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3 ㅣ 아스라의 판결 3
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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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 못지 않게 악이 판치는 아스라의 마을.

개인적으로는 시시한 레퍼토리로 빠지지 않게, 아스라의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추측되는 악한 인물들이 나타나 다행이라 생각된다. 이로서 아스라가 마음에 담고 있던 한을 하나 풀 수 있을듯 하고, 아스라의 행동과 뒤틀림에 어느 정도 정당성이 붙게 되었다.

또한 경찰이 지켜줘야 할 대상을 지켜주지 못 하고, 오히려 사라져 버린 가해자의 뒤를 쫓다가 피해자의 문제를 알게 되며,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거나 심리 치료를 권유 하지도 않고, 세상에 악이 판을 치는데도, 범죄자를 잡기 보다, 실종자 수색 쪽에 묘사를 하는 걸 보면, 그만큼 뒤틀리고 썩은 사회라는 것을 묘사하여, 조금이나마 피카레스크물 비슷한 느낌이 되는 것 같아 좋다.


아스라를 따르는 열렬한 추종자가 등장하여, 집행자와 관찰자, 추종자의 구도를 만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등장하는 악한 존재들과 아스라와는 다른 결로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알 수 없는 존재, 아스라의 신체 능력 변화 등이 이어진다.

확실히 소년점프급은 되어야 어느 정도 최소한의 재미는 갖추는구나 싶다. 약간 부족하긴 하지만 이런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이 정도면 이젠 추천 할만큼 괜찮아졌다고 본다.


다만 이런 복수물 형태의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는 만화 같은 서브컬쳐에선 자주 나오긴 어려운 주제, 소재라 이런게 소년지의 플랫폼에서 형태를 드러냈다는 것 자체가 사회가 많이 위태하다는 신호는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든다.


보통 ~~에서 추방당한 내가 승승장구하는 이야기 같은 저급 불쏘시개 웹소설들이 범람해도, 이렇게 직접적인 복수를 하지는 않고, 주인공이 눈부시게 성공하여 위업과 명성만으로 찍어누르는 우월감의 대리만족에 그치는 정도였는데, 이것도 최근에는 점점 단죄한다는 표현이랄까, 직접적으로 복수를 하여 확실하게 없애 버리는 표현들이 늘어나고 있다.

웹소설이 아닌 형태에서도 최소한 등장인물의 연령을 높게 잡고는 하는데, 이렇게 소년이 주인공인 복수, 대리복수물을 그린다는 점과 이에 공감하고 통쾌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세상은 이미 선을 넘었고, 늦게나마 매체로 표현되고 있는 느낌이다.

뭐 당장 3차 대전이 코 앞 같은 느낌이니, 이런 것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이긴 하지만 말이다.


죄를 지은 악인들이 처벌을 받는 걸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다면, 나름 무게도 이야기의 형태도 괜찮은 이야기다. 여전히 지옥의 표현은 좀 미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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