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일본 현지 노포 맛집 대백과
아이카와 도모키 지음, 이혜윤 옮김 / 클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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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는 노포만을 모아 소개하는 책. 타츠미 대백과 시리즈의 신간이 오랜만에 정식 출판되었다.

일본 여행을 갈 생각은 없으나, 명물을 사진과 글로 보는게 좋아서 구매하긴 했지만, 이건 솔직히 영 별로다.


일단 가장 먼저 지적하고 싶은 점은 사진의 퀄리티가 들쑥날쑥하다.

내가 지금까지 구매한 타츠미 대백과가 빵,아이스크림,간식,맛집 체인점이고 다섯번째가 이 노포 대백과인데, 이전의 대백과에 실린 사진들은 사진의 퀄리티가 균일하고 그냥 봐도 먹음직스럽고 매력있는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 실린 노포의 음식 사진들은 사진의 퀄리티가 볼만한 것과 허접한 것을 마구잡이로 오가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이 노포 특집이기에, 지금까지 출간된 대백과가 회사와 업체의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이 책의 노포들은 소규모라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할 정도로 인력을 할당 할 수는 없기에, 자료 사진을 노포로부터 제공을 받아서 퀄리티가 들쑥날쑥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마치 아마추어가 찍은듯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 사진을 보는 즐거움이 떨어진다. 조금 퀄리티가 떨어지는 정도라면 뷰어 앱에서 밝기 설정을 원본 보기에서 최적화 보기로 하면 실감나는 느낌으로 강조를 할 수는 있지만, 최적화 보기가 적용에 걸리는 대기 시간이 있고, 최적화 보기를 적용해도 별로이거나 무슨 음식인지 알기 힘든 음식들도 많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게 만든다. 심지어 이런 음식 사진은 그냥 봤을 때도 이게 뭐야 싶은 수준이라서 이렇게나 일관성이 떨어지고 퀄리티가 낮은 사진들로는 영 만족하기가 어렵다.


두번째로는 폰트를 읽기가 불편하다는 점인데, 폰트 크기는 기존의 대백과 폰트 크기보다 조금 미묘하게 작은 느낌인데 이 미묘한 차이가 상당히 거슬린다. 돋움이나 고딕체로 적힌 듯한 부분은 무난한 반면, 바탕체나 궁서체 느낌으로 쓰인 듯한 부분은 영 읽기가 불편한데, 다른 대백과 시리즈는 스마트폰에서 어느 정도 읽는게 가능했다면, 이 책은 스마트폰에서는 읽기가 힘들고, 태블릿으로 봐도 불편함이 남아 있다.



책의 내용은 100년 이상 장수한 노포를 다루고 있기에, 뭔가 특별하거나 대단하고 엄청나게 맛있는 진짜 맛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저 100년전에도 먹었을 음식 메뉴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정도가 특징의 전부이기에 원조나 원점, 전통 외에는 그다지 특별 할 만한 점이 거의 없다. 100년 이상 된 가게다 보니 선보이는 메뉴도 대부분이 돈까스,카레,오므라이스 등으로 비슷비슷하다.

그렇지만 아예 볼 만한게 없는건 아니고, 아귀 요리 전문점이나 말고기 전문점, 료칸(여관) 계열 식당, 밋밋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존재감이 뚜렷한 우동과 소바, 초밥 쪽은 매우 흥미로웠고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반면 중화요리나 양식당, 레스토랑은 비슷비슷하기만 하고 특별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볼만한 것과 그저 그런게 적당히 섞여 있다보니 딱 이거다 싶은 점이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답답한 점은 저자가 노포를 설명하는게 매우 별로다.

노포 특집이기에 가게의 역사나 메뉴의 탄생 비화 같은건 괜찮지만, 가게의 외관이나 분위기, 심지어 대공습, 대지진 이야기가 빈번하게 나오는 반면, 가게의 메뉴 이야기는 어떤건 세심하게 설명하는 반면 어떤건 대충 다루는 등 가게를 소개하는 내용의 퀄리티가 사진 마냥 들쑥날쑥이다. 먹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로 흥미를 끌기 보다는 그저 노포라는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에만 치중하여 적어내는 듯 싶은 내용이다. 사진도 별로인데 설명글도 그저 그런게 있다보니 책이 노포를 알리고자 하는건지 묻으려고 하는건지 헷갈릴 정도.

오랫동안 장사를 유지한 점은 대단하긴 하나, 그래서 그 노포가 지금까지 무엇으로 버텨냈는가 하는 이거다 싶은 이야기도 담기지 않았고, 기대했던 내용들이 하나같이 다 그저 그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평점을 짜게 주는 편이라서 여러 단점들을 반영해 평점을 좀 박하게 주게 되었다.

기대를 안 하면 그냥저냥 볼만하지만, 그래도 그저 그런 사진 퀄리티는 영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타츠미 무크지의 가게 리스트 수록은 여전해서 책 뒤쪽에서 지역별로 구분된 노포와 대표 메뉴, 노포의 일본식 읽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어 여행을 갈 사람들을 위해 편리하게 정리하고 있다.

맨 마지막 페이지에 내년 2026년에 나올 일본 현지 슈퍼마켓 대백과를 예고하고 있는데, 내 주변에는 대부분의 슈퍼가 대형 마트에서 관리하는 슈퍼만 남았고, 기존에 있던 마트들은 다 사라지고 이젠 아무것도 안 남았는데, 일본은 슈퍼가 단순히 유지되는 것만이 아닌 지역색도 살리고 있는 점에서 궁금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다지 관심은 안 가는 애매한 기분이다. 근데 이거 설마 간식 대백과 마냥 반찬 대백과랑 내용이 중복 되는게 있으려나? 반찬 대백과는 좀 애매하지 않나 싶어 안 샀고, 앞으로도 구매 할 생각은 없긴 하니 별 상관은 없지만. 일단 일본 아마존에서 좀 확인을 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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