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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아스라의 판결 02 ㅣ 아스라의 판결 2
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6년 9월
평점 :
새로운 인물 타츠미야 라이카의 시선과 상황으로 보는 아스라의 판결을 담은 2권.
아스라와는 다른 형태의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정의를 굽히지 않는 평범하게 착하고 올바른 선악의 개념을 지닌 라이카가 등장하여, 아스라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2권의 내용은 온전히 라이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부 집중한다.
라이카의 판결로 산 사람이 지옥에 끌려가는 것을 보고, 가족을 괴롭히는 폭력 가장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 라이카의 열쇠를 탐하기도, 정말 해도 되는건가 갈등하기도,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부담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그야말로 정상인의 범주에 속한 인물의 반응을 보여준다.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자각도, 그에 대한 철저한 원칙과 자기 기준을 보여주며, 호감을 갖게 만든다.
갈등하고 번민하고 괴로워 하는 라이카를 통해 아스라의 반응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평범한 도덕관을 흔들리지 않고 잡아내는 점은 좋다. 2권 전부 라이카의 이야기에 소모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깊이있게 다룬다면 그리 불만스러울 일도 아니다.
다만 여전히 지옥의 표현이 깊이가 없는 점은 아쉽다. 소년 점프+라서 수위를 조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옥에서 처벌을 받으며 묘사되는 죄의 깊이가 죄를 짓고 살면 안 되겠다 라는 경각심이 들 정도로 잔인하거나 참혹하거나 혹은 죄와 연관되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뉘우치게 만드는 형식이라거나 하는게 아닌, 그저 단순한 고문 정도에 그치기에 지옥의 묘사가 얄팍하다.
아스라의 신체 변화도 조금씩 풀며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데, 과연 아스라는 통제 불가능한 괴물이 될지, 업에 눌려 사라지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