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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 (총17권/완결)
아라키 히로히코 / 문학동네/DCW / 2026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4부에 이어 모리오쵸에서 이탈리아로 무대가 옮겨지는 5부 죠르노 죠바나의 이야기. 죠스타 가문의 핏줄을 늘리긴 애매한지 죠스타의 몸을 빼앗은 디오가 여성과 관계하여 낳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매력을 느끼기가 힘든 주인공이다.
이전 작의 죠죠 시리즈는 동료와 유대를 맺는 에피소드가 누적이 되어 쌓아 올리는 반면, 이 5부의 유대는 실용적인 면에 기댄다. 마피아의 일원으로서 쓸모 있는지, 뒤를 맡길수가 있는지, 그런 식으로 신뢰를 따지기에 이전 작에서의 끈끈한 동료애는 옅고, 그런 식으로 동료애를 부각하는건 되려 부차라티 쪽이 더 강하다.
주인공인 죠르노 죠바나의 냉정하며 인간적인 면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점도 더욱 큰데, 어느 때든 냉정하게 판단하며 매우 뛰어난 이해력과 판단으로 상황을 이끌어 나가나 이 과정에는 죠르노만이 보여주는 매력이 약하다. 지략형 캐릭터가 아무리 자신을 희생해도 그것까지 다 계산에 들어가 별거 아닌듯한 그런 면이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피해 회복계 캐릭터이자 두손 다 날아가는 상황에서도 수복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두는 등 작위적인 형태가 강해서 희생을 해도 그리 돋보이지가 않는다.
주인공만 아니라 동료들 역시 마피아의 일원인 점 때문에 인간적인 면이 그리 드러나질 못 하는데, 특이한 성격은 강조되지만 인간성에선 그리 두각을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이야기 형태인 수시로 목적과 방향이 바뀌는 로드 앤 퀘스트 구조를 사용하는 것도 별로인데, 게임의 퀘스트가 종종 똥개 훈련이라 하여 여기 가라 저기 가라 하며 플레이 타임을 잡아 먹고 이야기는 진척이 없는 것처럼, 5부의 이야기는 마피아의 보스를 쓰러트리겠다는 목표로 두목의 딸을 호위하나, 이 과정은 진척이 없이 피해만 늘린채 자꾸 장소가 바뀔 뿐인 영양가 하나 없는 구성에 불과하다.
또한 암살팀이 딸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과 두목이 딸을 사실은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도의 호위를 붙이지 않기에 호위 자체가 별 의미없는 행위이며, 두목이 굳이 딸을 데려오게 하기 위해 이렇게 번거로운 행위를 했어야 했나? 싶은 모순점들이 너무나 많다.
마피아 두목의 캐릭터성도 지략적으로 뛰어난 주인공에 비해 그리 현명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이중인격이란 지나치게 과하고 의미없는 캐릭터성, 수준 낮은 조직 운영력으로 부하들이 전부 하극상과 딴 맘을 품는 등 전체적으로 최종 보스라고 하기에는 위상이 떨어진다.
주인공 또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성인데, 4부의 주인공이 어렸을 적 위기에서 도와준 사람을 동경해서 같은 헤어 스타일을 하는 것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누군가를 순수하게 도와준 의인과는 달리, 죠르노가 도와준 사람이 마피아였고, 이후 죠르노의 뒤를 봐줌으로서 마피아를 동경하게 되는 형태로, 그리 긍정적인 형태를 띄지 못 한다. 현재의 서브컬쳐물에서 유행하는 킬러나 연쇄살인마를 가벼운 소재로 쓰는 것 같은 모습인지라 그리 좋게 보여지지 않는다. 정의로운 킬러, 정의로운 마피아 같은건 아무리 서브컬쳐라도 설득력을 갖기가 어려워 스낵컬쳐 수준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기괴해진 능력 사용으로 과하게 난해해진 점도 별로인데, 전작처럼 설명이 난무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의 설명은 대충이라 그다지 이해를 돕지 않는다. 설명 안 해도 될 부분은 설명이 들어가고 정작 설명이 들어가야 할 부분은 대충 넘기는 식으로 설명 자체를 하지 못 한다.
이탈리아를 무대로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그다지 배경으로서 두각을 보이지 않는다. 꾸준하게 이동하기만 하고 머무를 생각을 하지 않아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라 전작들에 비하면 세계관이 빈약하다.
4부가 인질로 잡혀 있어 구매하긴 했으나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고, 추천하기도 힘든 죠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