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타이카의 이성 01 - S코믹스 ㅣ 타이카의 이성 1
이타가키 파루 지음, 이소정 옮김 / S코믹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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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수인화 하는게 가능한 세상 속에서, 세상 모든게 싫은 여학생 아오, 그런 아오를 존중하고 격려하는 아버지와 반려동물 개 핏불 타이카, 어느날 집에 돌아오자 아버지의 얼굴은 처참하게 뜯겨나가 죽어 있었고, 그 얼굴의 피가 입에 묻어 있는 타이카를 보게 된다. 아빠도 잃은 상황에서 타이카도 잃을 수 없어 아빠의 시체를 가방에 넣어 강에 흘려 보내 시체 유기를 한 아오. 이 비밀을 어떻게 감추어야 할지 고민하던 상황에서 남편을 잃은 슬픔을 치유하기 위해 아오의 엄마가 타이카를 수인화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된 타이카가 자수를 하려는 걸 막기 위해, 인간의 상식과 감정을 배우게끔 같이 학교에 다니게 되는 이야기.


개인적으로 작가 이타가키 파루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작품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 작가는 항상 도입부에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사건이나 주제를 배치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 나가지만, 점점 진행이 되면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려는건지 공감하기 힘든 이상한 소릴 하거나, 삼천포로 빠지는 것이 매번 반복되어 결국 항상 보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반복되었다.

작가와 코드가 안 맞는걸 알면서도 또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비스타즈와는 다른 세계관으로 인간이 주인인 세상에서 수인으로서 입지를 획득하고 싶어하는 개와, 야생의 논리를 현실에 대입하려는 개, 인간과 동물, 주종관계에서 서로 대화가 가능한 서로 다른 두 계층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하는 주제가 흥미로워 구매했다.


그러나 역시나... 이 작가는 정말 코드가 안 맞는데, 도입부부터 자신을 이해해주는 아버지의 사망을 숨기고,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 아빠의 시체를 유기하여 사실을 숨긴다는 공감하기 힘든 진행을 하면서 거리감을 만든다. 물론 정황상 반려견이 한 짓으로 보이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시체를 어디 숨길수도 없으니 강에 유기하는 것만이 여학생 수준에서 끌어낼 수 있는 그 상황의 선택지일 수 밖에 없지만, 개를 지키기 위해 부모 시체를 유기한다는 일반적인 도덕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선택으로 주인공에게 공감할수 있는 영역을 닫아버린다.

차라리 아빠의 시체를 가방에 옮기고 처리를 고민하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빠의 시체가 든 가방이 사라졌다면 좀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최소한 이 사건에 연관된 누군가가 존재하고, 타이카가 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우선 사항이 될테니까. 하지만 작가는 이를 나중에 개의 특징과 연결하여 타이카가 한 짓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타이카의 무죄 가능성만 생긴 것 뿐, 아빠의 시체를 유기한 아오의 죄가 덜어진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아오에게 공감하기 힘들게 만든다.

비스타즈에서도 살인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긴 했지만, 이는 타인의 이야기로 출발하였기에 거리감을 두고 바라볼 수 있었던 반면, 이 만화는 주인공의 사건 개입으로 거리를 두고 적절한 시선으로 보기가 어렵고, 본능을 억누르던 레고시와는 정반대로 타이카는 본능에 따르고, 수인이 된 이후에는 아오를 주인이 아닌 암컷으로 바라보고 교미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 등, 비스타즈에서 어느 정도 지키던 선을 지킬 생각 조차 없어 보인다.


작가 이타가키 파루의 만화가 늘 그랬듯이 이야기는 삼천포로 빠지고, 공감할 수 없는 이상한 철학을 늘어 놓을게 뻔하여, 여기서 하차해야 겠다. 소재가 흥미로워 구매하긴 했으나, 그 소재를 두고 진행하는 사건이 너무 선을 넘어 버려서 적절한 감정을 두고 바라보기가 어렵다.

이타가키 파루의 팬이라도 당장 구매하는건 추천하지 않고, 권수가 쌓여 차후 1권이 무료 체험판으로 올라오면, 무료 대여로 접하는걸 추천한다. 사람에 따라선 정말 구매를 후회 할 수도 있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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