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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드래곤볼 풀컬러 마인 부우편 (총6권/완결)
토리야마 아키라 (저자)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18년 1월
평점 :
드래곤볼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피콜로 대마왕편에서 끝내려던 것을 질질 끌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동안 얼마나 이 이야기를 끝내고 싶어했는지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손오공은 드래곤볼 만능 주의자가 되어 버렸고, 이야기는 별 내용이 없고, 등장하는 적인 부우는 과거의 적들에 비해 카리스마나 지능이 부족하고, 전투방식은 모방 위주에 셀편처럼 흡수하는 걸로 모든걸 때워 버리고, 이 정도 힘을 지닌 존재가 300년전부터 존재했다거나 식으로 설정은 개나 줘 버리며,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이 활약하는 것은 아주 잠시 뿐이고, 최소 셀편 까지는 토리야마가 좋아하는 sf 스타일이 들어간 반면 마인부우 편은 계왕 위에 계왕신 위에 대계왕신 같은 급조 설정을 들이 붓는 반면, 마인부우가 신나게 인간을 학살하는 동안 그저 참기만 하고 싸우는 장소나 형태는 전작들에 비해 흥미로운 점이 없다. 심지어 마지막은 오반도 오천도 아닌 우부를 데리고 날아가는 것으로 끝내니 이쯤되면 출판사가 만화를 끝내주지 않는게 범죄 수준이 될 정도다.
드래곤볼은 대단한 만화이긴 하지만, 주제의식이나 목적성이 싸우는 것 외에는 없기에, 요즘 배틀물과 비교하면 깊이가 떨어진다.
드래곤볼이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만능 소원 도구이기에, 다른 작품들이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비장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거나, 소원은 꾸준한 노력과 유대와 성장의 힘으로 이루는 내용을 드래곤볼로 쉽게 해결해 버리기에 스토리텔링 면에서는 그다지 참고 할 만한 작품이 되지 못 하긴 하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을 다른 만화가 그대로 따라하기도 힘들기도 하다.
시합에서 이긴 승자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형식의 배틀물들도 많이 있었지만, 드래곤볼 만큼 전능을 남발 할 수는 없는 것이 그만큼 이야기가 무게감이 떨어지고 산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런 내용을 가지고 이 마인부우편까지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연재를 끌어낸 것은 대단하긴 하지만, 이걸로 끝났으면 새로운 작품을 밀어야 할텐데 그러지 못 하고 여전히 드래곤볼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여러모로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후에 나온 드래곤볼 작품들이 특별히 잘 만든 것도 아니고 말이다.
30년전에 끝난 만화가 지금도 사랑받을 수 있는건 대단하지만, 30년전의 한계점도 명확하고, 이후 나온 후속작들도 이를 극복하지 못 한 점은 이 작품을 팔아먹으려는 관계자들에겐 그저 수명을 연장만 하면 그만인 수준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추억 때문에 다시 보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쉬운 점은 여전하다. 어쩌면 그래서 놔 줄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