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다시 자본을 읽자 북클럽 자본 시리즈 1
고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병권 선생의 숨은 팬으로 뒤늦게 출간 사실을 알고 하나씩 구매해서 읽고 있고, 정말 친절한 책입니다만…
책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가루들,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이런 판형의 페이퍼백 스럽지만 페이퍼백은 아닌 책이, 평생 알러지로 고생하고 있는 저를 매우 괴롭힙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고객센터 2021-09-17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고객님.
상품 상태가 좋지 못하여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이후 품질 관리에 주의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메리칸 청크 쿠키 - 뉴요커의 마음을 훔친 크리에잇쿠키의 시크릿 레시피
이승원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아메리칸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늘 원하는 질감과 형태를 얻기가 어려워 어떤 레시피북을 살까 고민고민한 끝에 구체적으로 타겟팅되어 보이는 이 책을 샀지만 역시나 돈아깝습니다. 믹스쳐 형태도 잘 보이지 않는 1페이지 9분할된 과정샷, ˝버터˝ 상태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앤드 & 8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서플리부터 쭈욱 단편까지 봐왔고.. 앤드& 또한 초기 몇권은 재밌었는데, 8권은 가히 당혹과 실망이 크다. 다시봐야하나 싶을 정도. 평소 일러스트같은 배경과 그림을 매우 좋아하긴 했는데, 그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말풍선 없이 표현해설까. 아무튼 성인이 보기에 기대가 됐던 작품이었지만, 글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뜨거운 피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언수는 기대하는 작가 중 하나이다.


푹 빠질 정도로 와닿는 작품이 그때그때 세월의 무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인 것 같다. 청소년기에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에 푹 빠졌고, 곧이어 <새의 선물>을 따라 은희경을 주욱 읽게 됐었다. 20대 중반을 지나 은희경의 힙함에 질린 이후로는 핍립 로스나 포크너 등에 기울게 됐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문학작품은 오히려 손을 대고 싶지 않아졌고, 굳이 글을 읽어야한다면 사회파 장르소설 정도의 소비가 나았다. 사실 읽는 것이 버거웠다. 김언수가 그러한 과정 중에 있었다. 무언가에 질리고 무기력하고 불능할 때, 더 이상의 자조는 무거울뿐더러 아무 것도 소비하고 싶지 않을 때, 무언가에 깊게 빠지는 것은 힘들고 그렇다고 가볍게 즐기기엔 내가 살아온 삶의 관성과 경향이 그것을 거부할 때였다.


그래서 전작 <설계자들>을 좋은 타이밍에 접했던 것 같다. 멋내지 않으려고 하면서 투박한 의지가 마음에 들었다. 영화 <설국열차>와 같이, 머리칸에 다다르게 될때 조우하는 어떤 이상적 '악'의 직면한 후의 태도나,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빈 의자에 다다르는 과정도 마음에 들었다. 어찌보면 글을 소화하고 소비하는 내 태도가 알량한 자기위안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뭘 모르는 소년은 두렵고, 어줍잖은 영웅은 싫고, 그래도 무언가 체계에 도전하고 맞서고 싶지만 투신할 용기가 없는 어정쩡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연민을 털고 일어나는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은) 후련함. 그리고 어찌되었든 스스로 문제에 대면하게끔 이끄는 것 그 자체. 멋지지도 않고 그리고 별거 없는 과정이, 사실은 김언수의 문체에서 나름 멋있게 그려진 것일 수도 있겠지만, 좋았다. 그냥 개돼지가 아니라 반성하는 개돼지가 되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이번 신작 <뜨거운 피>는, 사실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다. <설계자들>에 비하면 나도 그다지 변한 바가 없다. 내가 끌고온 진창에 빠져 여전히 허우적 대고 있고,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절망적으로 변한지 오래, 그렇다고 빠지려는 타협은 여전히 거부한 채이다. 사실 작가가 어떠한 결과를 제시하였든 나는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내가 어떠한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까. 살짝 떨어져 보면 대조하고 있는 두작품은 서로 다른 것이 맞다. <설계자들>의 래생, 한자, 너구리영감, 추, 미토는 <뜨거운 피>의 희수, 양동, 손영감, 용강, 인숙과 비슷한 듯 아주 동일하지는 않다. 각기의 정황, 배경을 모두 빼놓고서라도 몸을 집어던지는 래생과 바닷물에 얼굴을 씻는 희수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나는 누구의 편에 서기도, 누구를 비판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이것이 좋다 나쁘다 착하다 나쁘다를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사실은 내 자신이 비판의 대상이 되자면, 겪어온 과정의 구구절절한 사정을 알고서, 그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좀 더 정확하게는 판단을 한 후 '강변'하거나—그에 따른 일종의 행위방식을 강요하기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나 자신이 겁이 많기 때문이다.


발전론 자체에 대한 부동의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뜨거운 피>가 <설계자들>과 아주 달라야 된다거나 조금은 나아져야 한다거나 하는 강박관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깡패, 부산이야기나 비슷한 서사를 싫어하다보니 이번 작품을 구매하는데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오래도록 기다려온 김언수의 신작이기에 급히 구매했다. 여성이 소비되는 것에 대한 표현이라든지, 건달에 대한 어찌보면 온정적 시선이라든지 이런 저런 꺼림칙함에 불구하고, <뜨거운 피>는 재밌었다. 작품 전체에 대하여 좋다, 착하다, 나쁘다, 옳지 못하다 등 어떠한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 그건 나의 삶에 대한 먼 시점에서의 판단 유보와도 비슷한 느낌이다. 회피하거나 도망가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라 내가 조금 선회한 이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그 즈음에는 어떠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금고에 갇히다>에서 보여줬던 것 처럼 우습고 기발한 표현도 여전하다. 어쩌면 옳고 그름을 바로 따져야하고 그에 대한 교정을 요구해야 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읽는 내내, 이 책을 재밌게 읽었고 재밌는 책은 또 오랜만이었다.


확실히 노력하는,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동시대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내가 내 삶을 살아가며 고민하고, 또 가끔은 기대고 싶고, 반면 가끔은 극렬하게 저항하고 싶고, 여러가지 선택에 놓여 순응하고 저항하는 만큼이나, 한편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여전히 자신의 고민을 계속해 나가는 작가를 지지한다. 아직은 그의 책을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고, 또 다음 작품을 기다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우의 남편 1
타가메 겐고로 지음, 김봄 옮김 / 길찾기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권도 살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