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빛과 색으로 그리는 디지털 스케치 입문
나가스나 히로 지음, 박지영 옮김 / 잉크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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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케치로 빛과 색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한다.

책은 초급자에게 설명하듯 세세하게 설명은 하고 있지만, 초급자에게 중요한 미술 이론을 앞부분에서 대충 개요 정도라도 이해시키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각 그림마다 필요할 때마다 설명하기 때문에, 배우는 순서와 이해의 단계를 생각하면 집중력의 분산도 있고, 확실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넘기는건 아니어서 초급자에겐 벽이 좀 느껴질 것이다.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설명을 듣는 편이 이해를 돕는 만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가 건드리기엔 좀 어려울 수가 있다.


게다가 디지털 스케치는 페인팅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문적 미술도구가 없어도 컬러 페인팅이 가능해, 밥 로스처럼 슥슥 그릴수 있을 것 같아도, 프로그램의 기능을 이해하지 못 하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기에 마찬가지로 페인팅 프로그램을 쓰는 방법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것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저 그런 작법서에 비하면 빛과 채색과 관련하여 미술학원 수업 못지 않게 관찰을 중요시하여 관찰하는 방법과 이론을 잘 설명하고, 색감에 대한 칙각과 오해나 명도의 중요성을 알려주기에 비록 초급자에게 조금 난해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저 그런 작법서에 비하면 배울 부분이 많으며, 그림의 기초에서 중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기에 초보자에게도 나쁘진 않다. 이해하기가 조금 버거울지도 모를 뿐이지.

다만 저자가 드로잉의 흑백으로 명도를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것에 비해 이 책에선 흑백의 드로잉으로 명도를 표현하는 것은 다루진 않기에 흑백 드로잉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컬러 스케치로 명도와 채도, 질감을 표현하는 것을 천천히 각 단계별로 잘 설명하고 있기에,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반복해서 따라 그리다 보면 조금씩 손에 익고 그럴싸하게 그릴 수 있게 되긴 한다. 칠하는 단계와 과정을 세세하게 나누어 보여주기에 대충 그리고 넘어가는 책들과는 달라 이해하기는 편하나, 다소 몇몇 부분에서는 글로 적은 내용이 예시 그림에서 정확히 어느 부분이 바뀌었는지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은 있다.

저자가 일본사람이지만 툴은 포토샵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포토샵이 더 익숙한 국내에는 더 배우기 쉬울듯 하다. 다만 요즘은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늘어나, 포토샵 의존도는 줄어 들었지만, 국내의 레퍼런스나 참고 할 서적은 포토샵이 좀 더 많을 관계로 설명 자체는 익히기 쉬울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요리 그림을 맛깔나게 그리는 작법서를 찾아 다니다가 구매하긴 했는데, 의외로 학원에서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고 도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요리 그림을 맛깔나게 그리는 법을 다루는 작법서를 찾고 있긴 하지만, 이 책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내는 것을 익혀가고 있는 중이다.

'블루 피리어드'라는 만화책을 안다면 그 만화가 초반부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는 느낌, 분위기를 이 책을 통해서 받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점수가 후할지도 모르겠는데, 예전에 관찰을 잘 하라고 해 놓고 관찰하는 방법이나 작법 이론, 그리는 과정은 제대로 담지 않았던 작법서를 접한 적이 있다보니, 관찰하는 법과 이론, 그리는 단계를 제대로 설명하는 책을 만나서 반가워서 점수를 좀 후하게 준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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