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공부, 인문학
서문의 책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숭례문학당 강사와 리더 선생님들이 모임을 만들고 함께 공부하는 습관을 기록한 에세이 모음이자 '나와 우리의 성장'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거나 좌절했던 인문학 공부를 여럿이 함께 모여 도전하고, 매일 인문학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습관 만들기를 통해 느리지만 부단히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기에 글을 올린 분들은 각자에게 닥친 현실의 여러 문제를 책과 글쓰기 혹은 자신만의 인문학 소양으로 풀고자 노력한 분들입니다."
에세이답게 저자들의 사연에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코스모스」를 읽는 습관>의 장정윤 리더는 퇴사 후 육아를 하며 불안과 공포감을 느꼈고 급기야 죽음까지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코스모스」를 만났다고 한다. <철학 책을 읽는 습관>을 쓴 리더 윤영선은 식구들 밥 굶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살았는데 속물이 되어버린 자신이 부끄럽고 절망적이어서 철학 책을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림일기를 쓰는 습관>의 육은주 리더는 워커홀릭으로 열심히 일하다 얻은 류머티즘으로 온몸에 통증이 심했는데 독서 토론을 하며 기적처럼 나아졌다고 한다. 리더들은 평범한 이웃이고 가족 중 한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 있고 인문학 공부를 시작할 이유 또한 일상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한다.
공부의 이유를 일상에서 찾았듯, 방법도 일상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리더들은 말하고 있다. 리더들은 공통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간략히 쓴 것 같지만 19개가 넘는 다양한 방법과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서 다양한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차례>를 보면 각 장의 주제 옆에는 리더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글 제목으로 나타나 있다. 순서대로 봐도 좋고, 관심 있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좋다. 읽기, 발췌, 단상 쓰고 단톡에 올리기 등의 학습법과 운영 방식은 서로 비슷하다. 하지만 각자가 선택한 주제나 분야에 따라 그들이 고민하고 해 온 숨은 비법들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매일 만나는 자기 돌봄의 시간>에서는 상담심리사인 리더가 전문가로서의 고민을 이야기함으로써 더욱 신뢰가 간다. '이 주의 한 문장 고르기'나 '이 책의 한 문장 찾기'를 통해 현재의 자신의 문제와 극복 방법을 찾을 수 있고,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알려 준다. <옛 시간이 던지는 돌멩이 하나>에서는 저자가 좋아하는 한 시 4 편을 소개한다. 처음 접한 한시의 매력에 풍덩 빠져서 바로 한시 필사를 하고 싶어지는 효과도 있다. 더 좋은 것은 각 장의 말미에 추천한 도서 10권 또는 자료 10가지, 에세이 구석구석에서 언급한 책과 자료들이다. 책을 읽어야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정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