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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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가 지배하는 세상, 자신이 휴머노이드인지 모르는 소년, 네트워크 상에 의식으로만 존재하는 인공지능들....소설의 배경, 주제, 아이템이 죄다 기시감이 들고 그래서 결말까지도 쉽게 예상되는 소설. 애니메이션 ‘소울‘이 생각나기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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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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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유머를 잃지 않고 표지에서처럼 전체적인 톤 역시 밝은 편이지만, 특수고용노동자의 현실을 디테일하게 풀어내기에 마냥 웃을 수 없는 아린 소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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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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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통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고, 예전 "내 멋대로 고민상담"때 트윗 타래들이 기억에 남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직장인이었고 그 전까지 만화가는 꿈도 꿔보지 않았던 작가가 직장을 때려 치우고 나와서 만화가로 데뷔하기 직전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어떻게 될 지 모를 미래에 현재의 삶을 저당 잡히지 말고, 현재 불행하지 않게 살고 싶다는 것인 듯. 결국 현재에 충실하자는 얘기다. 내가 보기엔 여기에 한마디 더 붙여야 할 것 같다. 비범한 실행도 중요하다고.

김보통 작가는 회사를 나온 후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알아보니 작은 도서관은 10평 남짓의 공간과, 1000권의 책과, 상근 정사서가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퇴직금 일부를 털어 100만원 어치 책을 한 번에 샀다고 한다. 대학때 문헌정보학을 복수 전공해서 정사서 자격증도 있었고, 남은 건 공간이었는데 현실감각이 없어 그렇게 임대료가 비쌀 줄 몰랐기에 결국 접어야 했지만.

어렸을 때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다가 할 일이 없어져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것을 트위터에 올리기 시작했단다. 뭘 그릴까 하다가 트위터 프사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최규석 작가가 만화그려보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그렇게 데뷔작인 "아만자"를 그리게 되었다고.

책을 100만원 어치 한 번에 구매하거나, 트위터 프사를 600여장 그려서 업로드 하는 것은 보통 실행이 아니다. 성공적인 만화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작가의 비결은 약간의 재능과, 약간의 운과, 그리고 비범한 실행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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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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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방 등에서 목소리로만 접했던 이다혜 작가의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를 읽고, 그의 전작들이 읽고 싶어졌다. 검색해 보니 작가님, 부지런하기도 하지. 매년 책을 한권씩 내시는 것 같다. 그 와중에 최근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라는 여행책도 내셨다.

여튼 그 중에 한권 고른다. "책읽기 좋은날"

제목에서도 짐작되듯이 이 책에서 이다혜 작가는 책을 소개해 준다. 각 잡은 서평은 아니고,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단상들이 주를 이룬다. 읽다가 관심이 가는 책들은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 두고 나니, 기분이 좋다. 평생 지루할 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에필로그에 "무엇을 위해서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사양한다. '해야 하는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책 하나쯤은 온전히 도락으로 남아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책을 읽는다, 취미가 독서다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 "나도 책읽고 공부 좀 해야 하는데.."라는 말은 종종 붙는 피드백이다. 그럴때면 항상 얘기하지. "그냥 재밌어서 읽는거야. 큰 의미 없어". 책 사고, 책 읽는게 좋아서 읽고, 또 살 뿐이다. 정말 그 뿐이다. 독서라는 행위에
제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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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09-0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재밌게 읽고, 즐기는 독서가 됐으면 좋겠어요.. 잘난척 하지 말고!
 
토끼의 아리아
곽재식 지음 / 아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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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작가의 소설집이다. 비교적 최근 나온 단편들을 모았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유머 한 큰술, 과학기술 반 큰술, 상상력 한 큰술이 들어있다. 대기업들의 기술편취, 국가 R&D 과제의 허와 실,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 등에 대한 소재도 있는 것을 보면, 작가의 다른 소설집보다 사회 비판적인 요소들도 많은 듯.

개인적으로는 숲 속의 컴퓨터, 표제작 토끼의 아리아, 흡혈귀의 여러 측면이 좋았음. 또, 맨 뒤에 나오는 작가가 본 작품들을 쓰게 된 배경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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