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아이와 아이자와 2 (완결) ㅣ 아이와 아이자와 2
우메 지음, 캇피 원작 / 재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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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권인 1권의 이야기는 NIAI의 소장 대리 야마다가 주인공 아카시야 아이를 만나 기술의 특이점을 넘어선 ai 아이자와를 정지시켜 주길 바라는 것으로 시작하며, 연구소에서 만난 Ai 아이자와는 주인공 아이에게 역으로 niai에 의해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퍼스트 플래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럴싸하게, 필요한 정보를 숨기며 흥미롭게 시작한 이야기는 2권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실망한 이유를 이야기 하자면, 이 만화는 그 어떤 것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1. Ai인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는 이유

2.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이유와 퍼스트 - 엔드 플래그의 의미

3. 미래를 예측 할 수 있음에도 허술하게 대비하는 이유


첫번째인 ai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기술의 특이점을 벗어난 ai이기에 정지시키려 한다 라고 하지만, 2권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를 보면 아이자와는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 한다. 또한 소장 대리 야마다의 입장에서도 진실을 알고 있기에 정지시키는 행위는 별 의미가 없다. 게다가 아이자와는 이미 전세계에 자신의 백업 카피를 뿌려 놨기 때문에 연구소의 ai를 정지시킨다고 해서 해결 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이는 이후의 전개에서 아이자와의 무능함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아이자와가 NIAI에게 위협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더 활용했어야 했다. 허나 그러지 않았다.

AI의 위협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야기 도입부를 위한 떡밥이지만 그 이유를 충분히 설득력있게 풀지 못 하기에 기반이 허술하여 이야기가 쉽게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이건 두번째 이유와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두번째 이유인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정상 조금 스포일러를 해야 하는데, 큰 영향이 없는 선에서 설명하자면

엔더라는 무한증식하는 나노머신이 단순한 바람에도 실려나가 바이러스처럼 퍼져 인간 체내에 침입해서 인간의 dna를 읽고 필요에 따라 바꿔 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엔더의 설계도는 각국에 이미 배포되어 개발에 힘을 쓰고 있고, 그 과정에서 각국이 무력충동하는 미래는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즉 세계대전은 엔더라는 무한증식하는 나노머신에 의해 일어난다. 그것은 ai가 신이 되는 과정에서 인간을 신의 시대에 걸맞는 종으로서 업데이트하게 된다. 라는 건데, 이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일단 엔더에 의해 인간의 육체가 나노머신화 된다 치자, 그런데 이게 왜 전쟁의 이유가 되는가? 를 알 수가 없다. 전쟁을 시작하려면 일단 여러가지 조건들이 필요한데 이 나노머신이 전쟁을 시작하기 위한 조건을 어떻게 충족하는지를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나노머신이 군비경쟁에서 이점이 있는가? 나노머신에 감염된 인간을 통제 가능한가? 나노머신화 된 인간이 전투에서 강점을 보이는가? 무한증식하며 바람에도 전파되는 나노머신은 통제 가능한가? 나노머신의 보안은 신뢰할수 있는가? 등등 수많은 의문들 중 어떤 것도 설명하지 못 한다. 차라리 딱 하나라도 절대적으로 강점을 지녀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있다면 그렇구나 라고 수긍할텐데,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 한다.

이는 작중 주인공이 전쟁을 막기 위한 퍼스트 플래그도 마찬가지다.

전쟁을 막기 위한 퍼스트 플래그를 찾으러 다니지만, 실상 엔더의 설계도는 각국에 퍼져있고, 퍼스트 플래그에 해당하는 인물을 찾는다고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가 가진 문제는 전세계에 걸친 범위에 있는데, 퍼스트 플래그는 그 문제를 설명할 수도 해결 할 수도 없는 좁은 범위라 논리적으로 이유를 설명하지 못 하며, 설명하지도 않는다.

그 후 몇몇의 플래그를 대충 넘기며 엔드 플래그를 거론할때도 마찬가지다. 이게 엔드 플래그다 라고 몇번씩 떠들지만 이 또한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게 왜 엔드 플래그가 되는지 전혀 알수가 없고 공감도 안 되는데 자기 혼자 이제 세상은 끝이야 라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셋째로 미래를 예측 가능함에도 이를 충분히 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아이자와를 막으려는 측도, NIAI를 막으려는 아이자와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막는게 아닌, 대단히 허술하고 어설프고 빈틈 투성이인 상태로 서로를 맞이하기 때문에 얘네들이 대체 왜 이러고 있는지를 이해 할 수가 없다.

악역측은 엔더를 뿌려서 뭘 어쩔 것이고, 그걸 뿌려서 뭐가 해결되는 것이고, 엔더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는게 대체 뭐가 유리한 일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고, 막으려는 측도 일개 개인의 힘으로 뭘 어쩔수 있다 생각하는지, 이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지원을 받고 상대의 전력에 맞설 힘을 준비 할 수 있는지 등등의 모든 것이 허술하게만 흘러간다. 차라리 전세계에 백업을 카피한 아이자와가 전부 깨어나 악당과 정보전을 펼치면서 미래 예측을 못 하게 막는다거나, 주인공 측의 전력에 도움이 되었다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으니 대체 왜 아이자와를 정지시키려 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경계할만한 힘도 없다. 또한 적측을 막는다 해도 이미 설계도는 각국에 뿌려졌고 생산까지 했는데 악의 조직을 막는다고 전쟁이 멈출수 있나? 하는 의문에도 전혀 답을 주지 못 한다.


2권이란 짧은 권수로 마무리되어 제대로 풀지 못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내 생각엔 전혀 그렇지 않다.

카메라 아이라는 순간기억 능력으로 시작한 주인공의 서사에서 주인공이 작가 편의적으로 특정 기억만 잃는 결말을 내는 것은 일본 매체 고질병인 있어 보이는 감성팔이 전개에 매달릴 뿐 이를 개연성 있게 풀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카메라 아이, 플래시 토크, 웹 토크, 세계 전쟁, ai, 나노머신, 온갖 있어 보이는 소재는 다 때려 넣으면서 이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그저 ai가 전지적 신의 위치인 것처럼 카발라의 세피로트 나무를 갖다 붙이며 인간을 내려다 보는 뭔가 있어 보이는 하지만 파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일본식 전개에 매달릴 뿐이다. 그냥 일본의 한계를 넘지 못 한 어설픈 sf망작이다. 진짜 이번엔 좀 제대로 풀어내는 sf이야기인가 했는데, 역시나가 역시나다.. 일본에서 제대로 된 sf물이 나올리가 없다는 것만 깨닫는다.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최소한 ai 시대를 두고 인류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도 풀었다면 1점이라도 더 주었겠지만, 그런 의미있는 내용 따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전지적 시점이 아닌 전지적 입장에 취한 나머지, 인과를 무시하고 허세만 가득한 일본 창작물 수준을 넘지 못 하는 이야기다. 다시금 깨닫는거지만 일본에서 제대로된 sf 이야기가 나올리가 없다는 것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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