야, 파이팅!

이라는 말에 엄마들이 덕수 엄마처럼만 이야기 해준다면 세상에 행복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자신을 응원해주는 엄마에게 먹방 TV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 상의를 하고 제목을 뭐라고 할지 물어보는 아이에게 생각한 거 있냐며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 의견을 존중해주는 엄마. 너무 아이의 뜻대로 해주는 것 같아서 이상한가?
덕수는 생각을 많이 해서 몸도 마음도 피곤했지만 기분이 좋은 걸 느끼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뛰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어느날 거대한 몸이 방문에 끼어서 꼼짝도 할 수 없는 꿈을 꾸게 된 덕수는 현실에서 꿈속의 모습처럼 된다면 끔찍할 거라며 엄마가 운동하러 나가면서 했던 말을 떠올리는데.

"하고 싶은 일도, 좋아하는 일도 건강해야 가능한 거야."

그러면서 덕수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덕수. 앞으로도 엄마와 같이 운동을 하며 건강한 몸을 만들어서 좋아하는 먹방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오래하려면 일단은 건강해야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그 어떤 것도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럴려면 아마도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아이의 옆에서 응원을 해주는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뒷받침이 되야 하지 않을까? 일단 나부터 그렇게 고쳐봐야겠다. 아이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길..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인거 같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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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임진왜란 - 성장소설로 다시 태어난 쇄미록
황혜영 지음, 장선환 그림 / 아울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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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은 조선 선조 25년(1592년)부터 31년(159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침입한 일본과의 싸움입니다. 임진왜란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 이순신장군이죠. 그리고 영화로도 유명한 명량대첩, 한산도대첩, 노량대첩.. 거기에 나온 거북선. 의병들. 행주대첩..등.. 그럼 임진왜란을 기록한건?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재상 류성룡의 징비록.. 이렇게만 저는 기억이 나네요.
징비록도 재작년에서야 읽어봤는데.. 책 제목 보이시나요? 열두살의 임진왜란

언뜻보기에는 의병으로 활동한건가? 아니면 끌려간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열두살의 소녀가 겪은 임진왜란 당시 살아남은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 아이는 실존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쇄미록]이라는 일기의 풍부한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야기입니다.
[쇄미록] 알고 계셨나요? 저는 낯선 단어네요. 쇄미록이란 지방의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남쪽으로 떠났다가 전라도 장수라는 곳에서 임진왜란을 맞은 양반 오희문이 1591년11월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무려 9년 3개월간 쓴 일기라고 합니다. 많은 자료가 있는 쇄미록은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되었으며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가서 원본을 보고 싶습니다.

쇄미록을 바탕으로 창작된 열두살의 임진왜란 . 과연 표지의 저 소녀는 임진왜란을 어떻게 겪어냈을까요..

 

이야기는 봄여름 / 가을겨울 / 다시 봄 으로 되어있습니다.
각각 계절에 일어났던 일을 중심으로 구분을 지었는데 각 중요 내용이 정리된듯한 차례라 미리 보기 같네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들어가기전 쇄미록의 한 부분에 나오는 일기가 적혀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부분입니다.

구성은 여느 책과 다름없이 이루어져있습니다. 초등고학년에서 청소년까지가 대상이라 글씨가 좀 작네요.
하지만 책을 잘 보는 아이들이라면 이정도 크기의 글은 이미 읽어봤을터라 문제없을듯합니다.
내용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에 대한 주석이 페이지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나오는 일기. 쇄미록의 한 부분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지금 이상황이 실제 임진왜란에서 이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네요.

중간중간 있는 그림은 이렇게 전체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페이지만 있는 그림도 있구요. 글만 있는게 아니라 그림도 있다보니.. 저 그림들을 토대로 이런모습이었겠구나 라는 생각에 글로만 보는 임진왜란이 아닌 같이 겪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픈건 겪고 싶지 않은데..

이야기가 끝나고 뒤에 쇄미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쇄미록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것 같아요.
'쇄미'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다'라는 뜻이라는데.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라니 제목과는 전혀 다른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기록이 아닙니다

암흑기를 밝힌 기록유산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쇄미록, 정만록, 간양록, 징비록, 난중일기 가 있네요..

[ 박생원 댁 큰딸 숙영 아가씨의 혼삿날이 바로 이틀 뒤라 담이의 엄마 영동댁은 밤새도록 바느질을 했다. 박생원의 외가쪽 침모였던 담이 외할머니로부터 바느질을 배웠고 그 인연이 이어져 동네의 바느질을 도맡아서 해오고 있는 영동댁. 아이를 낳기까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몸이 무거워 산을 넘기가 무리인 영동댁 대신 담이가 댓골에 혼례복을 가져다 주려고 나선다. 아버지는 사흘에 한번 소금을 팔러 나갔고 막동이는 곤히 잠에 빠져 있었다. 보따리가 젖을까 심부름을 보내면서도 걱정이 되는지 담이에게 계속 잔소리를 하는 영동댁. 담이는 보따리를 안고 집을 나서다가 자신에게 참외를 불쑥 내미는 산복이 오빠를 만난다. 산어귀까지 동생을 배웅한 뒤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오빠.
담이는 보자기가 젖지 않게 조심하며 지름길로 통해 박생원 댁으로 간다. 하지만 박생원 댁에 들어서자 모두 정신이 반쯤 나가서 바쁘게 오가는게 보이는데 급하게 어디론가 떠나는 모양새로 솥이며 쌀이며 옷가지를 마구잡이로 자루나 보따리에 쓸어담고 있었다.
"너두 산으로 가야지. 이건 뭐냐?" 라며 박생원 댁 노비 얼금이 담이에게 묻는다. 그러다 보따리 속 곱게 접힌 저고리와 예복을 보고는 혀를 차며 "혼삿날 닥쳐서 이게 다 무슨 난리인지. 아가씨 팔자도 참."이라며 예복도 같이 묻으라며 젊은 사내종 엇동이에게 준다. 그러면서 설기떡 한덩어리를 떼어 담이에게 주며 언능 가라며 "왜놈들이 쳐들어왔디야." 라고 말해준다. ]

혼삿날을 앞두고 있던 숙영 아가씨.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박생원 댁으로 간 담이. 소금을 팔러 간 담이의 아버지. 산달을 두달 남겨둔 담이의 엄마. 왜놈들이 쳐들어와 평범했던 이들의 일상이 어떻게 바뀔지. 제대로 짐을 싸는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마구잡이로 쓸어담는 박생원댁 노비들을 보며 아마도 쉽게 전쟁을 피하진 못할꺼란 생각이 든다. 겪지 못했지만 겪고 싶지도 않지만 그동안 수많은 사진과 기록들을 보았기에 저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책을 받고서도 며칠동안 보지 못하고 있던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던게 .. 열두 살 소녀 담이의 삶이 빤히 보이는 것 같아서? ..


[담이는 박생원집에서 나와 고모네 가족과 산을 타고 도망쳐서 산으로 피난해 있다. 피난해온 사람들 대부분 이렇다 할 식량이 없어서 담이도 돌아다니며 연한 새순이며 산나물을 닥치는 대로 뜯어 왔다. 맨입으로 고모네 가족에 빌붙어 있는게 어람나 염치없는 짓인지 열두 살짜리 담이도 알 수 있었다. 산에 들어와 며칠이 지난 뒤 청년 몇이 몰래 마을로 내려갔다 왔다가 참혹함에 눈을 뜨 수 없는 지경이라며 한양이 왜놈 손에 넘어갔다는 말이 사람들은 탄식을 했다. 담이네 가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지만 담이는 산복이 오빠는 대항하려 했을 거고 그러다 큰 일이 났을 것 같고 엄마는 몸이 무거워 멀리 가지 못했을 거란 걸 아는데 아버지와 막동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그러던 어느날 계속 아래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오며 낯선 나라 말이 들리는데 그들은 숨어 있는 조선인이 없는지 샅샅이 수색을 하고 다녔다. 한참 뒤 골짜기가 다시 조용해지자 담이는 자신이 고사리밭 한가운데라는 걸 깨닫고 고사리 순을 따 담기 시작하는데 그 순간 골짜기 쪽에서 여인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양반 여인들 한무리가 우뚝바위 절벽으로 위태롭게 내몰린 것이 보였다. 그러다 갑자기 그들 중 하나가 망설임 없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데 담이는 엄청 짧은순간이었지만 그 순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숙영 아가씨!']

양반이지만 전쟁앞에선 어쩔 수 없는 신분. 왜놈앞에서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할지 몰라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진 숙영 아가씨. 자신의 눈앞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된 담이는 과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짧은 순간이지만 영원처럼 느껴져 그 순간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담이.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담이 앞에 있을지.. 이건 이제 시작에 불과한게 아닐까

[산에서 거의 한 달째 되던 즈음 사랑남은 사람들은 배고개를 넘어 서쪽 충청도 땅으로 가기로 하고 조선군을 만나지만 다시 왜군과 조선군 사이 전투가 벌어질예정이라 듣는다. 전투가 벌어지는 중 의병이 와서 조선군이 승리를 하고 산성으로 피란 온 사람 중 고향 마을 사람으로부터 담이는 아버지가 고향 집에 돌아와 가족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담이는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구걸을 하며 겨우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길목에 양쪽으로 기다란 나무가 수없이 세워져 있으며 그 위에 꽂혀 있는 조선 사람들의 머리. 상투를 풀어 매달아 놓았는데..그 중에서 담이는 어머니가 수선한 아버지의 빈 망건을 발견한다. ]

부유하진 않지만 평화롭던 삶을 살던 담이. 갑자기 일어난 전쟁에 담이는 가족과 흩어지고 가족을 찾아 고향으로 가기 전까지 고모네 가족과 힘든 피난 생활을 하는데 그러다 돌아온 마을 어귀에서 발견한 나무위 아버지의 빈 망건. 그리고 담이는 동생 막동이를 찾는다. 고모네 가족이 부모를 잃은 담이와 막동이를 놔두고 떠나고 둘은 힘겹게 살아가는데 결국 막동이도 담이의 곁을 떠나고 만다.. 그러면서 담이를 구해준 스님의 말 '마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는 말에 어느 집앞에서 서있다가 그집에서 심부름을 하며 지내기로 한다. 그집이 바로 오생원의 집이었다....그곳에서의 담이의 생활은 어땠을까?
전쟁중일때 일반백성의 눈으로 보는 전쟁의 모습은 어땠을까? 어른과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전쟁을 바라볼까?
신분에 따라 조금 달랐을까? 라는 궁금증 등을 조금은 풀게 해 준 책 같다.  또래 아이의 모습에 책을 들었다가 담이의 모습에 편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쇄미록의 원본이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과연 담이는 어떻게 되었을지...궁금하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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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우주의 수사관 알버트 아인슈타인
태미라 지음, 이진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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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느낌이 나는 표지다. 딱 봐도 누구인지 다들 알 수 있는 그림.
아마 너무도 특색있는 사람이라 그런걸까?  바로 알버트 아인슈타인
그림을 보니 저학년 용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고로 관심없는 분야는 쉽게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이다. 

내가 읽었던 위인전은 어디서 태어나고 남들과 다른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커서는 어떠한 일을 했는지 좋은점들만 부각시켰던 거 같은데 아마 위인전은 대부분 그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왠지 비슷비슷해서인지 아이들이 잘 안읽는 거 같기도 한데 이 책은 일반적인 인물 이야기와 다르게 인물의 생애 전반과 더불어 인물의 성격과 업적을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는 글을 보고 과연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읽기가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차례부분.
아니 아인슈타인을 멍청이라니.. 그럼 멍청이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다고..
엉뚱한 상상. 첫 사고.  차례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길게 쭉 이어진게 아니라 짧게 짧게 여러편의 이이기가 나와있다.
그래서인지 지루함보다 아~ 그랬구나 이렇구나 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아인슈타인이 멍청이라는 말은 세 살이 되도록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가 아무도 없을 때마다 아인슈타인에게 '멍청이'라고 불렀다는데 아마도 그 가사도우미는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말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에게 멍청이라고 한것을 말이다.

아인슈타인을 보니 어릴때 환경이 참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전기 공장에서 버튼 하나로 저절로 움직이는 커다란 기계며 신기한 공구와 발명품들을 보고 만지며 과학적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유대인 학교가 아닌 가톨릭 학교에 입학한 아인슈타인은 친구들에게 심한 괴롭힘과 따돌림을 받고 궁금한 것도 질문을 못하게 하고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해서 과학과 수학을 뺀 나머지 과목에 점점 흥미를 잃었다고 하는데 그런 그에게

이 학생은 장차 커서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이라고 성적표에 적었다니... 천재들은 어릴때 다들 학교에서 저런 대접을 받은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발명가 에디슨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했으니 말이다.

 

그림을 보니 괴롭힘을 당하는 거 같은데 그림만 봐도 얼마나 힘든 학교생활이었을지 상상이 간다.
그림도 많아서 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책같다.

 

어린 시절 이후의 아인슈타인 이야기에서는 아인슈타인의 물음표란 부분이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을 내가 들여다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물음표로 끝내는 게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추리 / 과학적 실마리 / 사건 해결  / 사건 종료,그 후 / 이렇게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물음표가 어떤 과학적 발견으로 연결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뒤로 갈수록 추리와 과학적 실마리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아인슈타인이 발견한 이론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이론들에 대해 어려운 설명말고 이 책 처럼 쉽게 나온 것을 찾아서 좀 더 읽어보고 싶어했다.


이야기의 맨 뒤에 정리된 아인슈타인의 생애.

"질문을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에요. 호기심은 그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우리는 신성한 호기심을 결코 잃어서는 안 됩니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말

우리는 아이들이 어릴때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주다가도 어느 순간 질문을 귀찮아하며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꺽는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아마 우리가 아이들의 호기심에 절대 귀찮아하지 않으며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얇고 그림도 많아서 쉽지만 아이들이 아인슈타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그의 이론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책인거 같다.



* 출판사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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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9세 12 - 바다 밑 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추리동화
레온 이미지 지음, 김진아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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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요? 서울국제도서전 갔다가 처음 만난 찰리9세
모험 추리 판타지등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몇권을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었죠.
그리고 한번에 다 꺼내주지 않고 한권씩 책을 줬답니다. 한번에 주면 하루에도 다 읽을 아이라서..
그런데 벌써 찰리9세 12권이 나왔네요.

지난번 찰리 일행은 아빠 대신 호화 유람선 바다의 왕자호에 타게 되었는데 거기서 사이먼 교수와 선박왕 아서를 만나게 되었죠.
그리고 인면어와 인면어램프를 보고 바다 속에 빠질 위험까지.. 
찰리 9세 각각의 이야기도 잘 짜여있기때문에 낱권씩 읽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기를 바래요
이야기가 연결이 된답니다. 책을 읽다가 이전 이야기가 나오면 궁금해지니 읽고 시작하는것도 좋은거같아요

지난이야기에 이어 이번 이야기도 바다 이야기 입니다.
이번엔 바다 밑 아틀란티스.  전설 속 도시 아틀란티스를 가지고 찰리9세 에서는 어떤 모험을 떠날지 궁금하네요

 

이제는 찰리9세의 등장인물들 다들 알고 있겠죠?
빨간리본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찰리9세와 도도, 팅팅, 푸유, 후사.
과연 이번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차례 부분입니다.
버뮤다 유령선, 천마동굴의 인어, 불사족, 아틀란티스, 불로장생등 호기심 가득한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

난이도 상.중.하의 추리퀴즈가 이야기 중간중간 나온답니다. 이야기와 연결되는 느낌의 추리 퀴즈라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전 풀고 가면 이야기로 넘어가기도 쉬워요. 답이 이야기 도중 나오기도 한답니다. 꼭 ~ 미리 풀어보세요 

도도가 나와있는 탐정카드. 탐정카드를 정답 부분 위에 올리면 답이 보인답니다.
답을 보기전 추리를 해보고 답과 맞춰보세요.

이야기 뒤 초특급 탐정 교실이 부록으로 있어요

6개의 두뇌 회전 퀴즈

 

번외 이야기 명탐정 코고로. 이부분도 재미있어요

대서양 선박왕 아서의 호화로운 귀빈실에 모여 있는 아이들. 원래는 바다의 왕자호에서 대서양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과학 음모에 휘말려 머리 셋 달린 괴물 물고기와 기이한 여인바위도 만났지만 선박왕 아서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흉악한 음모를 깨뜨린 아이들. 사이먼 교수와 그 일당은 구호자호로 옮겨졌지만 사이먼 교수의 삼촌인 아서가 체계적인 치료를 받게 해 주기로 하고 아서의 부탁으로 도도와 친구들도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아서의 특별 부탁을 받은 승무원들이 도도와 친구들에게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마다 금방 마련해 준 덕에 그들은 귀족이라도 된 것 같았다. 그러다가 꼬마들을 혼내는 승무원 일행에게 골탕을 먹인 도도.
 
아서와 같이 음모를 밝히고 해결한 도도 일행들. 아서 덕에 편하게 바다 여행을 하는 도도가 꼬마들을 무시한다고 아서로 인해 자신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승무원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도도를 보니 왠지 얄미운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굳이 장난을 쳤어야 했는지..

찰리9세의 한 소리를 들은 도도. 그들앞에 한 여자가 나타나서 아서를 찾았다. 그러자 도도는 가짜 선박왕 놀이가 재미있을 것 같아 장난을 치고 .. 여자가 총으로 도도를 위협했는데 그들에게 아서가 나타나고 무슨 이유로 자신을 찾는지 물어본다.
자신의 아빠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클레어. 아빠가 항해하다가 조난되었는데 생존자의 흔적이 전혀없어서 장례식을 준비하던 중 받은 문자 메시지.
 '사랑하는 클레어. 아마 넌 지금 엄청난 슬픔에 빠져 있겠지. 하지만 안심하렴. 비록 아빠는 바다 신에 의해 지옥으로 들어갔지만, 반드시 네 곁으로 다시 돌아갈 테니까.'

바다 신에 의해 지옥으로 들어갔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 그리고 지옥으로 들어갔다는 건 죽었다는게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문자 메시지가...과연 그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

클레어는 아빠에게 받은 문자로 한가닥 희망을 품고 아빠에게 어디계시냐고 돌아가신 거 아니죠 라는 문자를 보내고 .. 아빠로부터 사진을 하나 받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연속적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일주일만에 할아버지로 변한 모습.
전설에 나오는 '버뮤다의 유령선'에 탄 것 같다는 푸유의 이야기. 실종된 지 몇 시간만에 갑자기 원래의 위치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두 완전 노인으로 변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버뮤다의 유령선. 북대서양의 사르가소해에 신비한 삼각 지대. 아마도 우리가 아는 버뮤다 삼각지대인가보다.
수많은 배와 항공기가 사라진 곳. 아틀란티스 대륙이 바닷속으로 사라진 곳이라고도 하는데..  클레어의 아빠도 그곳에서 ??

클레어는 자신의 아빠는 시간 마법에 걸린 거라며 자신을 위해 아서가 시간 마법을 써 달라고 하는데. 아서는 자신은 선박왕 아서의 증손자일뿐이며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선박왕으이 소년 시절 모습대로 성형 수술을 한 것이며 불로장생하는 백살 넘은 소년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클레어는 대서양 선박왕이 90년 전 전쟁 시기에 서명한 편지를 들고 아서가 선박왕의 증손자라면 지문을 찍어서 증조할아버지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고 하는데..

과연 아서는 증손자일까? 아니면 백살 넘은 소년일까? 백살 넘은 소년이라면 어떻게 소년의 모습을 유지하며 오래동안 살 수 있는 건지 정말 불로장생을 할 수 있는 마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아서가 지문을 찍을지 조마조마하며 책을 넘기게 된다..

아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혔을까? ^^ 이건 책 읽는 아이들을 위해 남겨두고..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면서 폭풍우와 함께 배가 나타나는데.. 그 배는 버뮤다의 유령선이었다. 유령선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하면서 구급선 앞에 있었는데.. 구급선에 타고 있던 전문 구조 요원들은 생명 탐지기가 생명의 징후를 발견했다고 구조 작업을 시작하는데. 유령선과 접촉하면 이 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죽을 거라며 절대 그들을 구하지 말라는 두 가짜 경찰.. 하지만 국제 약속에 따르면 국제 의료 구호조직의 구급선은 난파선에서 생명의 징후가 탐지되면 반드시 그 배에 올라서 안을 살펴봐야 한다는 규정이 있고..배위에 올라섰다가 선체 아래로 떨어지는 구조요원들. 유령선 갑판 바닥이 너무 심하게 썩어 어른 여러명의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는데. 아서와 도도 찰리가 구조선으로 가보기로 한다. 구조선안에서 그들은 여인의 초상화를 보게 되고.. 초상화 아래 쪽지를 펼쳐보는데..

해골 수수께끼 관을 열면 불사족의 예언가가 노래를 부를 것이고, 내가 너희를 죽지 않는 불사국으로 데려갈 것이니,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살길이다.


불사족의 예언가? 불사국? 과연 어떤 곳이 불사국일가? 예언가는 누구인지..
구조선안에 보이는 생명의 징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아무리 어른의 무게를 못견디는 갑판 바닥이라고 하지만 과연 어린 도도일행이 갔었어야 했나? 그들이 간다고 한들 다른 이를 구해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마 선박왕 아서가 있어서 같이 간 게 아닐까? 나같으면 폭풍우와 나타난 유령선엔 절대 못 올라갈 것 같은데..
찰리9세와 도도는 겁이 없는 것일까? 아마 그래서 어른없이 유람선 여행도 떠난거겠지?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점점 모험을 할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건 왜일까? 왠지 나도 같이 모험을 하고 있는 느낌
바다 밑 아틀란티스라는 제목에 이끌려 전설 속 도시 아틀란티스를 모험하는 찰리일행을 보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 책이지만 모험이나 공포 추리까지 완벽한 이야기에 역시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예전 왕들도 그렇고 사람들 관심사에 있는 불사에 대한 이야기. 찰리와 도도 일행의 모험을 통해 불사와 버뮤다 삼각지대, 아틀란티스 까지 한번에 다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찰리 9세 바다 밑 아틀란티스.
왠지 이제는 아이들보다 내가 먼저 더 기다리는 시리즈가 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바다 밑에는 정말로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가 있는건지. 아서는 선박왕 아서의 증손자인지 아니면 정말 백 살 넘은 소년 아서인지.
불사국은 있는지..그것보다 유령선으로 건너간 아서와 도도, 찰리는 무사한지. 클레어의 아빠는 왜 그렇게 빨리 늙어버린건지..
궁금하지 않는가? 정말 미스터리한 사건이 가득한 찰리 9세. 얼른 책을 펼쳐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보길 바란다.

요즘 집에만 있어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스마트 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져서 게임이나 다른 것에 집중하는 아이들이라면 찰리9세 시리즈로 추리와 모험의 세계로 빠져보는건 어떨까?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든 찰리9세 시리즈. 춤을 추는 금실 혼례복이라는 13권도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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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학교 키큰하늘 4
박현숙 지음, 민은정 그림 / 잇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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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의 키큰하늘 시리즈 4번째 책이 나왔네요.
1.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2.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3. 시간을 돌리는 물레

에 이은 박현숙 작가의 <위대한 학교>

기존 키큰하늘 시리즈중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책을 읽고 학교 사서쌤께 추천을 드렸지요. 부모로서 느끼는 감정이 더 컸던거같은데 그래서인지 이책은 어떤 느낌이 들까 하고 읽어보고 싶었어요
게다가 박현숙 작가님의 책.
책을 읽고 마음에 들면 같은 작가의 책을 찾아 읽는데 .. 정말 다작하시는 분 중 한분이신거같아요. 그래서 독자로서는 좋네요. 좋은 책 재미있는 책을 자주 볼 수 있으니 말이에요.

 
비오는 창가에 전화기를 들고 있는 아이. 표정이 좋지 않네요. 어떤 일이 있는건지..
위대한 학교란 무엇을 뜻하는지 궁그하니 얼른 읽어봤어요

 

 

 

다문화 가족의 신우. 프랑스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엄마가 대학교 때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아빠를 만나 결혼 후 신우를 낳고 계속 프랑스에 살게 되었다는데..
요즘 신우네 가족처럼 다문화 가정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요. 신우는 엄마가 프랑스에 정착해 살았지만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니깐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살았던 신우는 그래서인지 한국말이 서툴어요.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을때 연락을 받자마자 출발했던 신우네 가족이지만 사정이 생겨 한국에 늦게 도착하고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을 보지 못했던 엄마. 너무 먼 곳에 살아서 불효를 저지른거 같아서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는 절대 같은 불효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결심에 외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엄마는 한국으로 왔지만 외할머니의 병원생활이 시작되면서 바쁜 아빠로 인해 신우는 혼자 있는 날이 많아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한국에서 학교 생활을 하게 된 신우는
"엄마가 잘 알아봤는데 네가 적응하기 좋은 학교야!" 라는 말에도 첫 번째 학교는 다닌 지 두달 만에 그만두고 두 번째 학교는 석 달 다니다 여름 방학을 시작하기 직전에 그만두게 되었다. 대부분 신우가 한국말을 제대로 못해서 친구들이 말투를 흉내내며 꼬투리를 잡는데..
민호라는 아이는 신우를 "한국 사람이라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고 한국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그게 무슨 한국 사람이야? 한국 사람이면서 한국 사람이 아닌 거지. 너, 한국 역사는 잘 알아? 모르지? 너는 이것도 아니면서 저것도 아니야. "라며 인어라고 부르는데..
그런 민호의 말이 아주 틀린 말 같지는 않았다는 신우.
자신은 정체불명의 사람이란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사람이 아닌 동양인. 한국에서는 완벽한 한국 사람이 아닌..

아마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대부분은 신우처럼 그런 대접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 정말 주변에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 편견없이 그나라 사람으로서 같이 살아가는데 어려움 없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편견을 가지고 이쪽에도 저쪽에도 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과연 한국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한국말을 제대로 못하면 한국사람이 아닌걸까? 이제는 우리나라도 단일 민족만은 아닌 현실에 저런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결국 한국에서 학교에 적응못하고 두 학교를 그만두게 된 신우를 위해 알아본 다문화 학교. 비오는 날 오게 된 학교는 오래되고 낡아보였는데 처음 만나는 교장선생님도 귀신 가면을 쓰고 나타나자 엄마와 신우는 놀라게 된다. 축제 준비를 위해 가면을 만들었다는 교장 선생님. 일 년에 한 번씩 학교에서 특별한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교장선생님의 말이 더 길어지기 전 신우는 프랑스에서 아이들과 큰 마찰 없이 잘 지내는 평범한 아이였다는 것을 강조하며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힘들어한 적은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인어라는 말하는 아이 때문에 학교 같은 곳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한다. 신우를 맡기고 엄마는 돌아가고 신우는 5학년 교실로 들어서는데. 다섯 명의 아이들이 있는 교실. 선생님이 소개할 때 신우는 속으로 곧 프랑스로 돌아갈 거에요 라고 덧붙인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으면 한국이 타지 같을텐데..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이 얼마나 심했는지. 새 학교에서 와서도 프랑스로 곧 돌아갈 꺼라고 생각하다니.. 과연 신우가 이번 학교에서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학교를 둘러보던 중 방과 후 활동을 하는 곳에서 비보이.케이 팝 반 앞에서 멈춘 신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 나지 않는 노래지만 자신도 모르게 따라 부르며 춤을 추는데 자신을 보고 씨익 웃는 아이. 같은 반 황동훈 이었다.
동훈이가 노래를 알려주며 뒤돌아 가다가 자신을 돌아보며 "위대한, 여기." 라며 엉덩이 뒤쪽을 손가락으로 팍팍 쑤시고.
교실로 들어섰을때 자신을 본 황동훈이 웃자 신우는 황동훈 어깨를 세게 내리치는데..둘은 싸운걸로 인해 교장선생님에게 불려가고 교장 선생님은 아무 이유도 없이 다짜고짜 갑자기 때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각자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는 법이기 때문에 양쪽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두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두아이 사이 오해가 있어서 싸우게 됐다는 걸 알게 되고..  둘다 이 학교에서 오래 버텨야 하기 때문이라며 처음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다음 단추의 위치가 결정되는 거라는 말을 하시면서 둘이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 주겠다며 학교에서 아주 특별한 축제를 하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준비를 한다면서 축제 준비 중에서 가장 힘든 학교 건물에 걸어 둘 현수막을 만드는 일을 신우와 동훈 둘이서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현수막을 그리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된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학교는 축제 준비를 할 때 누가 무엇을 준비하는지 계획이 세워지면 여기 이렇게 이름을 붙여 놓거든. 그런데 이 벽에 이름이 쓰여졌는데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지."

현수막은 황동훈과 이신우.

황동훈이 결석을 하고 학교에 오지 않자 혼자 현수막을 그려야 하는 신우. 다목적실에서 현수막을 그려보려고 하다가 시간은 가고 짜증이 몰려와서 자신이 왜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그만두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갑자기 신우게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뿐만이 아니라 일반 한국인 가정의 아이들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 신우와 동훈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처럼 아이들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제대로 판단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아이들이 덜 억울해하며 다른 친구들한테 화풀이를 하는 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느 순간 학교든 집이든 어디서든 아이들의 싸움이 있으면 싸움을 멈추기에만 급급하고 눈에 보이는 상태에서 아이들을 혼내기에만 급급한 현실.
그런 현실에 아이들이 점점 자신들의 마음을 감추게 되는건 아닐까?
이 책의 위대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억울한 마음이 없게끔 아이들 각각의 편에서 이유를 들어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거 같다. 그 덕에 신우와 동훈이의 오해도 풀리고. 그리고 두 아이를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시는데..
아마도 교장선생님 덕에 두 아이는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부모에 의해 기존 환경과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는 아이들. 그로인한 부적응이 적지 않은데. 이 책의 신우도 그런경우다. 엄마가 멀리 타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다보니 외할아버지의 장례식도 못보고 그로인해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단 소식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 바쁜 아빠로 인해 어린 신우가 혼자 생활하기 힘들것이란 생각하에 한국으로 불러들이는데.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있을텐데. 미리 아이에게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엄마 혼자 결정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신우가 더욱 힘들어한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알아주는 선생님. 집에서는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주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들도 자존감을 가지면서 타인에 대해 좀 더 배려하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동을 하지 않지 않을까?

다문화 아이인 신우의 이야기지만 꼭 다문화 아이만의 이야기가 아닌거같다. 신우가 학교에서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건 일차적으로 어려서 혼자있기 힘들꺼라 한국으로 자신을 데리고온 엄마에 대해. 2차는 익숙치 않은 한국어의 말투를 놀리는 학교 아이들 때문에 그런 건데 이건 다문화 아이가 아닌 경우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리다고 아이들의 의견 보단 이게 좋을거야 저게 더 나을거야 라며 부모의 의견대로 아이들을 이끌고 나갔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며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놔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학교 축제 현수막 그리기를 통해 신우와 동훈이는 서로에 대해 좀 더 다가가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조금 더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듯하다.
그런데 제목에 나오는 위대한 학교의 위대한은 과연 누구일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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