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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Watch Dogs Tokyo(워치독스 도쿄) 1 ㅣ Watch Dogs Tokyo(워치독스 도쿄) 1
카모 슈헤이 지음, 시라토 세이이치 원작, Ubisoft 원안 / 씨엘비코믹스 / 2025년 11월
평점 :
유비소프트의 게임 와치독스 시리즈 ip의 세계관을 가져와 일본에서 와치독스의 사건이 발생한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
경찰인 주인공 고다가 사건을 추적하던 중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습격을 받던 상황에서 데드섹 일원에게 도움을 받고, 이후 데드섹에 합류하여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러모로 좀 실망스러운데, 이야기가 평범하게 재미없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재미없다는 점은 이 이야기가 지극히 일본 만화스러운 평범한 구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고다가 경찰관인 것은 보통 일본 만화에서 조직이나 단체에 면죄부나 변명거리를 부여하기 위해 조직 전체가 다 썩진 않았다거나 이런 부류의 사람도 있고 저런 부류의 사람도 있다 식으로 정상참작의 여지를 두기 위해 써먹는 수법과 닮아 있다. 문제는 이런 상투적인 수법이 좀 진부하다 보니 이후 전개나 결말이 대체로는 다 비슷한 형태를 띄기에 크게 기대되지 않는 방식의 사용이다.
또한 해킹 담당은 데드섹이, 전투 담당은 고다가 하는 것이 초반부에 표현이 되는데, 실상 고다는 유도 유단자임에도 그리 잘 싸우는 편도 아닌 식으로 나오고, 데드섹이 나중에 지원하여 더 잘 싸우는터라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거나, 특징을 전달하는 방식도 되기 힘든데, 굳이 해킹과 전투 담당을 나누어 표현하는 점에서 캐릭터를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또한 찾아보니 이 만화가 3권으로 완결이라는데 1권의 내용이 고작 인트로 수준의 내용에서 머물러 있는터라 이걸 어떻게 3권으로 정리 할 생각이지? 싶어 기대가 되지 않는다.
적들의 난데없는 공격이나 추격 등 긴장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이 자연스럽지도 않은 것도 단점.
이 만화가 원작이 존재하는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점에서 원작을 이해 할 필요가 있는가 한다면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원작을 모른다면 ctOs가 무엇이고 어떻게 삶 속에 자리 잡았고 무엇을 통제하고 관리하는지를 1권에서는 알기 힘들다. 그저 인트로 수준의 이야기에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와치독스 시리즈를 전부 플레이 한 입장에서 리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나 스토리는 솔직히 좋은 평을 주긴 힘든터라 1,2를 기준으로 보면 캐릭터가 명확한 주인공이 전투와 해킹 둘 다 해내면서 각자 복수와 정보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인 반면 이 와치독스 도쿄의 이야기는 일단 리전처럼 공권력이나 범죄집단에 대항하는 이야기가 될것 같긴 하나, 와치독스1,2만한 비장함이나 심각함은 느껴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 그저 기존의 와치독스 미션의 이야기를 적당히 섞어 놓은 듯 한 점이 밋밋하게 느껴질 뿐이다.
와치독스의 백미이자 특징인 해킹 표현은 제대로 살리지 못 해서 그저 그렇다. 작화는 퀄리티가 높긴 하지만 와치독스로서 잘 표현되었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드론이나 기계장치의 표현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연출이 게임을 플레이 했을 때의 감각과는 상당히 멀다.
3권 완결이라니 2권까지는 보고, 3권에서 제대로 정리가 될 것 같은지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1권만 봐서는 그다지 기대되는 요소는 없다. 굳이 구매를 하겠다면 완결인 3권까지 다 본 사람의 평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