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끝내는 윤리철학 - 올바른 판단을 위한 윤리 도덕 배우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아비투어 교양 시리즈 3
위르겐 츠바르크 지음, 문은숙 옮김 / 여우오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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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끝내는 윤리철학]

 

근간에 눈에 띌 정도로 철학 도서들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나 역시 그 흐름에 몸을 맡기긴
했으나 결코 철학이란 어렵게 마주 할 학문도 아니지만서도 또한 쉽게 간과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즈음 여우오줌출판사에서 출간 된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하는 아비투어 교양 시리즈 '를 몇 권 정도 운 좋게 선택하여 읽을 기회가 생긴 탓에 덕분에 심취해서 읽어 갈 수 있는 내 모퉁이를 찾았다.헌데 초등5학년인 딸 아이이게 읽히기엔 다소 문장체가 딱딱하며 이 시리즈가 논술 대비를 목적으로 나온 이유에서인지 아주 논리정연한 탓에 쉽게 읽히어지지 않는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다.그랬다.이 대상연령은 정확히 '청소년'이다.내 욕심이 빚어 낸 힘듦을 아이에게 그대로 전가시키려 한 것은큰 잘못이였던 것이다.단지 교양도서라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곧잘 독서의 폭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나는 아이에게 이 버거운 주제를 던져주려 했다는 것이다.나 조차 한 문장을 생각하며 그것에 대한 나 만의 답을 구하는 이 방식을 초등생에게 더러 버거울 것을 얹혀 주려 했던 내 잘못을 크게 반성하는 동시에 이 책에 대한 욕심은 버릴 수 없었다.아이가 이 다음 스스로 꺼내 볼 그 시기에 함께 머리 마주 대하고 토의하며 그것에 대한 진리를 말할 그 날이 오리라는 짜릿한 조우를 기약하며 그렇게 책장은 어렵게 넘기어 갔다.
머리말에서 우리에게 묻는다.윤리와 도덕 왜 필요한가?하고 말이다.
먼저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도덕이라 함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사회적 여론/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를 일컫는다.
여기서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은 '마땅히'라는 단어 선택이다.
그것은 생각할 여지 없이 자연스럽게 행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헌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시대에서 이것들이 마땅히 지켜지고 행해지고 있는가?
누구하나 그렇다라고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이는 사회적으로 얼마나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의 연속으로 혹은 인륜을 거스리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그 죄를 묻기 전 이 사회는 그것들에 대해 아무런 방어책도 보호책도 제시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았다는 안일함이 고개 떨구게 하는 슬픈 현실의 연주곡을 들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이 노릇이 답답하기 그지없을 뿐이다.
총4장으로 윤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아우르고 있는 '윤리 철학'은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머릿속에 모든 신경을 자극할 만한 생각의 힘을 담고 있다.
생각만을 담고 있다는 것은 그 생각이 어느 순간 실행해 옮기어진다는 후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기에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싶지는 않다.단,이 나라의 희망의 꽃이자 심장부인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진정 올바른 도덕과 윤리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은 꽤 의미있고 깊이 있는 일이기에 이 한 권의 책이 위의 모든 것을  올바르게 정의하고 향해 가고 있는가를 되돌이켜 보며 법과 도덕이 사회 규범으로서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느냐는 올바른 인간 행위의 기준에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해 본다.
이렇듯 그것들은 정확한 규명조차도 난해하기에 우리가 꼬집어 이 책을 빌어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동일지에 대한  답을 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윤리적으로 책임 있게 핼동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서서히 작은 보폭으로 그것을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행할 수 있는 개인의 삶을 위함이 아닌 공동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들이 아닌가 하는 머릿 속 대롱대롱 걸려 있는 잔생각 가지들이 과감히 잘라내는 순간을 맛 보게 한 시간 속에서 내 자신의 도덕적 의식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장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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