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빛과 색으로 그리는 디지털 스케치 입문
나가스나 히로 지음, 박지영 옮김 / 잉크잼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스케치로 빛과 색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한다.

책은 초급자에게 설명하듯 세세하게 설명은 하고 있지만, 초급자에게 중요한 미술 이론을 앞부분에서 대충 개요 정도라도 이해시키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각 그림마다 필요할 때마다 설명하기 때문에, 배우는 순서와 이해의 단계를 생각하면 집중력의 분산도 있고, 확실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넘기는건 아니어서 초급자에겐 벽이 좀 느껴질 것이다.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설명을 듣는 편이 이해를 돕는 만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건드리기엔 좀 어려울 수가 있다.


게다가 디지털 스케치는 페인팅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문적 미술도구가 없어도 컬러 페인팅이 가능해, 밥 로스처럼 슥슥 그릴수 있을 것 같아도, 프로그램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 하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기에 마찬가지로 페인팅 프로그램을 쓰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저 그런 작법서에 비하면 빛과 채색과 관련하여 미술학원 수업 못지 않게 관찰을 중요시하여 관찰하는 방법과 이론을 잘 설명하고, 색감에 대한 칙각과 오해나 명도의 중요성을 알려주기에 비록 초급자에게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저 그런 작법서에 비하면 배울 부분이 많으며, 그림의 기초에서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기에 초보자에게도 나쁘진 않다. 이해하기가 조금 버거울지도 모를 뿐이지.

다만 저자가 드로잉의 흑백으로 명도를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것에 비해 이 책에선 흑백의 드로잉으로 명도를 표현하는 것은 다루진 않기에 흑백 드로잉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컬러 스케치로 명도와 채도, 질감을 표현하는 것을 천천히 각 단계별로 잘 설명하고 있기에,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반복해서 따라 그리다 보면 조금씩 손에 익고 그럴싸하게 그릴 수 있게 되긴 한다. 칠하는 단계와 과정을 세세하게 나누어 보여주기에 대충 그리고 넘어가는 책들과는 달라 이해하기는 편하나, 다소 몇몇 부분에서는 글로 적은 내용이 예시 그림에서 정확히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은 있다.

저자가 일본사람이지만 툴은 포토샵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포토샵이 더 익숙한 국내에는 더 배우기 쉬울듯 하다. 다만 요즘은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늘어나, 포토샵 의존도는 줄어 들었지만, 국내의 레퍼런스나 참고 할 서적은 포토샵이 좀 더 많을 관계로 설명 자체는 익히기 쉬울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요리 그림을 맛깔나게 그리는 작법서를 찾아 다니다가 구매하긴 했는데, 의외로 학원에서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고 도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요리 그림을 맛깔나게 그리는 법을 다루는 작법서를 찾고 있긴 하지만, 이 책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내는 것을 익혀가고 있는 중이다.

'블루 피리어드'라는 만화책을 안다면 그 만화가 초반부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는 느낌, 분위기를 이 책을 통해서 받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점수가 후할지도 모르겠는데, 예전에 관찰을 잘 하라고 해 놓고 관찰하는 방법이나 작법 이론, 그리는 과정은 제대로 담지 않았던 작법서를 접한 적이 있다보니, 관찰하는 법과 이론, 그리는 단계를 제대로 설명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워서 점수를 좀 후하게 준 편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간 야한 여자아이 그리는 법 - 뭔가 아쉬웠던 퍼즐의 빈칸을 채우는 알찬 기법
호텐게키 지음, 문기업 옮김 / 길찾기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간 야한 여자아이를 그리는 법이라고 되어 있지만, 야하게 그리는 방법외에도 여성의 신체를 그리는 방법을 매우 자세하고 세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여성 신체를 그리는 작법서로서는 거의 마스터피스에 가깝다.


골격, 체형, 근육과 지방, 유방의 형태, 연령별 모습의 차이

몸의 라인, 그림자, 질감,

목과 쇄골, 겨드랑이, 골반과 고간 등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함에 있어 단순히 정면샷만 쓰는게 아니라, 측면과 후면, 하이 앵글, 로우 앵글 등 다양한 각도에서도 보여주고 있어 다른 방향에선 어떻게 그려야 할지도 알려준다.

또한 손과 발, 팔의 길이 등 초보자가 가늠하기 어려워 하거나 실수하기 쉬운 부분을 비율로서 설명해 이해하기도 좋고, 브래지어를 찼을 때 유방 형태와 일반적인 유두의 위치처럼 잘못 표현되기 쉬운 부분의 설명, 그리고 다양한 의상과 속옷의 형태별 표현 방식, 눈과 표정의 예시 등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정보가 대단히 신경써서 채워져 있다. 야한 것과는 별개로 여성 캐릭터를 그리려 한다면 이 책 한권만으로 모든 것을 익힐 수 있을 정도다.


다만 '거의' 마스터피스라 한 점에서 이 책도 단점이나 아쉬운 점이 없진 않은데

일단 이 책은 완성 이미지를 보여주며 이런 것이 있다, 이렇게 그린다, 참고하면 좋다 식으로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책 후반부에 그림자를 넣는 방법처럼 단계적으로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은 거의 없어서 과정보다는 답안을 위주로 설명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대체로 설명들이 다 세심하게 빠뜨리지 않고 전부 알려주려 하지만, 헤어 스타일은 상당히 간략하게 넘어가서 크게 네 종류의 형태만 보여줄 뿐이라 헤어 스타일에선 좀 아쉽고, 특정 이미지를 반복해서 울궈먹는 부분이 있는 점도 아쉽다.

과정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어서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지만 여성 캐릭터를 야하게 그리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다. 그림 실력이 없어도 나중을 위한 필요한 정보들이 있기에 초심자여도 볼만은 하며, 여성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방법들을 꽤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보편적으로도 유익한 부분이다. 야하게 그리는 방법의 내용은 사실상 여성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는 표현법에 가깝기에, 에로 만화 스타일의 표현이 아닌 노멀하게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나 레오타드를 입은 여성처럼 조금 야한 복장이나 자세에서 매력을 강조하고 돋보이게 하는 방법에 가깝다.


책값을 제대로 하는 몇 안 되는 우수한 작법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화질] 쇼하쇼텐! 09 쇼하쇼텐! 9
오바타 다케시 지음, 아사쿠라 아키나리 원작 / 대원씨아이/DCW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토리 전개 중 잦은 반복 사용을 지양해야 할 과거 회상을 반복적으로 우려먹고 있는 중. 솔직히 조연의 과거 사정 따위 하나도 안 궁금하고 제대로 비중을 준 것도 아닌데다 만담 내용과 교차하면서 집중을 헤치고 있는게 불만. 일단 끝까지 보긴 하겠다만 이런 스토리텔링으론 전혀 기대가 안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화질] 세금으로 산 책 6 세금으로 산 책 6
케이야마 케이 / 시프트코믹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목차에 책 제목이 언급되어 있어 드디어 책과 사람이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걸까 라고 기대를 했건만,

여전히 그저 도서관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일 뿐이다.

다만 이시다이라의 행동 원리는 꽤 공감이 되는데, 반골기질이나 비주류에 집착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도서관 업무를 하면서 능숙해지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 좋고, 그 경험을 통해 이용자가 찾는 책을 빠르게 찾아주는 것이 좋기도 했었다. 그저 책을 꽂기만 하는 도서관 업무 중 매우 드물게 이용자에게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들을 수 있는 작업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최소한 책을 언급했으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살짝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을 것을, 전혀 알려주지 않은채 제목만 소비해 버리니 이야기 자체에는 공감도 안 되고 이해도 되지 않는 상황. 좀 더 책을... 이용자의 이야기를 담으란 말이다.


서지쪽은 경험 한 바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로 국내는 출판사가 책을 출판 할 경우, 30일 이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2부씩 납부 하는 의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 당연히 서지데이터는 중앙도서관이 관리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지원 서비스인 국가서지 검색을 해 보니 나오는 것도 있고 안 나오는 것도 있곤 하다. 다만 최신 발행된 책들이 검색 안 되는 경우가 많을 뿐이라 아직 데이터가 안 올라간 걸수도 있겠다. 만화책도 예외없이 등록되어 있다.

서지 작업이 왜 힘든지, 뭐가 문제인지가 명확하게 설명이 안 되는 이야기인게 아쉬운데, 특히 도서 24권을 모레 안에 처리하는게 무리인지, 아니면 그 전에 순차적으로 해야 했던게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으니, 20권 내외의 책을 모레 즉 이틀 뒤까지 작업을 마치기 힘든 이유, 정말 그렇게 힘들고 무리가 가는 작업인지를 설득력있게 풀지 못 하고 과장만 하는 듯 하여 좀 실망스럽다.

최소한 그 대화가 퇴근전에 나와서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부터 작업을 해야 하거나 하는걸 표현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 세심한 표현이 부족한 점이나, 성장 없는 진상 직원을 그저 갈등에 이용 할 뿐인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


이동 도서관은 국내에도 시행되고 있는 서비스지만 예산과 사업성을 이유로 폐지하려는 곳이 많고, 이미 폐지한 곳도 많다. 물론 일본도 비슷하다. 어디든 예산 문제로 서비스가 중지되고 심지어 도서관 운영마저 끊기는 경우가 있으니까.

평소에는 보기 힘든 이동 도서관의 모습을 보게 된건 좋지만, 시라이가 업무에 회의감을 느끼는 것과 아이가 변상과 관련하여 곤란해 하던 것을 잘 연결하여 훈훈하게 마무리 해도 될것 같은데, 여전히 업무만 있고 휴먼드라마가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


냄새나는 이용자는 업무를 하며 겪은 적이 거의 없었고, 좀 냄새난다 싶은 이용자가 있어도 그건 2m 안으로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어 그렇게 불쾌감을 느낄 일은 없었기도 하고, 대부분의 이용자는 그냥 대출,반납 위주라서 일부러 오래 자리 잡고 있는 경우는 경험한 적이 없다. 비가 오거나 겨울철이 아니면 창문을 열고 환기도 하니까 더더욱 냄새로 문제 될 일도 없고.

이 만화의 이야기가 일부러 부풀려서 이야기하기 위해 다소 문제를 안고 있는 이용자를 단순히 희화화 용도로 소모하는 것은 여전히 불쾌한 부분인데, 이걸 읽고 괜히 나한테 냄새나는거 아닐까? 하며 도서관 이용을 주저하진 않았으면 한다. 내가 경험한 이용자 중에는 고기나 음식 냄새가 배어 있는 사람도, 화장품 냄새가 지독하게 과한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걸로 문제 삼거나 주의를 주려 하진 않는다.


일본의 진상들은 죄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밖에 없나 싶은데, 왜 저런 짓을 하는지, 게다가 왜 도서관 내에서 계속 말을 걸며 대화를 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가는 상황. 애초에 도서관 내에서 정숙해야 하는 것을 위반하고 있는걸 안 막고 있으니까 진상들이 나대는 것 아닐까?

진상이라 하여 일 그만둔지 한참 되서 대부분 잊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 좀 떠오르는게 있다.

진상이라면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경험상, 어디까지나 경험상 내가 겪은 진상들은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그 외에 드물게 노인이나 부모, 청년세대나 중년세대 순으로 있는 정도. 재밌게도 내가 경험한 도서관 이용자 비율도 거의 비슷하다. 부모,노인,청년,중년 순으로 이용 비율이 많고, 반대로 학생은 시험기간에나 학습실을 이용하려고 몰릴 뿐 그 외에는 다른 층보다 적다.


학생은 취식 금지인 열람실 내에서 과자를 까먹거나, 이용자가 사용하는 책상과 의자 아래에 껌을 붙이거나, 과자 봉지 같은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하는게 일반적이고

비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구석진 서가 사이에서 남학생,여학생이 서로 물고 빨고 애무하는 경우를 좀 자주 보곤 한다. 아니 자주 보곤 했으니까 비일반적인건 아닌가?

아무튼 처음엔 사서와 다른 직원들에게 이야기 하긴 했지만... 그때 내가 일하던 초반엔 도서관 내에서 업무 매뉴얼 같은 게 있지도,만들려 하지도 않았고,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마련도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보니 직원들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거나 책 배가 업무로 다가가서 타인이 보고 있는 상황으로 못 하게 하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었는데 지금은 뭐 얼마나 대처 할 방법을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나중에는 결국 방법도 없고 권한도 없고 괜히 내가 나서봐야 될 일도 아니란걸 알아서 그냥 무시하게 되었고, 그 외엔 시험기간에 자리 맡아두려고 책가방만 덩그러니 올려두고 몇시간 동안 나가 놀러가 이용자 자리만 차지하여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등 단순히 그런 일들이 한두번 있었다가 아니라, 그 어느 진상들보다 학생들과 관련된 진상 문제가 가장 빈도가 많고 다양하게 누적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 일 별거 없는 책과 관련된 반복 노가다일 뿐이구나 라며 가장 회의감을 느끼게 된 부분이기도 했다

그 외에 드물게 출몰하는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만화에선 호통치는 인간이 무슨 이유가 있는 것 처럼 표현하는데, 솔직히 내가 경험했던 소리 지르는 진상은 이유도 말이 안 되는 걸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를 경험했다 보니, 별로 공감도 이해도 되질 않는다. 감정형 진상은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뿐이고 심지어 그걸 아무 상관도 없는 다른 사람에게 푸는 것 뿐이다. 그때 나는 소리 지르는 이용자는 1~2년 정도 도서관 이용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직원이었을 때 푸념일 뿐, 도서관 입장에선 그럴수 없긴 하다.

세상은 무작정 소리 지르는 것 보다 조용하고 침착하게 대화를 하는 편이 고객으로서도, 서비스업으로서도 편하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조차도 이해하고 있는데, 나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을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진상짓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진상 비율이 높은 학생들이 그러고 다니는건 그냥 철없고 배운게 없어서 라고 쳐도, 나이 먹을 만큼 먹고서 말도 안 되는 걸로 감정형 진상이 되는건 정말 호르몬 핑계라도 대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올 정도다.

진상도 열람실이나 휴게실 등 공간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아동도서 자료실의 경우에는 코 파서 책에 묻히는 아이들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일상적인 수준이고, 의외로 아동도서 자료실쪽에서는 간식 쓰레기가 일반 열람실보다는 적었는데 그것도 참 아이러니했던 부분. 다만 일반 열람실과는 다르게 대놓고 과자를 집어 먹는 상황이 펼쳐지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꾸준하게 생각하곤 하는 것이 그때 어떻게 했었어야 했나 라는 것을 고민하곤 한다.

진상짓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았나, 뭐라고 대답해야 했나, 그때 중요한게 무엇이었나 하는 그런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진상 대처술 계열 책도 읽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진상 대처술 책을 읽을 수록 이게 일개 직원 선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것도 알았고, 경영자나 관리자 선에서 단호하고 빠른 대처로 진상들이 성공 경험을 체험하는 싹을 끊었어야 했다거나, 누구 하나만 고생하고 일을 그만두어 다음 직원에게 타겟이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들이 같이 대응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던지, 감정형 진상은 문제가 이쪽에 있는게 아니라 진상짓을 하는 당사자에게 있지만 정작 당사자의 감정 문제를 이쪽이 해결할 방법 같은게 없는 점이 문제라서, 책에서는 장소를 옮기고 분위기와 주의를 환기시키라는데 그럴수도 없었다 보니 일개 직원 입장에선 참 답이 없는 느낌이다.


그래서 정말로 이 책이 그렇게까지 기대가 되는건 아니지만, 계속 진상 에피소드를 울궈 먹겠다면 최소한 진상 대처법과 관련한 노하우나 해결법을 가지고 있겠지 하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진상 대처 노하우 같은 것도 아니고, 머리 나쁜 주인공이 조리있게 대화를 하여 우위를 점할 일도 없으니 결국 그저 히죽거리며 궁금해 할 뿐이라서 기대했던 부분을 채워주지 못 함이 매우 실망스럽다. 그리고 항상 고객제일주의로 굽신거리며 거절을 못 하는 서비스직으로서의 한계가 명확한 모습도 그렇고 답이나 해결법을 찾기 보다 그저 작금의 상황이 넘어가기만을 바랄 뿐인 점도 안타까울 뿐.


능숙한 화술로 상대를 구워 삶고 논리적 허점을 파고 들어, 통쾌하게 심리전에서 이기는 이야기도 결국 작가의 능력이 받쳐줘야 할 수 있는 거겠지. 그저 도서관 업무를 나열할 뿐인 점에선 전혀 기대 할 수 없는거였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고화질] 카페 뉴 마왕성 1
야마모토 시카쿠 지음, 이승원 옮김 / 오팬스코믹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직 마왕 점장, 용사 바리스타, 그리고 전생의 뭔가가 있는듯한 웨이트리스 조합의 카페 이야기.


이야기가 두서없이 난잡하다.

작화는 매우 뛰어나다. 작화와 연출만 따지고 보면 수준급인데, 문제는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이 작화력의 저 반대편에 있다는 점.


마왕이 카페를 만든 이유. 서약을 만들어 스스로를 옥죄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 마왕과 용사를 둘러싼 세계관. 예언의 구체적인 내용. 마왕의 능력과 영향력. 용사의 능력, 비밀, 과거, 성격. 웨이트리스의 과거 등등

작품이 독자에게 보여주어야 할 이야기를 마치 목차만 작성하고 공개하듯 제대로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보통 제대로 완성이 안 되서 그때 그때 내용을 채워 넣으려 하거나, 이야기를 배치하는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완성이 안 된게 60 : 이야기를 배치하는 능력이 모자란 것이 40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일단 작가가 이해를 못 하는 것이 있는데, 카페는 식당과 비슷하긴 해도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바로 분위기를 즐기는 공간이란 점이다.

음식점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는 보통 요리 만화로서 무엇보다 요리를 중요시하고, 형태에 따라서는 요리 대결을 하기도 하고, 손님의 사연에 맞춰 요리를 만들거나, 부진한 경영을 개선시키는 과정을 그리거나, 과도한 리액션을 보이며 음식을 찬양하기도 하는 등 일단 떠들썩한 형태를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카페라는 공간에서는 요리 만화보다는 일상물에 가까워야 하며, 요리가 아닌 커피나 차가 주인공이어야 하고, 요리 대결을 하거나, 과도한 리액션을 하며 음식을 찬양하거나 하는 것은 어째 어울리지 않듯이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조용한 공간이기에 두 장르는 비슷한듯 싶어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따라서 요리가 메인이 아닌 커피와 차가 메인이어야 하고, 대화를 원하는 손님의 요구에 맞춰 대화의 장이 될 수 있게,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고민을 나눌수 있어야 했는데...


정작 이 만화는 마치 시장 북새통 마냥 시끄럽고 떠들썩하며, 손님의 의향보다 오로지 점장인 마왕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며 그래서 마왕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임의로 가게 위치를 바꾼다던지 식으로 정상적인 가게라면 하지 않을 짓도 하고, 바리스타인 용사는 만화 내에서 용사이자 바리스타인데도 뭔가 하는게 거의 없고, 대화 보다는 몸싸움이나 난장판이 에피소드의 주 된 내용이며, 커피나 차 보다 요리에 더 신경을 쓰는데다, 마왕과 관련된 세계관과 설정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있어서 카페 외부마저 전혀 조용할 날이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점차 단계적으로 밝혀 나가며 전직 마왕이 생명의 샘을 찾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형태를 그리려고 한 듯 싶지만... 이걸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과정 속에서 설명 해야 할 것은 빼먹고, 일부러 비밀로 감추고 궁금증을 끌어 올리려 한듯 싶지만 이야기가 워낙 난잡한데다 뭔가 하나 터지면 그것이 수습되기 전 다른 곳에서 또 하나 터지는 식으로 부풀리고 터트리고 정리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이 반복이 될 뿐이라 뭐하나 수습되고 설명된 것도 없고 이야기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이어가질 못 한다. 그러니 더더욱 카페물로서의 이야기는 끼어 들 틈이 없고, 형태와 구성이 엉멍진창일 뿐이다.



작가가 카페라는 공간과 장르에 대한 몰이해를 극복하고, 난잡하게 설정만 흩뿌릴 뿐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을 고치고, 제대로 캐릭터를 표현하며 손님이란 존재와 함께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리려 하지 않는다면 이 만화는 2권, 3권 이후로도 쭉 이렇게 난잡하고 혼잡스러운 이야기를 반복 할 것이 당연하기에 도저히 손이 가질 않게 만든다.


작가의 성향상 카페 만화가 아예 다룰수가 없는, 말이 안 되는 소재인것 같은데, 차라리 이 만화는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소재로 도전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계속 시끄럽고 난장판인 상황에서 못 벗어난다면 이건 절대 카페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00보 양보해서 손님이 장식이 되어버리고 이야기가 오로지 마왕이 생명의 샘을 찾는 전개가 된다 하더라도 이렇게 난잡해서야 '카페 뉴 마왕성'이란 제목 자체를 부정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 정도면 그냥 제목 사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추천하지 않으며, 기대도 하지 않는다. 작가는 좀 더 소재와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갖추길 바란다.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고, 배치하고, 전달하는 능력도 키워야 할 것이다.

작화 퀄리티는 좋아서 1점 더 주긴 했으나, 단지 작화를 즐기기 위해 이 돈 내고 볼 만한 내용이나 그림은 전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