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초콜릿을 멀리 풀밭에 던져 버렸다. 그러고는 앉은 채로 박자에 맞춰 다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결국 다시 한 번 불규칙변화 동사들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일까?
거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끔찍한 공포가 밀려들었다.
모든 걸 까먹어 버린 것이다! 내일이 시험인데…………….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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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 지하 라마 지하

라마 지하 라마 지하 발제

라마 지하 게하분저지

라마 지하 좀 식편

라마 지하 좀 말짓거

라마 지뛰 라마 지뛰

라아놀 만그 라아놀 만그

라마 지하 라마 지하 발제

라마 지하 라마 발제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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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시집
박정섭 지음 / 사계절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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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말

뜨거운 물은
마시기 차암 어렵다네

뜨거운 말도
듣기가 차암 어렵지

차가운 물을 마시면
배에 탈이 나고

차가운 말을 들으면
마음에 탈이 나지

적당히 식은 물은
꼴깍꼴깍 잘 들어가니

적당히 식은 말도
차분차분 잘 들릴 수밖에

목마를 때
물을 마시면
진짜
꿀맛이야

그렇다면
말은••••••

언제쯤
꿀맛일까?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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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동화

조그만 입으로
오른발을
한입에 꿀꺽

욕심쟁이 내 운동화

내 발은 청국장같이
구수해서 맛있다며

무좀 있는 왼발까지
한입에 꿀꺽

욕심쟁이 내 운동화

과식한 거 같다며
뚜벅뚜벅
운동하러 나간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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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일을 잘하게 되었어요.
사자는 백과사전의 먼지를 떨어냈어요. 편지 봉투에 침도 발랐지요. 키가 작은아이들을 등에 태워 책꽂이 맨 위 칸의 책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어요. 그러고 나면 사자는 이야기 방에 얌전히 누워서 이야기 시간이 시작되기를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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