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세금으로 산 책 4 세금으로 산 책 4
케이야마 케이 / 시프트코믹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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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만화 내용을 걸고 넘어지기만 하는거 같아 좀 그렇지만, 이야기가 독자의 흥미를 위해 인물이나 상황을 과장,비약하거나 갈등을 위해 억지로 조건을 설정하는 것 같아 그냥 넘어가기가 힘들다...

만화를 추가 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회의를 하긴 하지만, 주인공 양아치 학생이 개입할 일이 없어, 주인공 없어도 돌아가는 이야기, 결론을 미루는 마무리 등으로 그저 그렇다. 물론 바보일 뿐인 주인공이 회의에 참여 해 봐야 산으로 갈게 뻔해서 일반 이용자의 심리를 대변해야 하는 위치의 주인공의 캐릭터가 바보 양아치 스타일로 개성이 강한게 별 도움이 안 되어 보인다.


도서 재대출의 경우 국내에는 딱히 재대출을 막는 규칙 같은게 없다.

만화에서는 별 다른 설명을 하지 않는 것 같아 국내와 일본과 상황이 다른 것 같은데, 일단 국내의 도서 대출 규칙에 있어 예약을 하는 것은 책이 대출 상태일 때만 가능하다. 즉 만화에서처럼 책이 있는데 예약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본의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세세하게 찾아 볼 생각은 안 들고. 이 만화가 갈등을 위해 도서관 규칙을 편할대로 이용 해 먹는 것을 이전 권들을 통해 이해했으니 굳이 신경쓰고 싶진 않다.

국내의 도서관 대출 예약은 매우 편한 구조인데, 만화에서는 인터넷 예약과 카운터 예약만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전화상으로도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만화에서 나온것처럼 예약 신청서를 작성하는 귀찮고 불필요한 일을 할 일도 없다. 예약을 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굳이 책이 있는데 예약을 하는 이상한 일을 하게 할 이유가 없다.

또한 책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가족 명의의 대출증으로 대출 독점을 하는 행위도 별 의미는 없는데, 예약을 걸면 그만이기도 하지만, 예약 외에도 상호대차라고 해서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원하는 도서관에서 받아 대출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따라서 한 곳의 도서관에서 책이 아무리 빙글빙글 돌아 읽을 수 없어도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요청하면 그만이기에 대출을 독점하는건 별 의미가 없는 일이다.

다만 상호대차는 협약을 맺은 도서관끼리 가능한거라, 시립 도서관이라면 책두레 서비스로 구분되어 같은 지역 시의 다른 도서관과는 별도의 비용 문제 없이 어디든 신청이 가능한데, 시 단위를 벗어 날 경우에는 책바다라고 국립중앙도서관이나 책바다 참여 도서관을 통해서 해야 하고, 찾아보니 비용도 발생하는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동안 다른 시의 책이 상호대차로 넘어 온 경우가 거의 드물다보니 어지간해선 볼 일은 없던 케이스.

상호대차는 예약과는 달라서 책이 도서관에 있을 때에 상호 대차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중일 때만 예약이 가능한 것과는 반대.

만화에서의 일본은 오전 오후 예약 재고 리스트를 만들어 책장에서 책을 모아 정리하는.... 이해가 안 되는 형식으로 업무를 하는데, 국내의 예약 업무는 대출 중인 책만 예약 가능하니까 반납시 바로 예약 대기자에게 순서가 넘어가 책장에 책을 꽂지 않고 따로 두어, 다른 이용자가 건드릴 일이 없다. 대신 상호대차가 이와 비슷하게 돌아가는데, 상호대차를 시간을 두어 확인하고 해당 책을 따로 빼서 상호대차로 처리를 한다. 대출 우선순위가 상호대차가 우선시 되던가 도서관 이용자의 대출이 우선시 되던가 일한지가 오래 되서 좀 가물가물한데 특히 인기있는 책의 예약이나 상호 대차의 경우가 좀 피곤했던 경험이 있다. 자칫...잘못하면 예약 우선 순위를 착각하고 잘못 전달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끔찍한 경우가 어쩌다가 생기기도 한다.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

인형 에피소드를 보며 일본 도서관은 저녁에 운영을 안 하나? 싶어서 도쿄 도립 도서관의 운영 시간을 보니

오전 10~오후 9시....??

내가 일했던 곳은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인데? 실제로는 상호대차나 반납된 책 처리를 위해 최소 30분~1시간은 더 일찍 나와서 책을 옮기고 전산 처리도 해야 하지만....

아니.. 정말 뭔데. 왜 일본보다 한국은 두시간이나 더 많은건데... 물론 이용자 중심의 입장에선 그게 좋은거긴 하지만, 그럴거면 도서관의 예산과 투입 가능한 인력을 더 늘리란 말야. 정치인놈들아. 공익이나 공공근로처럼 싸게 부려 먹을수 있는 노동력으로 때울 생각하지 말라고.


변상과 관련하여 자꾸 울궈먹는거 보면 원작자가 변상 관련으로 업무를 주로 했나 본데, 이젠 좀 지겨운데다 1권에서 집이 더러운 인물의 에피소드처럼 자극적인 이야기를 위해 캐릭터를 섬세하게 다루지 못 하는 것이 영 좋지 않다. 또한 단순히 해당 캐릭터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명색이 주인공이란 캐릭터가 흥미 위주로 타인의 상처를 후벼파는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못 하다. 처음엔 양아치 소년이 왜 주인공일까? 라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왜 저딴게 주인공이지? 라는 생각이 될 정도라 도서관이란 소재가 생소하고 독특할 뿐이지 만화로서 이야기의 형태로서는 여전히 별로다.


국내에서 재대출은 위에 언급한대로 딱히 금지하는 규칙은 없기에 여러 대출증으로 독점하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든데, 어린이 자료실의 도서를 아이에게 학습을 시킬 목적인지 가족의 대출증을 돌려가며 계속 대출을 하는 경우는 두명 정도 본 적은 있다. 크게 문제 될 일도 아니고 다른 이용자에게 피해가 가는 것도 아니어서 상관은 없긴 하다.


이전 권들과 달리 작화 수준이 떨어지는 구간이 늘어났는데 이 부분도 좀 실망스럽다. 원작자가 만드는 이야기의 퀄리티와는 별개의 부분이지만, 두 문제가 함께 보이니 반영을 안 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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