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회사에서 일하던 아리사카 가오리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동생인 아리사카 하루카였다. 자신의 집에 시체가 있다는,,자신이 찔러서 죽였다는 화당한 이야기였다. 변호사가 꿈인 동생의 꿈이 망가질까봐 경찰에 신고하기보다는 시체를 처리하기로 마음 먹은 가오리. 집 밖에 있던 콘트라케이스를 보곤 그걸로 시체를 옮기기로 결심하곤 약간은 어리숙해보이는 데쓰오를 끌여들여 시체처리에 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시체를 처리하고 길을 헤매다 도착한 크레센트 장. 안심도 잠시 크레센트 장에 등장한 사림탐정 우카이와 그 일행들. 일을 자꾸 꼬여만 간다.

 

조금은 어이없는 개그를 날려주면서 읽을때마다 빵 터지는 웃음은 주지 않아도 잔잔한 웃음을 주던 히가시가와 도쿠야.

신작이 나왔기에 냉큼 읽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뭐랄까.....조금 약하다고나 할까?

저조한 컨디션에 읽어서 일까? 아니면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읽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을 읽어서 일까? 평소엔 유쾌하게 느껴졌던 뭔가 핀트가 살짝 어긋난 캐릭터들에게선 유쾌함보단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며 어이없어 하고, 캐릭터들의 사소한 유머가 유머로 다가오기 보다는 과장됨이 먼저 느껴져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진 못했다.

 

그래도 요근래 야근으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로 책 읽기가 조금 힘들었었는데 많지 않은 분량에 가볍게 술술 읽히고 복잡하게 머리를 쓰며 읽지 않아도 되서 펼치고 한번에 휘리릭 읽었다.  컨디션만 좀 더 좋았어도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살짝 아쉽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땐 가벼운 미스터리보다는 흡입력이 뛰어난 책을 읽어야하는가 보다. 아직 읽지 못한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책은 한두달의 텀을 두고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국가대표 - 이제 다시는 만들어질 수 없을 최고의 국가대표팀
김은식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2년은 나에게 의미있는 해다. 바로 내가 태어난 해이다.

내가 태어난 년도에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이야기와 지금도 야구 국가대표가 존재하고 있는데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국가대표 앞에 붙어있는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대체 1982년 야구계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1982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출범했다. 하지만 그 해 우리나라에서 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개최예정이었고 당시에는 프로선수는 국가대표로 뛸 자격이 없었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분위기 전환차원에서 프로야구에 많은 지원을 했고 국가대표 감독에게는 기존 국가대표로 뛰던 뛰어난 선수들 중 오로지 7명의 선수만 국가대표로 선발하도록 압력을 줬다. 울며 겨자먹기로 선발한 7명의 선수. 그들은 다른 선수들이 프로로 가서 연봉 몇천씩 받으며 국민들의 환호속에 프로선수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국가대표란 타이틀은 달았지만 월 30만원의 적은 금액을 받으며 야구를 하고 있는 자신들을 보며 씁쓸해한다. 그런던 중 7명의 선수중 한명이 무단이탈해 프로야구로 가버리는 사건이 발행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빠지고 싶어도 더이상 이탈자가 생기면 야구생명은 끝이라는 압박을 느끼며 국가대표에 남게 된다. 그렇게 프로진출이 유보된 6명과 갓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가 만들어졌다.

 

많은 돈을 받고 프로로 뛰고 있을 자신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집중하지 못하는 6인, 그런 이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의 충돌 등등 셰계야구선수권대회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하다. 그렇게 많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치뤄낸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구선수들을 잘 몰라서 책에 나오는 선수들 이름 중 아는 이름은 선동열과 박철순 그리고 감사용 정도.... 선수들에 대해 몰라도 재미잇게 읽을 수 있엇지만 알았다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선수들 개기인의 감정이나 생각등은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긴 했겠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인데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였다. 이래서 야구를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하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얼룩진 교과서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한성례 옮김, 사카모토 유지 극본 / 느낌이있는책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잠깐만 읽으려고 자기전에 누워서 책을 폈는데 결국 끝까지 읽고 말았다.

 

일본의 유명 드라마 긴파치 선생에 나오는 긴파치 선생을 동경해 선생님이 된 가지 고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쉬게 된 선생님을 대신한 임시교사로 2학년 3반의 담임을 맡게 된다. 

희망과 열정에 불타오르는 가지 고헤이는 아이들에게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무덤덤 하기만 하다.

그런 2학년 3반의 학생중 한명인 아이자와 아스카.

첫 만남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라는 어려운 질믄을 던져 가지를 당황하게 만든다.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자와를 걱정하던 가지는 거리에서 아이자와를 발견하고 아이자와에게 인생과 장거리달리기, 어깨띠 이야기를 해주고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자와는 가지에게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겠다는 약속과 작은 열쇠를 준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학생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어느새 폭동으로 변해버린다.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된 후 한숨을 내쉬던 가지에게 2학년 3반 교실 창문에서 학생이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리고....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 사망한 학생은 바로 아이자와 였다. 학교측에선 싸움구경을 하다 사고로 추락한걸로 마루리를 짓지만 가지는 아이자와와 함께 있던 쓰마키의 의혹과 아이자와가 남긴 열쇠로 열어본 보관함에 담긴 찢어진 교과서와 낙서가 잔뜩 써있는 공책을 보고 왕따와 자살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게 된다. 가지는 교감인 아메키에게 집단따돌림과 자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지만 아메키는 우리학교에 집단따돌림은 절대 없다며 번번히 가지의 의견을 묵살한다. 그리고......

 

학교폭력....나와는 정말 상관없는 소위 일진이라고 부르는 소수의 아이들과 그 주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요새는 정말 심심찮게 주변에서 들려온다.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이 현실이 정말 무섭다.  친구와 싸워서 사이가 좀 틀어지거나 친구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친구에게 비난받을까봐 친구를 만나면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다음날 학교가는게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집단따돌림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친구 한두명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데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그 괴로움속에서 혼자 두려움에 떨고 있을걸 생각하기만 해도 정말 슬프다. 얼마나 괴롭고 무서우면 그 어린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항상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그로 인해 자살하는 아이가 나오면 학교라는 집단은 무조건 잘못이 없다. 학교폭력은 없었다. 그런 사실을 몰랐다. 자신들은 대처를 잘 햇다라며 변명하기 바쁘고 절대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사정의 여의치 않으면 오히려 자살한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다며 모든것을 피해자에게 뒤집어 씌워 자식을 잃어서 슬퍼하는 가족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면 그 시작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 시작을 절대로 하지 않으려 하니....

 

 

잠깐이지만 3개월동안 자신의 딸이었던 아이자와. 한없이 냉정하게 굴었지만 자신을 믿고 따랐던 아이자와에 대한 죄책감에 학교측과 힘겨운 싸움을 결심한 쓰마키.

학교와 학생사이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신참 임시교사 가지.

결단코 학교내에서의 집단따돌림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교감 아메키.

자신들의 보신을 위해서 외면하는 선생님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상처받은 아이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아이의 죽음을 계기로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충돌과정에서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의 결말은 희망이 있기에 약간의 위안을 얻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셰어하우스에서 열린 파티. 광란의 밤이 지나고 다음날 파티에 참여했던 캐나디인 유학생이었던 제니퍼 메이슨이 시체가 발견된다. 제니퍼 메이슨은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강간을 당했고 결국엔 칼로 목이 베어져 사망한다. 파티에 참여했던 인물들은 모두 알콜과 약물에 취해 제대로 기억을 하질 못하고 결국 그들은 제니퍼 메이슨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받아 실형을 선고 받고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된다. 하지만 2년 후.....

 

넬레 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에게 <신데렐라 카니발>의 출간 소식은 기쁨으로 다가왔다.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계의 국민작가이고 이 작가가 없었다면 넬레 노이하우스는 없었다! 라는 광고 문구는 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쩍부쩍 높여줬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율리아 뒤랑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가 이번이 12번째 책이고 이 작품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한 작가를 대신해 작가의 재단과 부인이 후임작가를 선발해 마루리를 지었고 후속작을 집필중이라는 소리를 듣고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작가가 중간에 바뀌어서 약간의 어색함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신데렐라 카니발> 한 작품만 놓고 보자면 중간에 작가가 바뀌었다는 느낌은 전혀 받질 못했다( 작가의 전작을 읽질 못해서 다른 작품들과 비교를 할 순 없지만...).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그냥 평범?

사건의 시작은 강렬했지만 초반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주고 시작해서 주인공들과 함께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머리싸움이나 그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감, 스릴이 부족하고 후반부분에서 나름 반전이 등장하긴 하지만 깜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범인을 알려주고 시작해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는 작품들이 많은데 <신데렐라 카니발>은 그냥 전체적으로 강한 임팩트가 없이 무난한 진행에 무난한 결말이었다. 거기다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이어서 그런지 중간 중간 다른 작품에 나왔던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작품의 결말을 쿨하게 알려준다.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에 노출.....)

 

기대치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앞으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전권이 출간 예정이라니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 위의 아이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6
브록 콜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왕따....집단 따돌림은 왜 사라지질 않는 것일까?

아이들이건 어른들이건 어떤 집단이 모여있을때 그 집단 안에서 따돌림을 받는 사람이 항상 존재하는 듯 하다.

정말 그 사람을 싫어해서 상대를 안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그냥 동조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창여하지 않으면 자신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하기 싫지만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냥 그 모든일에 연과되기 싫어 모른체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냥 재미로 장난으로 따돌림을 행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언제나 존재해 왔지만 점점 그 따돌림의 방법과 강도가 현재메 이르러서는 도를 넘어서서 범죄의 수준에 달하고 있다.

TV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게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과 폭력으로 인한 사건 사고...그리고 피해자들의 자살 이야기다.

도대체 요즘의 아이들은 어째서 이런 잔인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것일까?

 

이 책에서 두 주인공인 하위와 로라도 장난이라는 이름의 집단 따돌림으로 속옷까지 빼앗겨 알몸인 상태로 무인도에 버려진다. 야생의 숲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들을 그곳에 버리고 간 아이들은 그런 위험에 대해선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그저 막연히 괜찮을 거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하위로 로라 두사람의 이야기에 집중을 해서 주변인들의 심리에 관해선 별로 나오지 않는다. 나는 장난의로 두 아이들을 버리고 간 그 아이들의 심리상태가 궁금했는데.. 하지만 요즘에 자신들의 괴롭힘으로 자살한 아이들을 보면서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이 책속의 아이들도 별반 다를것 같지는 않다.

두 아이가 사라져서 어떤 위험이 닥쳤을지에 대해서 걱정하기 보다는 그로 인해 자신들에게 올 피해,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혼날 걱정과 자신들을 혼나게 만든 두 아이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더 커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캠프에 온 소년 하위는 갑자기 아이들에게 모든 옷과 소지품을 빼앗긴채 벌거숭이로 캠프안의 섬에 버려진다. 추위와 공포, 모기떼에 좇겨 헤매던 하위는 텐트 플랫폼을 발견하고 그 안에는 한 소녀가 하위와 똑같은 상태로 겁에 질려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로라. 추위에 불을 피우려 땔감을 구하러 나갔던 하위는 누군가 강을 건너 오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다시 와서 자신들을 괴롭히려 한다는 생각에 로라와 함께 강을 건너 도망친다. 강을 건너 발견한 여름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두 소년 소녀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찾지 못하도록 자신들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도둑질도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도 받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둘사이의 우정은 돈독해지고 결국 보안관대리라는 한 남자에게 붙잡혀 짧은 여행을 끝마치지만 두 아이의 모습에선 희망이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