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신발 신은 비둘기 ㅣ 상상 동시집 22
오순택 지음, 이지희 그림 / 상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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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소나기>로 익숙한 오순택 시인은 스물 한 권째 동시집을 발간했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만나던 순간을 시로 표현하여 색다르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인의 단정하고 익숙한 비유의 글은 시를 쉽게 읽히도록 도와준다.


시를 읽어보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시인은 시에 사람과 자연은 소통을 통해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책 뒤에 실려있는 해설에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시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학이다. 쉽게 읽히지만 그 내면의 깊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해설의 도움을 받아 책을 읽는다면 행간의 숨겨진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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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ㅣ 방구석 시리즈 2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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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는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부르기 때문에 멀게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들어본 음악이 가득한 분야이기도 하다. 대강의 스토리를 기억하고 유명한 대표곡을 안다는 것은 뮤지컬과 비슷하다.


작가는 전 작품인 <방구석 뮤지컬>의 구성을 가져와 오페라에 대해 설명했다. 스토리를 설명하고 주요곡을 가사와 함께 담았다. 오페라는 우리말로 공연되지 않기 때문에 해석된 가사를 읽어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랑과 관련된 총 25편의 오페라 중 익숙한 작품을 먼저 찾아보고 QR코드로 영상도 찾아보았다. <리날도>의 ‘나를 울게 하소서’를 좋아했는데, 번역된 가사를 보며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특히, 성악가가 부르는 곡을 들어보기만 했었는데 영상은 오페라 공연의 한 장면을 볼 수 있어 인상깊었다.


오페라가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과 함께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토리도 설명해주고 작곡가와 그 작품의 시대적 배경도 언급하며, 공연 영상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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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1318 문고 141
전앤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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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 너희들은 어디 있니? -p.47”


당돌하면서도 솔직한 미주의 이야기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 마이너스가 되는 청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잘 지내고 싶어서, 속마음을 드러내기 싫어서, 생존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마이너스로 지내는 친구들이 있다.


살아서 하지 못한 말들을 눈을 감은 뒤에야 털어놓기 위해 나타난 세아. 세아는 미주가 고립되지 않도록 또 하나의 마이너스 삶을 살고 있는 세정과 연결해준다. 미주는 그런 세아의 존재가 무섭고 부담스럽지만, 그 마음을 서서히 알아간다.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p.116”


오백원이라는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주고받는 관계’로 서로 빚을 지기도 하고 갚기도 하는 얽혀사는 세상을 보여준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중요성을 느끼며, 마이너스와 마이너스가 만나면 서로가 이어지는 하나의 선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유쾌하면서도 흡입력 강한 전앤작가의 소설은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게 한다. 서평단으로 받은 책이 가제본인 것이 아쉬울 정도다. 마이너스가 만나 어떤 선으로 이어졌는지 궁금해서 꼭 완성본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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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어. 너희들은 어디 있니? - P47

내가 침묵하면 주변 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왔다. - P53

세상은 나를 그냥 그대로 존재하게끔 내버려 두질 않았다.(…)나는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으며 최대한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어른들은 나를 어떤 기준에 집어넣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걸까? - P57

함께 있어서 외로움이나 슬픈 게 줄어들 수도 있잖아.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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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ㅣ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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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다정한 마음을 가진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책의 앞날개를 펼쳐보며 저자 소개 부분을 읽었다. 혹시나 근무하던 학교를 다녔나 확인하기 위해서다. 도서관의 규모, 이벤트, 도서부 활동 등 유사한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아닌 줄 알면서도 자꾸 확인하고 싶었다.


저자는 사계절 문학상,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로 청소년 소설과 여행책을 집필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모은 책, <더 이상 도토리는 없다>에 수록된 작가의 글 속 등장인물을 주인공(도서부 세 친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없어진 속눈썹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차미와 오란을 찾아간 녹주는 비오는 날 함께 우산을 쓰며 저절로 가까워져 둘을 따라 도서부가 되었다. 이들은 밤새 책을 읽는 ‘책의 밤’행사에서 도토리(책)를 숨기는 다람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오란의 이모 집에서 작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평범하면서도 톡톡튀는 10대의 캐릭터를 잘 담아낸 작품이기에 청소년들은 물론,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독자라면 많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나 역시, 도서관에 근무했던 한 사람으로 여러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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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오목한 어딘가, 어쩌면 짙은 나무색 책장이 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것들은 그곳 맨 위 칸에 꽂혀 있다. - P25

오후의 마지막 햇살이 깊숙이 스며든 책장과 책장 사이에는 노랗고 투명한 빛이 고여 있었다. 빛이라기보다 잠시 드리웠다 사라지는 희미한 그림자 같았다. - P40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면 종종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를, 저만치 빠르게 사라지는 작은 그림자를 감지하며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론가 연결된 문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 P121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영향력을 가졌다면 또 하나 가져야 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책임감이다. 엄마가 내게 시간과 마음이라고 말했던 것.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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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 ㅣ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
나태주 지음, 하상만 엮음 / 쉬는시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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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 작품활동을 시작한 나태주 시인은 참신하고 서정적인 글귀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을 받는 작가이다. 이번 책은 현직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하상만 시인이 5개의 테마(사랑, 희망, 가족, 꿈, 지구)에 79편의 시를 담았다.


“가슴속의 별을 따라가면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자신 별이 되는 순간이 끝내

오고야 말 것이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 中>”


마음 속의 별을 따라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 방황을 하던 중 그 별을 따라 과감히 결정을 냈다. 내가 한 결정이지만 그리 편치 않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딱 필요한 순간에 이 시집이 나에게 왔고, 이 시를 만나 위로를 받았다.


“분명히 시가 그대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시집 속의 시인이 그대들 옆자리로 옮겨 앉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 p.3”


감정적으로 불안할 때,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글이 많은 책은 부담이 될 때, 가벼운 시집을 펼쳐보자.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짧은 글귀에 함축된 내용이 나의 마음을 읽어주는 따뜻한 경험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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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시가 그대들을 도와줄 것입니다. 시집 속의 시인이 그대들 옆자리로 옮겨 앉으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 P3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 P17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P41

가슴속의 별을 따라가면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자신 별이 되는 순간이 끝내

오고야 말 것이다. - P56

그리하여 때떄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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