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2 밀리언셀러 클럽 118
J.L 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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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비물을 좋아하게 된게 언제부터였지???

 

왜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주 어렸을때부터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을 좋아했다. 아마도 시작은 우리집에서 보면 보이던 개울가에 도깨비불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어서부터였던거 같기도 하고...무섭지만 이불 뒤집어쓰고 한밤중에 유심히 개울가를 살피곤 했었다.  결국 도깨비불의 존재는 확인 못했었지만....ㅎㅎ 그리고 외삼촌 무릎에 앉아서 듣던 무서운이야기들...여름날 밤에 동네오빠들이 나를 놀려주려고 만들어냈던 무서운이야기들.... 어렸을때 한참 유행하던 중국 강시영화....또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무섭지만 꼭 챙겨듣고 챙겨봤던 그런 것들....

 

공포라는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포의 한 장르인 좀비물을 접하게 되고 귀신과는 다른 그 오싹함에 매료되어서 좀비영화를 찾아서 보곤 했다. 매니아까진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좀비물을 좋아하기를 10여년....많은 좀비영화를 봤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는 편수가 많질 않고 점점 식상해지던 때에 만난게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라는 작품이었다. 영상물에 질려가던 나에게 좀비소설은 그야말로 신선한 즐거움이었다.^^

 

1편에서 다음편에 계속이라는 말이 없어서 '이거 결말이 뭐 이래?' 라고 생각했었는데 후속작이 나왔다.  

겨우 안전한 곳을 찾아 정착했지만 침략자들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주인공.  회복 후 생존을 위해 주변을 탐사하던 중 만난 군인들. 위험에 빠진걸 구해줬더니 찾아와서는 기지를 무력으로 빼앗으려 든다. 군인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던 주인공이지만 기지를 지키기 위해 신분을 밝히고 지휘관이 없는 군인들을 통솔, 군인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갑자기 늘어난 대식구들로 인해 연료와 식량등 자원확보를 위해 헬기를 타고 주변탐색을 나갔다가 헬기가 추락하고 겨우 살아남은 주인공. 또다시 혼자가 되어 기지를 향해 목숨을 건 여행을 하는데.....

 

이번편에서는 요런 이야기가...ㅎㅎ

주인공 일행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야기가 조금 쳐진다고 느껴질 때 쯤 다시 홀로 된 주인공으로 긴장감은 살아났지만 알아듣지 못할 무기얘기가 많이 나와서 조금 힘들었다. 이해는 되는데 머리속으로 무기들의 모습이 그려지지가 않아서..이해 안되는 것들도 있고... 이번편 마지막에서도 이야기는 흐지부지한 결말, 하지만 다음편에 계속이란 말은 없다. 이야기는 계속 될 것 같지만 과연 후속작품을 만나게 되는 건 언제가 될런지 기다려진다.  

 

 

잡설

이블 데드 시리즈(이건 좀비영화라고 하긴 뭐하지만 나오긴 하니까...), 28일후,새벽의저주,새벽의 황당한 저주, 좀비랜드,레지던트이블 1

재미있게 본 좀비영화들, 더 있긴 한데 기억이 안난다. 

이번에 개봉할 브래드피트 주연의 좀비영화를 기대중^^ 예고편보니까 기존 좀비완 달리 엄청 빠른 좀비군단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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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는 열여섯 - 강아지와 보낸 나날들
황용희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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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애완동물이라는 말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하지만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그들을 보통 가족이라고 부를것이다. 이 책에서도 별이는 애완동물이 아닌 한 가족의 일원인 귀염둥이 막내딸이었다.

어린 아들들의 등쌀에 집으로 오게된 자그마한 별이. 처음엔 그리 내켜하지 않던 부기도 어느새 별이의 재롱에 흠뻑 넘어가버린다. 두 오빠들 사이에 끼어있다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몇날 며칠을 밤에 짖어대서 예민한 아빠가 스트레스가 쌓여 본의아니게 별이를 다치게도 하고 밤에 산책하다가 길냥이에게 습격을 당하거나 상상임신까지....참 파란만장한 별이의 16년 견생이었다. 

 

이 책의 결말이 별이의 죽음으로 끝난다는 걸 알고 읽었지만 알고 있었어도 별이의 죽음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16년을 살았으면 아주 장수한거지만 제 수명을 온전히 살았다고해서 죽음이 슬프지 않은건 아니다. 제 3자인 나도 눈물이 나는데 16년을 부대끼며 살아온 별이의 가족들은 어땠을까.... 아마도 오랜시간동안 가슴한켠이 허전한채로 살아가겠지....

 

읽으면서 예전에 키우던 둥이와 장군이 생각이 많이 났다.

남자애면서 생긴것도 새초롬 성격도 새초롬 했던 둥이.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백치미를 자랑했던 장군이.

두 놈 다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버렸지만 아직도 함께 살았던 추억이 가슴속에 살아 있다.

항상 내 무릎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던 둥이, 장군이가 옆에만 와도 으르렁 대며 견재하곤 했었는데...

더위를 많이 타던 장군이는 여름에는 산책을 나가면 항상 집 앞 개울가에 가서 얕은 물에 배를 담그고 누워 있곤 했었고...

오늘 따라 둥이와 장군이가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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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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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후속작이 나올줄이야......

장편도 아니고 단편인데 후속작이 나올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소리소문없이 후속작이 나왔다. ㅎㅎ

1편을 즐겁게 읽은 독자로서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소식이었다.

 

고용인이면서 모시는 아가씨에게 거침없이 독설을 날리는 집사 가게야마 (왜 해고를 당하지 않는건지 의문스럽다..ㅎㅎ)

아가씨의 위엄을 세우고 싶지만 매번 집사에게 독설을 듣는 아가씨 레이코 (혹시 가게야마를???)

여전히 틈만 나면 레이코에게 들이대는 자뻑남 가자마쓰리 (낙하산은 아니겠지???)

조금 약해진듯 하지만 여전한 가게야마의 독설^^

 

이번편도 즐겁게 읽었다.

전편과 패턴은 똑같지만 세번째 이야기 <살의 넘치는 파티에 잘 오셨습니다>에서는 레이코의 아가씨 생활을 살짝 볼 수 있었다. 요런 에피소드 많이 넣어줫으면 좋았을거란 생가이 든다.

가게야마의 사생활이나 거기에 얽힌 사건이 생겨서 레이코가 형사로 출동한다거나 매번 도움만 받는 레이코가 제대로 추리를 하지만 어째서인지 집사에게 똑같이 독설을 듣는다거나 아니면 소 뒷걸음질 치다 쥐잡듯 활약하는 가자마쓰리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라든가  이런 이야기들이 있으면 좀 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세사람사이에 뭔가 변화가 있을듯한 분위기가 살짝 풍겼는데 어찌 될런지... 후속작이 또 나올거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ㅎㅎㅎ 후속작이 나온다면 내가 생각한 저런 에피소드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즐겁게 읽긴 했지만 추리부분에서는 약간의 불만이....

안락의자 탐정이 원래 먼치킨스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확 와닿지 않는 추리가 한 두개 있었다. 도대체 저걸 이야기만 듣고 어떻게 알아내는건지....특히 두번째 이야기는 좀 억지스러웠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약간씩은 그런감이 있기도 하고... 요런 부분은 작가분이 조금 더 신겨써서 써줬으면 좋겠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과연 이 옆에 또 한권이 놓이게 될런지는 기다려보면 알게 되겠지...ㅎㅎ

 

잡설...

갑자기 부호형사가 생각이 났다. 책은 읽지 않고 드라마만 봤지만 둘다 대부호의 영애이고 형사...

무슨 사건이든 돈으로 해결하는 부호형사의 주인공과 먼치킨 안락의자탐정 집사를 두고 있는 레이코.

둘이 대결을 하면 누가 이길까????

사건의 스피드로는 레이코의 압승일거 같긴 한데...(부호형사는 돈으로 함정수사를 파서 시간이 좀 걸리니....ㅎㅎ)

둘이 스쳐지나가는 에피소드가 있어도 재미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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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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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
41세의 늦은 나이로 데뷔해서 40여년의 작가생활동안 약 1,000편의 작품 활동을 해왔고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 된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세이초의 작품들을 소장하곤 있지만 소장만 하고 있지 아직 읽어본 작품이 없었다. 점과선이 처음으로 접해보는 세이초의 작품이다.

 

어느날 해변에서 남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잘 정돈된 남녀의 시신 옆에는 청산가리가 든 주스병이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남녀의 동반자살로 사건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남자에게서 발견된 열차 식당칸의 1인용 영수증을 보고 의문을 느낀 베테랑 형사 도리카이는 의문점을 풀기위해 홀로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도쿄 경시청 수사2과의 미하라 경위가 찾아오고 두사람은 자살사건이 아니라는 동일한 생각을 갖고 수사를 진행한다.

 

과연 이 남녀는 자살을 한것일까? 자살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사건이 숨어 있는 것일까?

 

사건의 범인은 처음부터 누구인지 예상이 간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가 중요한게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하는것이 중요하다. 의심이 가는 사람은 있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하다. 사건 수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바로 범인의 이 완벽한 알리바이를 깨는 것이다. 바로 열차시간표트릭을....내가 가장 머리아파하는 열차시간표트릭....하지만 애써 머리 싸매가면서 트릭을 풀려하지 않아도 사건을 해결하려 일본의 끝에서 끝으로 종횡무진하며 수사하는 미하라 경위를 느긋하게 따라가다 보면 사건은 저절로 해결이 된다. 

 

처음 읽어본 세이초의 소설이지만 이 작가 참 글을 잘 쓰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충격적인 사건이 등장하지도 않고 화려한 기교를 부린 문장도 없고 그냥 덤덤히 쓴 것 같은데 사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작가의 유명세와 추리소설팬들의 극찬을 듣고 충동적으로 세이초의 작품들을 모았지만 참 잘 한 일인것 같다. 세이초의 팬이 될 것 같다.


 

"그들은 떨어져 있는 두 개의 점이었다. 우리는 잘못된 선을 그어서 그둘을 묶어버렸다."

 

띠지에 있는 이 문구,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정말 이 책의 내용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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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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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추리물을 읽을때면 항상은 아니고 대체로 범인은 대략 짐작이 간다. 하지만 트릭은 눈치채지 못하겠다.
"범인은 저녀석이다! 라는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 라는 느낌일까? (다른가?? 아니...마니 다른듯....^^;;)

 

다른 관시리즈에서도 비슷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범인은 이사람 같은데 트릭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스케일이 너무 커...내가 생각할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야. 작품속에서도 나오고 후기에서도 나오지만 모작가의 모작품을 읽은 사람들은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작가의 작품을 안 읽어서 전~~혀 짐작도 안갔다.
스토리 부분도 좋았다. 1년전의 과거인 아유타 도마의 수기와 현재를 교차서술해서 긴장감과 호기심이 증폭 됐다. 이런 교차서술은 잘못쓰면 한쪽내용으로만 관심이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흑묘관에서는 호흡조절을 잘해서 수기를 읽다보면 현재가, 현재 부분을 읽다보면 수기가 궁금해졌다.

 

후후 이번 관시리즈도 성공!
아직 십각관의 충격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읽어보지 못한 관시리즈 작품이 4개나 남았으니 기대해본다. 올해안에 인형관과 기면관이 나온다니 묵혀뒀던 암흑관을 읽을 수 있겠다.
 

잡설....

워낙 우리나라에 출간된 순서가 뒤죽박죽이긴 했지만 관시리즈 처음 접했을때 다른 작품들은 순서가 조금 섞여도 되지만 암흑관은 마지막에 읽는게 좋다 라는 글귀를 보고 무조건 암흑관만 마지막에 보면 되겠군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요변에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관시리즈 순서를 알았다. 나름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실을 몰랐다니...


 

십각관의 살인(1987) - 수차관(1988) → 미로관(1988) → 인형관(1989) → 시계관(1991)(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 흑묘관(1992) ; 1기 마감 / 12년이 흘러 암흑관(2004) → 깜찍관(2006) → 기면관(2011) ; 2기

 

조금 섞이긴 했어도 12년의 텀을 둔 암흑관을 읽진 않았으니 암흑관 부터는 순서대로 읽어야겠다.
그런데 기면관은 올 12월에 나온다고 하는데 깜찍관에 관한 소식이 없구나...빠른 시일안에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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