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세트] 가짜 연금술사 (총3권/미완결)
우메마루 / 픽시하우스 / 2026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이세계 전생한 주인공 파라켈수스. 특정 시점을 저장하는 치트와 불러낸 레시피로 조합하면 무조건 최상급이 되는 치트를 지녔지만, 연금술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제약으로 쉽사리 제작에 나서질 못 한다. 비밀엄수를 할 수 있는 노동력을 위해 어쩔수 없이 노예를 구매한 주인공의 환경이 변화하는 이야기.


이 이야기의 장점이라면 설정은 매우 탄탄하다. 저주, 마법, 연금술 등 세계관 설정이 가벼이 짜여지지 않아 이야기가 아주 수준낮은 레벨로 떨어지진 않는다. 캐릭터간의 심리전이나 두뇌싸움도 적당하고, 작화도 준수하다.


단점이라면 일단 이야기가 형태를 제대로 잡질 못 했다. 주인공은 뭐하는 녀석인지, 어떻게 돈을 벌고 살았는지, 치트를 숨기고 어떻게 버텼는지, 등등 이런 주인공의 주변 이야기를 풀기도 전에 대뜸 노예부터 사고, 연금술에 대한 TMI스런 설정을 풀고, 노예는 저주 이야기를 풀며 설정을 푸는데 여념이 없으나, 정작 이 안에 주인공의 이야기가 없어, 주인공의 상황을 알기가 어렵다. 돈이 얼마나 있는지, 고정 수입이 어디서 얼마나 나오는지, 체력이나 마력, 힘, 민첩, 정신력은 얼마나 되는지, 이세계 지식은 얼마나 가지고 있고, 얼마나 익숙해졌는지, 전생에 뭘 했고, 지금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정의감이나 가치관은 어떤지 등을 풀어내지 않고, 그저 세계관 설정을 푸는데만 집중하여, 이야기가 적고, 설정만 가득하다,


설정도 일단 진지하게 짠듯하지만, 군데군데 허술한 점이 있어, 그나마 양산형 웹소설,만화보다는 낫다 정도지 그렇게까지 기대하고 볼 정도는 아닌데, 전개 중 너무 설정만 파느라 독자의 니즈를 충족하질 못 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 한 점에서 아니나 다를까 다른 캐릭터도 그리 잘 풀어내지 못 하기에, 이 부분도 매우 아쉽다. 노예인 노라의 이야기는 집중적으로 풀지만, 정작 변화를 보이는 다른 캐릭터는 어떻게 그런 상황이 되었는지를 풀어내지 못 하여 캐릭터와 관련된 부분에선 묘사도, 설명도 부족하다.


이야기 진행도 매우 더디고 뱅뱅 도는데, 주인공이 뭘 하고자 하는 목표나 임무 같은게 없이 노예부터 사고 이야기가 시작되고, 노예 때문에 상황이 변화되어 사실상 주인공이 이야기에서 주축이 되지 못 하고, 이야기를 끌어나가질 못 한다. 외부의 상황 사건에 휩쓸려 급변하는 상황에도 주인공을 기준으로는 이야기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3권째 마지막까지도 주인공이 뭘 했다 또는 하려던 목표가 있다 이런게 없어 제대로 마무리 짓는 부분이 없다. 보통 3권쯤이면 챕터 하나 정도는 끝내는 편인데 이건 설정만 열심히 파느라 발전이 없다.

그래서 느린 진행, 설정 위주의 전개, 뚜렷한 목표가 없음, 정립이 안 되는 이야기 등으로 설정을 열심히 짜는거에 비해 이야기는 매우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주인공을 비롯한 외부인을 이세계 전생시켜 치트를 주고 서로 싸우게 하는 걸 즐기는 아레우스라는 신적인 존재와 대립하여 독자의 흥미는 끌어내지만, 이 또한 주인공과는 별개로 노예인 노라가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대체 누구인지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로, 노라에게 비중이 쏠려 있다.


이 만화만의 이야기에 빠지지 못 한다면, 설정만 가득하고 주체를 알기 힘든 어설픈 전개와 스토리텔링에 실망 할 수 있다. 현재 3권으로는 뭐라 판단하기가 힘든데, 좀 더 다음 권을 봐야 구체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4권째가 되서도 이야기 하나 마무리를 짓지 못 하면 정말 추천하기가 힘든 수준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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